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검색

음악

힙합엘이 줌터뷰 일흔한번째 손님 큰일날소리님 인터뷰

title: Quasimoto공ZA2023.10.28 11:57조회 수 171추천수 2댓글 0

인터뷰 전문은 제 블로그에서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항상 관심 가져주시고 재밌게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https://blog.naver.com/rhdgudtjs12/223175469441

 

줌터뷰 배경사진 ep.82.jpg

 

Intro : 자기소개

 

공ZA (이하 공) : 안녕하세요, 음악 관련 인터뷰를 기획하고 진행하고 있는 공ZA라고 합니다.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큰일날소리 (이하 큰) :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유튜브에서 플레이리스트를 만들어 업로드하고 있는 큰일날소리라고 합니다.

 

큰일날소리

그냥 내가 들을려고

www.youtube.com

: 제가 인터뷰 섭외를 드릴 때만 해도 구독자가 천명이 넘어서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신 걸 봤는데, 오늘 구독자 수를 확인해보니까 4천 명이 넘었더라구요.

: 제가 재즈힙합이라는 장르에 그렇게 많은 지식이 있는 건 아니고, 관심사 중에 하나라서 즐겨 듣던 걸 편하게 업로드한 게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심지어 어떤 분은 댓글로 본인은 몇 년간 힙합을 흘려들었는데, 제 플레이리스트를 보고 몇 년만에 음악을 집중해서 들을 수 있었다고 이야기해주셔서 너무 신기했어요.

: 큰일날소리라는 유튜브 계정은 어떤 계기를 통해 만드신 건가요?

: 제가 지금 고등학생인데, 공부할 때 제가 좋아하는 사진이나 영상을 보면서 편하게 들으려고 채널을 만들었어요.

사실 주기적으로 기획해서 올릴 예정은 아니였는데, 갑자기 채널이 커지고 댓글이 달리는 바람에 고민이기는 해요.

일단 제가 이미 알고 있는 곡들로 플레이리스트 영상을 만드는 건 그렇게 오래 걸리는 일이 아니라서 기존에 알던 곡 관련 영상은 주에 하나씩 업로드를 할 예정이에요.

그리고 앞서 말씀드렸듯이 제가 재즈힙합이라는 장르에 깊은 지식이 있지 않고, 오히려 다양한 장르를 넓고 얕게 듣는 축에 속하거든요.

재즈힙합에 관한 콘텐츠가 떨어지면 다른 장르의 음악들도 플레이리스트 형식으로 만들어 업로드할 것 같기는 해요.

결론적으로 현재로서는 주기적으로 영상을 만들어 업로드 할 예정입니다.

: 주기적으로 업로드하되 재즈힙합 뿐만 아니라 평소에 즐겨듣는 다양한 장르 관련 영상도 함께 업로드할 계획이 있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제가 섭외를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서 요청을 드렸는데, 피드에 필름사진도 있고 태그된 주소에 본인의 티셔츠를 제작하셔서 팔고 있는 마플 사이트가 있더라구요.

 

 LBP

LBP

marpple.shop

 

: 제가 취미가 많다 보니 사진 찍는 것과 티셔츠를 만드는 것도 그 중 일부예요.

마플에 올라와 있는 티셔츠들은 친구들과 나름의 역할 분담을 해서 저희들끼리 재미로 운영을 하고 있어요. 연락을 주신 인스타그램 계정도 사실 마플 브랜드 계정이기도 해요.

유튜브에 이 계정이 올라가 있는 이유는 보통 유튜버 분들도 하나씩 올려놓으시더라구요. (웃음)

공ZA님처럼 연락을 주시는 분들이 혹시나 있을까봐 만약을 대비해서 올려놓은 것이기도 하고, 큰일날소리 유튜브 계정과 laidbackpeople은 사실 큰 관련이 없습니다.

: 마플에서 팔고 있는 티셔츠는 많이 팔리셨나요?

: 많이는 아니지만 과자 사 먹을 돈은 되는 것 같아요. 티셔츠 판매 수익을 저희가 설정할 수 있는데, 최저가 천원이고 저희는 자릿수를 깔끔하게 맞추고 싶어서 장당 5천원 정도로 떨어지게 설정했어요.

사실 말이 5천원이지 세금 떼고 친구들끼리 서로 나누다보면 그렇게 큰 수익이 있는 건 아니예요.

