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하자면 저는 아주 만족스러운 앨범이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ye 이후의 칸예 앨범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이유는 모두가 알다시피 엉망진창인 믹싱과 몇몇 쓰레기 트랙들의 존재, 굉장히 산만한 트랙리스트 등이 있죠. 그러나 이번 벌쳐스는 제 기준에서 올드 칸예에게서 느꼈던 바운스와 4, 5, 6, 7집의 실험적이고 맛깔나는 사운드를 모두 잘 담은 앨범인 것 같습니다. 벌쳐스를 돌려보면서 중간중간 808이나 yeezus에서 자주 사용하던 프로듀싱을 확인할 수 있었고, 특히 카니발과 같은 트랙에서는 아예 Hell of Life의 샘플링을 가져왔습니다. 4, 5, 6, 7집을 정말 좋아하는 저로썬 너무나 고마운 앨범이었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그동안 가스펠 스러운 음악에 환멸감을 느껴서 그런지 이런 실험적인 앨범이 귀에 좋더라구요 ㅎㅎ 그리고 지금 많은 분들께서 믹싱이 구리고 사운드 퀄이 떨어진다고 하셨는데… 글쎄요? 저는 솔직히 TLOP 첫공개때 믹싱에 충격먹고 면역이 생긴건지 별로 걸리적거리는 느낌은 못 느꼈습니다. 제 기준에서 아이폰으로 녹음한 JIK정도는 돼야 귀가 짜증나다는 느낌이거든요 ㅋㅋ 이정도면 오히려 칸예가 의도적으로 RAW한 사운드를 만들려고 한 것 같고요. 사실 저도 첫회차에는 돈다처럼 계속 듣다가 질리겠다 싶었습니다. 근데 반복해서 듣다 보니깐 사골국마냥 진맛이 느껴지더라구요 ㅋㅋ 조심스럽게 소신발언 하나 하자면 카티의 WLR이나 YEEZUS와 같이 시간이 지나고선 굉장히 각광받을 앨범이 될 것 같습니다… 볼품없고 주관적인 리뷰지만 여기까지 읽어주신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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