음악을 아껴듣는 편이라 묵히고 묵히고 또 묵히다가
이젠 들을 때가 됐다 느껴 MBDTF를 틀었습니다
첫트랙부터 다른 힙합 앨범과 다른 뭔가를 느꼈습니다
마치 TPAB 인트로를 첨들었을 때와 비슷했습니다
첫트랙부터 명반 냄새를 진하게 풍겨
냄새에 취해 의식을 잃어갔습니다
정신줄을 겨우 붙잡고 음악에 집중하였고
2010년 11월에 나온 앨범이라고는 믿기지도 않는
촌스러운 듯 매우 세련된 사운드에 쥐어터졌고
코를 찌르는 명반 냄새와 온몸을 후벼파는 비트와 랩핑에
정신을 붙잡고 있기 힘들었습니다
명반 냄새에 취해 정신은 몽롱했고
트랙 하나하나가 급소만 쏙쏙 골라 때려대서
몸을 가누기 힘들어졌습니다
그렇게 여러 트랙을 지나
Devil In A New Dress와 Runaway는
마치 병실에서 눈을 뜬 것 같았습니다
뻐근하던 몸이 조금씩 이완되는 느낌이었습니다
Hell Of A Life트랙에서는 마치 수술이 끝나고 마취가 풀리며 고통이 밀려오는 느낌을 받았고
그 다음 트랙부터 마지막 트랙까지는 점차 몸이 회복되어 정신이 돌아오고 기쁘게 퇴원한 느낌이었습니다
험난했던 MBDTF 감상이 끝나자
저는 사람들이 명반이라 부르는 이유를 알 것 같았습니다
저는 가사도 보지 않았고 정말 귀로 듣기만 했습니다
모든 요소를 다 챙기지 않고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앨범의 전개와 비트와 랩을 온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이런 이유에서 MBDTF는 명반임을 느꼈습니다
비유가 ㅋㅋㅋㅋ
표현 맛깔나네ㅋㅋㅋㅋ
I'm so gifted at finding what I don't like the m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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