: 안 그래도 마플 사이트에 올려놓으신 티셔츠를 여럿 보는데, 하이라이트에 있는 "Take A Little Time' 문구가 뒷면에 적혀있는 티셔츠는 판매가 종료됐더라구요.

: 조금 웃기긴 하지만 너무 같은 디자인으로 계속 팔지 말자는 나름의 이상한 곤조가 있어요. 그래서 한 디자인 당 10장씩만 팔자고 제한을 두었습니다. 아마 다시 열리더라도 색상이나 디자인을 살짝 바꿔서 업로드할 것 같아요.

 

첫번째 질문 : 가장 최근에 들은 노래

Travis Scott - <TELEKINESIS>

 

: 혹시 열릴 때 연락 한 번 주시면 저도 한 번 구매에 동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제 본격적인 인터뷰로 넘어가서 오늘의 첫번째 질문인데요. 가장 최근에 들은 노래는 어떤 곡일까요?

: 저는 [UTOPIA] 앨범을 돌리다가 Travis Scott의 <TELEKINESIS>를 가장 최근에 들었어요.

 

 

전작인 [ASTROWORLD]는 누구에게나 들려줘도 고개를 끄덕이면서 신나게 들을 수 있는 곡들이 많았다면, 이번 앨범은 커버도 그렇고 사운드가 전반적으로 어두운 것 같아요. 물론 전작의 연장선과 같은 사운드도 중간중간 포함되어 있기는 하지만요.

저는 보통 곡을 들을 때 앨범 단위로 청취하는데, 그게 가장 곡을 만드는 사람들의 의도를 잘 파악할 수 있는 것 같아요.

한 곡 단위로 들었을 때 좋은 노래도 있기는 하지만, 앨범으로 들었을 때 곡에서 느낀 각각의 요소들이 쌓여서 밀려오는 감정도 존재하거든요.

그래서 인터뷰를 하기 전에 [UTOPIA]를 돌리다가 이 곡에서 끊겨서 가장 최근에 들은 노래로 고르게 되었어요.

곡 초중반까지는 담담한 보컬로 분위기를 이어가서 후반부에 팡 터뜨리겠구나 싶었는데, 그 역할을 Scott이 아닌 SZA가 맡아서 하더라구요.

그렇게 사운드와 함께 고조되는 느낌을 형성하면서 기존 Scott 앨범에서는 들을 수 없던 새로운 청각적 쾌감이나 곡의 완성도를 이 트랙에서 크게 느낀 것 같아요. 이런 이유들 때문에 앨범에서 제일 좋게 들은 곡이기도 합니다.

: 보통 Travis Scott이 본인의 앨범에 알앤비/소울 싱어들을 피처링으로 섭외하여 곡을 전개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잖아요?

이번 앨범에서도 마찬가지로 SZA, Beyonce, The Weeknd 등 다양한 싱어들이 참여했는데 이런 부분은 어떻게 들으셨나요?

: The Weeknd의 미성은 제 취향은 아니더라구요. 하지만 SZA는 파트가 나오자마자 사운드와 너무 잘 맞아서 좋게 들었어요.

The Weeknd는 씬에서 내로라하는 팝스타 중 한 명이잖아요? 그래서 좀 더 전작과 어울리는 느낌을 받았다면 SZA는 제가 잘 알지는 못하는 아티스트지만 [UTOPIA]의 어두운 분위기와 너무 잘 어울렸어요.

 

두번째 질문 : 최근에 가장 많이 들은 노래

빈지노 - <Train> ([NOWITZKI] 한정반을 통해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 실제로 전작에서 두 곡 정도에 참여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죠.

가장 최근에 들은 노래로는 Travis Scott의 <TELEKINESIS>를 골라주셨고,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최근에 가장 많이 들은 노래는 어떤 곡을 골라주셨을까요?

: 빈지노의 <Train>이라는 곡입니다. 제가 빈지노라는 아티스트를 너무 좋아해서 이번 [NOWITZKI] 앨범은 당연히 샀고, 그의 디스코그래피도 모을 수 있는 만큼은 모으려고 노력 중이에요.

인스타 라이브를 통해 씨잼이 빈지노의 앨범에 참여한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을 때, 둘 다 너무 좋아하는 아티스트지만 과연 함께했을 때 시너지가 잘 발휘될 것인지는 의문이였어요.

