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정확히 언제 가입인지 몰라서 첫 글인 6월 11일로 했습니다. 더 일찍 가입했겠지만 그냥 퉁 치기로...ㅎㅎ)
벌써 엘이에 들어온지 6개월이나 지났네요. 엘이에서 활동을 하기 시작하면서 음악에 대해서든 다른 것들에 대해서든 배운 것도 많고, 재밌는 일들도 너무 많았습니다.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음악을 감상하는 데에 내, 외적으로 비중을 많이 두는 와중에 정작 이야기할 곳이 없다보니 크나큰 공허함과 외로움을 느끼곤 했는데, 엘이가 그런 욕구를 아주 제대로 충족시켜주는 곳이었습니다. 정말로, 너무 즐거워요. 모자란 저의 감상과 댓글들을 보고 이야기해주시는 수많은 엘이 분들에게 큰 감사를 드립니다.
겸사겸사, 올해 연말결산을 해볼까 합니다. 기다리신 분들은 없겠지만, 열심히 골라봤어요. 올해 제가 가장 좋아했고, 꼭 소개하고 싶은 앨범들을 담았습니다.
Albums of the Year!
Sufjan Stevens - Javelin
Indie Folk, Singer-Songwriter
"Will anybody ever love me?" 바로 여기 있습니다.
JPEGMAFIA, Danny Brown - SCARING THE HOES
Experimental Hip Hop, Hardcore Hip Hop
오늘날 가장 광기 넘치는 두 남자의 파티.
McKinley Dixon - Beloved! Paradise! Jazz!?
Jazz Rap, Conscious Hip Hop
풍성한 재즈와 연극적인 랩 연출의 섬세한 조화.
MIKE - Burning Desire
Abstract Hip Hop, East Coast Hip Hop
먹먹한 로파이 비트와 약에 취하다.
Susanne Sundfør - Blómi
Singer-Songwriter, Contemporary Folk, Chamber Folk
맨발로 흙을 밟고 서듯, 마을의 교회에서 나즈막히 들리듯.
Caroline Polachek - Desire, I Want to Turn Into You
Art Pop, Electronic
https://www.youtube.com/watch?v=hxgcz_6GKX0
Nourished by Time - Erotic Probiotic 2
Alternative R&B, Bedroom Pop
놀랍도록 과거에 충실하고, 여유롭고, 부드러운.
Jeff Rosenstock - HELLMODE
Indie Rock, Power Pop, Pop Punk
경쾌하고 강렬한 펑크 록에 서정성 딱 한 스푼.
Aesop Rock - Integrated Tech Solutions
Abstract Hip Hop, Conscious Hip Hop
ITS is not a cult, but Aesop Rock is a cult.
Sampha - Lahai
Alternative R&B
피아노와 UK 개러지 위에 사랑을 펼쳐놓는 한 아이의 아버지.
Lil Yachty - Let's Start Here.
Neo-Psychedelia, Psychedelic Rock
모두의 예상을 산산히 부순 Tame Impala Jr.
Ana Frango elétrico - Me Chama De Gato Que Eu Sou
Sophisti-Pop, Funk
흥겹고, 기분 좋게 흐르는 브라질산 신스 펑크.
André 3000 - New Blue Sun
New Age, Ambient, Spiritual Jazz
기인은 기행을 저질러야만 기인이다.
Lonnie Holley - Oh Me Oh My
Soul
깊은 영성의 우물.
Squid - O Monolith
Experimental Rock, Art Punk
정교하게 다듬어진 실험의 미학.
James Blake - Playing Robots Into Heaven
Future Garage
과거로 돌아감으로써 미래로 나아가다.
Yves Tumor - Praise A Lord Who Chews But Which Does Not Consume; (Or Simply, Hot Between Worlds)
Neo-Psychedelia, Post-Punk
록의 미래를 가르키는 의문의 괴짜.
Danny Brown - Quaranta
Conscious Hip Hop
불혹의 접어든 대니얼 드원 시웰의 굴곡진 인생사.
yeule - softscars
Dream Pop, Indietronica
록과 아트 팝으로 빚어낸 부드러운 상처들.
Jessie Ware - That! Feels Good!
Dance-Pop, Disco
우리 모두를 춤추게 만들 음악.
"대체 왜 없지?" 하는 앨범들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제가 빼면서도 "이걸 빼는 게 맞나...?" 고민 많이 했어요. 근데 좀 더 내 취향, 내가 좋아하고 내가 애정하고 내가 많이 들은 것들을 이야기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서 잘 만들고 호평받고 주목받지만 내 취향은 아닌 앨범들, 나에게 아쉬웠던 앨범들은 다 탈락시켰습니다. 안 들은 것들도 몇 개 있긴 한데, 죽어도 안 들을 음악들과 들어도 안 올라갈 것 같은 음악들만 있어서...ㅎㅎ
James Blake~~~너무 좋타
정말로 추천을 드리고 싶지만 비윗치드가 없어서 탈락입니다. 그래도 율추
Bewitched 안 들어봤는데 솔직히 장르부터 취향 아니...크흠크흠 감사합니다ㅎㅎ
그치만 진짜 좋단 말이에요... 아 오늘 좀 춥고 외로워서 따뜻한게 필요하다 할때 꼭 들어보십셔 ㅠ
폴라췍! 폴라췍!
오미오마솔 들어봐야 되는데 깜빡했네요
개인적으로 안드레삼촌 앨범에서 피리 대신 보컬로 바꾸고 포크적인 느낌 좀 가미하면 오미오마 같은 게 나올 것 같습니다
대황 킹 갓짱 없어서 비추
아니 6개월밖에 안됐다니...
음악적 조예가 엄청 깊으시던데
리스펙 합니다
폴라첵 추
엘이를 안 할 때도 듣기는 꾸준히 듣긴 했죠 그래도 조예는 많이 모자랍니다ㅎㅎ
J a v e l i n
수프얀, 나의 신, 나의 사랑...
Chill Kill 없어서 Be chu지만 STH 있어서 ch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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