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발매작 중 좋았던 앨범 (무순)
- 수민 - 시치미
- MIKE - Burning Deisre
- Nourished By Time - Erotic Probiotic 2
- Amaarae - Fountain Baby
- Liv.e - Girl in the Half Pearl
- Róisín Murphy - Hit Parade
- L'Rain - I Killed Your Dog
- Sampha - Lahai
- ANOHNI and the Johnsons - My Back Was a Bridge for You to Cross
- Beenzino - NOWITZKI
- Yves Tumor - Praise a Lord Who Chews but Which Does Not Consume; (Or Simply, Hot Between Worlds)
- Kali Uchis - Red Moon in Venus
- JPEGMAFIA / Danny Brown - SCARING THE HOES
- Noname - Sundial
- Jessie Ware - That! Feels Good!
- Mitski - The Land Is Inhospitable and So Are We
아직 한 번 밖에 안 들어서 못 넣었지만 Billy Woods / Kenny Segal의 Maps랑 Yazmin Lacey의 Voice Notes도 괜찮게 들었습니다. (제가 들은 것 중에서는) 올 한 해는 유독 눈에 띄는 걸작은 딱히 없었는데, 전반적으로 수작이 많았어서 풍요로웠던 것 같아요. 저 중에서 지금 베스트를 꼽으라면 아노니의 앨범을 고를 것 같습니다.
올해 들었던 음악과 관련된 상념들, 혹은 촌평
2023년에 여러 음악을 듣고 여러 생각을 했던 것 같은데, 그 중에서 기억나는 대로 자유롭게 기록해 놓을까 합니다.
- Steely Dan - Can't Buy a Thrill
- Steely Dan - Aja
- Steely Dan - Gaucho
치밀한 연주에서도 경쾌한 향기가 감돈다.
- Bruce Springsteen - Nebraska
- The Velvet Underground - The Velvet Underground
대단할 것 없는 그저 아메리카나, 그저 로큰롤, 그저 포크송 같은데 이상할 정도로 황량하고, 이상할 정도로 최면적이다.
- Leonard Cohen - Songs of Leonard Cohen
- Leonard Cohen - Songs from a Room
- Leonard Cohen - Songs of Love and Hate
- Leonard Cohen - I'm Your Man
이 순서대로 앨범을 듣다가 I'm Your Man 첫 곡의 신스를 듣는 순간의 당혹감.
- Radiohead - OK Computer
- Radiohead - Kid A
정서보다도 짜임새지만, 그 정서가 짜임새를 즐기는데 도움을 주는 경우.
- Pixies - Surfer Rosa
- Pixies - Doolittle
야성미를 어떻게 모으고 다듬을지에 대한 위대한 예시.
- Tom Waits - Small Change
- Tom Waits - Blue Valentine
- Tom Waits - Swordfishtrombones
- Tom Waits - Rain Dogs
- Tom Waits - Bone Machine
그윽한 카바레 음악에서 완전한 형식적 자유로움으로. Swordfishtrombones보다 Rain Dogs가 더 대중적이라는 의견을 보면, 그게 오히려 더욱 자유로워진 음악을 방증한다는 생각이 든다. 낭만적일 땐 낭만적이어도 되고, 장르적일 땐 장르적이어도 된다는 온전한 자유로움.
- Danny Brown - Atrocity Exhibition
- JPEGMAFIA - LP!
- JPEGMAFIA / Danny Brown - SCARING THE HOES
익스페리멘털 뮤지션이 원하는 대로 해줬을 때의 양가 감정.
- The Band - The Band
- Big Theif - Dragon New Warm Mountain I Believe in You
유달리 가슴 깊은 곳까지 적셔주는 음악들이 있지요.
- Neil Young - Everybody Knows This Is Nowhere
- Neil Young - After the Gold Rush
- Neil Young - Harvest
- Neil Young - Time Fades Away
- Neil Young - On the Beach
- Neil Young - Tonight's the Night
- Neil Young - Zuma
- Neil Young - Live Rust
일렉트릭과 어쿠스틱, 서정과 정열이 공존하는 닐 영의 세계. 근데 그것보다도, 한 사람이 이렇게 많은 명반을 만들어 낼 수가 있는 건가.
- Janet Jackson - Rythm Nation 1814
- Janet Jackson - janet.
- Janet Jackson - The Velvet Rope
슬로잼, 뉴잭스윙, 발라드, 댄스까지 자넷 잭슨의 진수성찬. All Killer인지는 몰라도 No Filler
- Wire - Pink Flag
- My Bloody Valentine - Loveless
독창적이고도 독자적인, 명작의 충분조건.
- Kanye West - Yeezus
가장 먼저인지는 몰라도 가장 능통한, 걸작의 필요충분조건.
- Amy Winehouse - Back to Black
이렇게나 풍요로운데 어째 이렇게까지 쓸쓸할 수 있는 걸까.
일단 귀찮으니 여기까지만 쓰고 좀 이따가 유튜브 리캡이랑 올해 본 영화 촌평도 써보려고요
Liv.e나 amaarae, Róisín Murphy 앨범들도 괜찮았죠 갠적으론 Liv.e가 약간 독특하고 몽롱해서 좋았습니다.
이렇게 보니 여성 아티스트들이 진짜 활약한 한 해가 맞긴 하네요 이들 외에도 정말 넘쳤으니까...
닐 영 나도 듣고 싶다... 개같은 스포티파이....ㅠㅠ
리브 올해 앨범 너무 좋았어요
공교롭게도 로신 머피는 2020년에도 제시 웨어와 같은 해에 앨범이 나왔는데 그때는 제시 웨어의 승이었다면 올해는 로신 머피의 승인 것 같아요 ㅋㅋ
이동진말투같아요 이저스추
이동진 컨텐츠 즐겨보는데 티가 나나봐요 ㅋㅋ
픽시즈 평이 특히 맘에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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