이미지나 사운드적으로 잘 어울리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한정반을 구매한 뒤 배송을 받고 처음 <Train>을 재생했을 때 넋을 놓고 들었던 것 같아요.

곡이 시작할 때 씨잼이 허밍을 하는 부분에서 1차적으로 귀가 녹았고, 그 이후로 오토튠을 장착한 빈지노의 Verse가 시작되는데 생각했던만큼 이상하지도 않았어요.

<OKGO>에서는 살짝 오토튠과 안 어울리는 모습도 보여주었었는데, 이 곡에서는 비트와도 잘 묻고 경쾌한 분위기를 잘 잡아주더라구요.

이어지는 씨잼 벌스는 라이브에서 스포했던 것처럼 정말 천사의 목소리였어요.

저희 어머니와 [NOWITZKI]를 같이 풀 렝쓰로 돌렸었는데, 들으시면서 이 곡이 제일 좋다고 하시더라구요. 저희 어머니가 저보다 음악을 더 잘 알고 좋아하시거든요.

제가 힙합을 듣게 된 계기도 중학생 때 차에서 어머니가 이센스의 [The Anecdote]를 들려주신 걸 듣고 나서부터였거든요.

그 이후로 본격적으로 음악에 관심을 가지고 이런저런 음악들을 찾아서 듣게 되었던 것 같아요.

: 그럼 이센스/빈지노와 빈지노/씨잼의 조합을 따져보자면 후자의 압승이겠네요?

: [저금통]에 있는 <A Yo>를 들어본 결과 후자의 압승이라고 생각해요. [NOWITZKI]에서 제일 좋아하는 곡이기도 하구요.

만약에 일반반 기준으로 생각한다면 <침대에서/막걸리>가 제일 좋은 것 같아요. Tyler, The Creator가 전혀 다른 두 곡을 하나의 트랙 형식으로 합쳐서 발매하는 모습을 종종 보여줬잖아요?

그런 형식을 한국 힙합에서도 접할 수 있다는 부분이 신선했고, 둘이 다른 곡이지만 합쳐서 들으니 나름의 유기성이 느껴져서 좋게 들었습니다.

 

세번째 질문 : 나만 알고 있는 노래

Sound Providers- <The Difference>

 

: 신선한 시도를 한 빈지노의 한정반에서만 들을 수 있는 <Train>을 최근에 가장 많이 들은 곡으로 골라주셨습니다.

다음 질문은 나만 알고 있는 노래인데요. 어떤 곡으로 선정해주셨을까요?

: 제가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음악에 대한 깊이가 그리 깊지는 않다보니 저만 알고 있는 노래는 솔직히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최근에 새로 접했던 트랙을 골라보았는데요. 우선 Sound Providers의 <The Difference>입니다.

 

 

이 곡 같은 경우에는 구독자 분이 댓글로 Sound Providers의 플레이리스트를 제작해보는 게 어떻겠느냐고 제안 받아서 들어보게 되었는데 딱 제 취향이었어요.

고개가 절로 끄덕여지는 묵직한 드럼에 피아노나 기타가 통통 튀는 느낌으로 더해지고 금관악기로 마무리되는 걸 좋아하는 데 이 곡이 딱 그런 구성이었어요.

추천을 해주셔서 관련 플레이리스트를 현재 제작 중이고 구독자 분들의 재즈 힙합 사랑에 항상 감탄하고 있습니다.

: 재즈 힙합 이야기가 나와서 그런데 재즈힙합이라는 장르를 좋아하시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 재즈 힙합은 들었을 때 귀가 피곤하지 않은 것 같아요. 청각적 쾌감을 주는 요소들이 여러가지가 있잖아요? 찢어지는 사운드나 크게 울리는 사운드 등..

하지만 재즈 힙합에서는 금관악기를 중심으로 청각적 쾌감을 주는데, 이러한 소리들은 청자들이 보다 편안하게 감상을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 그럼 보통 플레이리스트를 구성하실 때는 몇 곡 정도를 수록하시나요?

: 50분 안쪽으로 들어오게 보통 13~14곡 정도로 생각하고 만들고 있어요.

 

네번째 질문 : 라이브로 듣고 싶은 노래

씨잼 - <포커페이스>

 

: 귀의 피로를 덜어주는 재즈 힙합의 매력에 대해 말씀해주시면서, 구독자 분의 추천을 통해 알게 된 Sound Providers의 곡을 나만 알고 있는 노래로 골라주셨습니다.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서 라이브로 듣고 싶은 노래인데요. 아무래도 고등학생이시다 보니까 라이브를 접할 기회가 많이 없을 것 같은데, 혹시 라이브에 직접 가보신 경험도 있으실까요?

: 아직은 없어요. 만약에 간다면 곡에 상관 없이 씨잼의 라이브를 들어보고 싶어요.

제가 처음 [킁]을 들었을 때의 충격을 유튜브에서 우연히 본 씨잼의 [킁] 라이브 영상을 보고 또 한 번 느꼈거든요.

그냥 들어도 좋은 곡인데, AR 위에다가 씨잼만의 정교한 화음이 깔리니까 처음에는 사람들이 떼창을 하다가 그 이후로는 그냥 입을 벌리고 '와~' 한 채로 듣기만 하더라구요.

그걸 현장에서 너무 느껴보고 싶어서 씨잼을 라이브로 보고 싶은 아티스트로 골라보았습니다.

힙합플레이야 쇼 라이브나 작년에 <젠틀맨>으로 무대에 입장하는 공연이 있는데 너무 멋있더라구요. 한 번은 꼭 보고 싶습니다.

 

 

특히 라이브에서 나오는 씨잼은 화음은 음악적인 지식뿐만 아니라 본능에서 비롯된 것 같아요.

씨잼 라이브 영상들을 보면서 느낀 건데 멜로디라인이 다 다르더라구요. 정말 천재가 아닌가.

라이브로 듣고 싶은 노래는 씨잼의 <포커페이스>예요. 락적인 요소가 많이 들어가서 콘서트에서 듣기 좋은 것 같아요.

보고 싶은 라이브 영상으로는 블루프린트 클럽에서 진행한 공연으로 꼽겠습니다. 여기가 특유의 거친 맛이 있더라구요.

 

 

넓은 공연장도 좋지만 이런 밀집된 분위기의 클럽에서 라이브를 듣는 건 또 다른 맛이 있는 것 같아요.

공연에 가면 바로 떼창 가능하고, 저도 씨잼의 라이브에서 화음을 들으면 떼창하다가 입을 벌린 채로 가만히 보게 될 것 같네요.

만약에 성인이 되었을 때 씨잼이 콘서트를 한다고 하면 바로 달려가야죠. 제가 또 마포구에 거주하고 있기 때문에 홍대에 따릉이 타고 10분이면 가거든요.

: 홍세권에 살면 또 공연 관람하기에 접근성이 굉장히 좋죠.

[킁]에서는 라이브로 듣고 싶다고 골라주신 <포커페이스>가 제일 좋으셨나요? 아니면 다른 노래 중에서 최애 트랙이 있을까요?

: [킁]에서는 <휙>이 제일 좋았어요. 가사가 조금 선정적이기는 하지만 '원피스 입은 여자들은 궁금하단 말이야' 라인에서 멜로디라인이 훅 올라가는 게 가장 인상적인 순간이었던 것 같아요.

아무래도 앨범을 처음 듣다보면 곡들이 어색하기 마련이잖아요? [킁] 같은 경우에는 씨잼의 스타일이 천차만별로 변하기도 했구요.

그렇게 듣다가 <휙>에서 바뀐 씨잼의 스타일에 어느 정도 적응을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뒤의 트랙들을 보다 매끄럽고 자연스럽게 감상할 수 있었구요.

 

다섯번째 질문 : 여행과 관련된 노래

Oasis - <Lord Don't Slow Me Down>

 

: 라이브로 듣고 싶으신 노래는 <포커페이스>로, [킁]에서 최애 곡은 <휙>으로 골라주셨습니다.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서 여행과 관련된 노래인데요. 여행 가시는 건 좋아하시나요?

: 엄청 좋아합니다. 저는 너무 똑같은 삶이 지속되는 걸 싫어해서 보통 여행을 가면 새롭게 경험하는 것들이 있기 마련이잖아요?

나쁘든 좋든 그러한 감정 자체 느끼는 걸 좋아해서 여행도 마찬가지로 좋아하는 것 같아요.

각각의 에피소드를 하나씩 풀어보자면 우선 좋았던 건 제가 부모님과 하와이를 갔을 때 이름은 기억이 안 나지만 등산을 했었거든요.

보통 하와이하면 바닷가가 유명하잖아요? 그리고 또 어릴 때라 바닷가에서 놀고 싶었는데 부모님이 이 산은 꼭 가야된다고 말씀하시는 거예요.

그래서 짜증이 엄청 난 상태였는데 막상 하이킹을 죽상인 표정으로 하고 있으니까 정상에서 내려오는 외국인들이 저한테 '하이파이브~'라고 하더라구요.

몇몇 사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나서 에너지도 많이 받았고, 짜증이 금세 풀어져서 산이 되게 재미 없을 줄 알았는데 새로운 사람들도 만나서 재밌다는 생각으로 바뀌었어요.

나빴던 경험은 크게 기억나는 건 없지만 예전에 바닷가에 갔을 때 거기 강아지가 있는 거예요.

제가 동물을 좋아하는 편이라 강아지를 보고 '귀엽다~!'하면서 달려갔는데 목줄이 풀려있는 거예요.

그래서 혹시 물릴까봐 신발이 벗겨질 정도로 도망갔던 기억이 있어서 굳이 나쁜 걸 뽑아보자면 이 에피소드인 것 같아요.

그런데 막상 그렇게 큰 개도 아니였고, 잡혔는데 제 다리를 핥아주고 그러더라구요.

: 좋아하는 바다에서는 나쁜 기억이, 별 생각 없이 짜증만 났던 산에는 오히려 좋은 기억이 있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네요.

재밌는 에피소드를 말씀해주시면서 부모님의 선경지명도 엿볼 수 있었고, 여행에 관련된 노래로는 어떤 곡을 골라주셨을까요?

: 저는 Oasis의 <Lord Don't Slow Me Down>이라는 곡을 골라보았어요.

 

 

제 생각에 사람들이 여행을 가게 되는 과정이 지금 살고 있는 삶이 너무 반복적이기 때문에 슬슬 환기가 필요할 때 쯤 여행이라는 선택지를 찾게 되는 것 같아요.

이 곡의 가사나 멜로디를 딱 보고 들었을 때 딱 여행에 어울린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지나치게 반복적이고 안정적인 삶에서 도피해서 여행을 갔다가,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는 내용을 담았어요.

뮤직비디오 초반에는 오아시스가 콘서트를 하다가,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중간에는 멤버들이 각각 휴가를 떠나는 장면이 나와요.

마지막에는 다시 모여서 콘서트를 하는 뮤직비디오의 흐름을 보고 여행과 비슷한 결의 과정인 것 같더라구요.

가사 같은 경우에는 정확하지는 않지만 신에게 자신을 좀 내버려두라고 이야기하는 내용이에요. 신한테 '내가 좀 멋대로 해도 되지 않을까?'라는 식으로 넌지시 이야기를 건네는 듯 해요.

또, 1, 2집이 아니라 이 곡을 고르는 이유는 제가 사실 오아시스라는 밴드에서 잘 알지는 못 해요. 우연히 접한 다음 좋아서 계속 듣고 있는 곡이기는 하지만, 밴드의 다른 곡을 찾아보지는 않고 이 곡만 꾸준하게 들었어요.

: 알고리즘 이야기가 나와서 그런데 현재 스트리밍 플랫폼은 어떤 걸 사용하시나요?

: 지금은 유튜브뮤직과 애플뮤직을 사용하고 있어요. 두 플랫폼의 장점이라고 한다면 애플뮤직은 체감은 잘 안 되지만 사람들은 음질이 좋다고 이야기하더라구요.

그리고 맥북과 핸드폰과 전부 연결이 돼서 맥북에서 CD를 리핑하면 핸드폰으로 들을 수 있다는 점이 좋은 것 같아요.

유튜브 뮤직은 커버나 라이브 영상으로 업로드 된 곡을 음원 형식처럼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에요.

단점은 유튜브 뮤직은 은근히 정식으로 발매가 됐음에도 재생이 안 되는 경우가 종종 있더라구요. 그리고 음질이 확실히 좋지는 않은 것 같아요.

사람들이 말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애플뮤직보다는 음질이 떨어지는 것 같기는 해요.

: 저도 유튜브 뮤직과 스포티파이를 함께 사용하고 있는데, 제가 느끼기에 유튜브 뮤직은 정말 별로인 점이 있습니다.

만약에 앨범 버전이 여러 가지라면 가지각색으로 분류를 해놔서 대체 뭐가 정식 버전인지 알 수가 없게 만드는 점이 굉장히 열받더라구요.

: 맞아요. 또 검색 기능도 구려서 오히려 유튜브 뮤직에서 검색할 게 아니라 유튜브 앱 자체에서 앨범을 찾은 다음에 재생목록을 만들고, 그 이후에 유튜브 뮤직으로 접속해서 듣는 게 편하더라구요.

 

여섯번째 질문 : 취미와 관련된 노래

Nujabes - <Reflection Eternal>

 

: 각 스트리밍 플랫폼의 장단점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어보았고,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보도록 할게요.

취미와 관련된 노래인데요. 큰일날소리님께서는 다양한 취미를 가지고 계신다고 말씀해주셨는데 정확히 어떤 게 있을까요?

: 취미는 제가 어릴 때부터 미술을 했어서 관련된 걸 좋아하고, 음악 듣는 것과 인스타그램 피드에 있는 것처럼 사진 찍는 것도 좋아해요.

그리고 그 때 그 때 바뀌는 게 있어 이것저것 나열하기는 힘들지만 주된 취미는 앞서 말한 세 개인 것 같아요.

미술 같은 경우에는 그리지는 않고, 미술관이나 전시회를 자주 가는 것 같아요.

: 말씀해주시는 것만 들어보면 종합예술인인데요. 혹시 진로는 어떻게 설정하셨나요? 예술 관련일까요?

: 아니요, 저는 경영/경제 쪽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 TMI지만 이전에 인터뷰했던 분도 음악을 굉장히 좋아하는 고등학생이었는데, 경영/경제 쪽을 꿈꾸고 계신다고 하더라구요.

음악 좋아하시는 분들이 경영, 경제 쪽을 많이 선택하시는 건지.. 다양한 취미를 소개해주셨는데 취미와 관련된 곡은 어떤 노래로 골라주셨을까요?

: 미술관과 관련해서 Nujabes의 <Reflection Eternal>이라는 곡을 골라보았습니다.

 

 

예전에는 크게 못 느꼈는데 요즘에 미술관이 생각보다 시끄럽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불특정 다수의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모이다 보니 아무래도 시끄러울 수 밖에 없는데, 특별한 Verse 없이 단순한 멜로디가 루프되는 곡이라 노이즈 캔슬링을 키고 무한 반복을 하면 BGM처럼 느껴져서 그림에 보다 집중할 수 있더라구요.

전시마다 약간 다르기는 한데 소음과 함께 봐야 좋은 전시가 있고, 소음을 배제한 상태로 봐야 더 잘 와닿는 전시가 있거든요. 이 곡은 후자의 상태일 때 도움을 많이 받고 있죠.

최근에 도움을 받은 전시로는 2년 전에 데이비드 호크니 작품전이였던 것 같아요. 그렇게 사람이 많을 줄 몰랐는데 줄을 설 정도로 많더라구요.

그래서 되게 시끄러운 전시 중 하나였는데 이 곡을 한 곡 반복으로 틀어놓고 저만의 전시를 즐겼던 기억이 나네요.

이 곡이 수록된 [Modal Soul] 앨범도 한 번 돌려보았는데, Verse가 없는 트랙들이 많아서 오히려 Nujabes의 고급스럽고 부드러운 느낌을 잘 살려준 것 같아요.

보컬이 빠지다 보니 Nujabes 특유의 부드러움에 더 집중해서 감상할 수 있더라구요.

 

일곱번째 질문 : 과거/현재/미래를 대표하는 노래

과거) 산울림 - <노래 불러요>

미래) 뉴진스 - [NewJeans 2nd EP 'Get Up']

 

: Nujabes에게 소음이 없어야 하는 전시에서 도움을 받은 에피소드도 말씀해주셨고, 취미와 관련된 노래로는 <Reflection Eternal>을 골라주셨습니다.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서 과거, 현재, 미래를 대표하는 노래인데요. 혹시 세 가지 테마 전부 골라주셨을까요?

: 저는 현재는 못 골라서 과거부터 먼저 소개하자면 부모님의 영향을 받아 산울림의 <노래 불러요>라는 곡을 골라보았습니다.

 

 

음악사적인 기준이라기보다 개인적인 추억이 많이 담겨 있는 곡이라서 골라보았어요. 어릴 때 휴가를 갈 때마다 차로 이동했는데, 보통 이동 시간이 되게 길잖아요?

그럴 때마다 차에서 음악을 틀어놓고 가고는 했는데, 도착하기 한 10분 전쯤에 목적지가 시골이다 보니까 시원한 산길로 길이 이루어져 있거든요.

그렇게 창문을 내리고 이 노래를 틀면서 온 가족이 떼창을 하면서 가는데, 그런 것들이 휴가 온 기분을 제대로 나타내준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휴가 때마다 계속 듣고 있는 노래기도 해서 과거에 대한 많은 추억이 있는 곡이기도 해요.

: 어머님께 음악적으로 많은 영향을 받으신 게 답변 여기저기서 느껴지네요. 저희 어머니는 음알못이다보니 제가 영향 받을 일은 아무래도 적었거든요.

그럼 [The Anecdote]와 [NOWIZTKI]처럼 평소에도 어머니와 음악적인 교류를 주고 받으시는 편인가요?

: 서로 소개한 적도 많고, 가장 최근에는 이센스의 [저금통]을 들려드렸어요. 어머니가 힙합 음악을 찾아서 들으시는 정도는 아니다보니 최근에 발매된 음악들을 늦게 접하시는 경우가 많거든요.

제가 힙합에 입문하게 된 계기가 어머니가 들려주신 [The Anecdote]이기도 하고, 이센스의 앨범을 들려드리면 여러모로 좋을 것 같아 소개를 해드렸어요.

그런데 막상 들으시더니 예전과는 다르게 욕이 많아진 것 같다고 하시더라구요. 예전에 들었을 때는 괜찮았는데, 아무래도 나이가 점점 먹으니까 이런 욕설을 음악에서 들으면 살짝 껄끄럽다고 말씀해주셨어요. [NOWITZKI]가 [저금통]보다 좋다고 덧붙이기도 하셨습니다.

: 가족들이랑 여행을 가면서 같은 노래를 듣고 따라 부르는 건 저로서는 무척 신기한 경험이네요.

아무래도 나이가 차다보면 차로 이동을 할 때 이어폰을 꽂은 채로 본인이 듣는 노래는 본인만 듣지 않나요?

: 그런가요? 저는 어머니에게 음악적으로 많은 영향을 받다 보니 어머니 취향이 제 취향이나 거의 마찬거지거든요.

그래서 어머니가 자동차에서 트시는 음악이 나쁘지 않고 들을만 한 것 같아요.


: 가족 구성원이 모두 한 곡을 듣고 즐기신다고 말씀해주셨고, 어떻게 보면 여행과 관련된 노래로도 선곡할 수 있었겠네요.

과거를 대표하는 곡으로는 산울림의 노래를 골라주셨고, 현재를 대표하는 곡은 왜 고르지 않으셨을까요?

: 현재는 음악사적으로도 개인적으로도 뭔가 딱 떠오르는 곡이 없어서 고르지 못 했어요.

그래서 미래를 대표하는 노래로 넘어가보자면 뉴진스의 [Get Up] 앨범을 골라보았습니다.

 

 NewJeans 2nd EP 'Get Up'

 

www.youtube.com

 

저는 이 앨범이 K Pop의 미래에 큰 영향을 줄 것 같아요. 저희가 지금까지 들어왔던 K Pop은 앨범 단위보다는 개별 단위의 곡들에 집중해서 차트 인이나 이슈를 만드려는 목적성이 강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뉴진스의 [Get Up]은 제작자 자체가 '이 앨범은 통으로 들어야 되는 작품이야!'라는 의도를 다분히 담은 듯 해요. K Pop 장르에서 이렇게 완성도 높은 앨범이 있을까 싶었습니다.

물론 싱글 단위로 들어보았을 때는 뉴진스의 데뷔 EP나 <Ditto>, <OMG>에 비해서는 살짝 아쉽기는 했어요.

하지만 인트로의 역할을 충실히 해주는 <New Jeans>, 하이라이트 트랙인 <ETA>, 인터루드 형식의 <Get Up>까지의 구성을 보았을 때 각 곡들이 앨범 단위로 뭉쳤을 때의 위력을 보여준 것 같아요.

이 이후로 K Pop 장르에서도 앨범 단위로 청취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장치들이 많아지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 앨범에 수록된 곡들을 독특한 형식으로 선공개한다든지, 곡마다 뮤직비디오를 만들어 사람들이 앨범의 수록곡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한 것도 청자들로 하여금 앨범 단위로 청취할 수 있도록 유도한 부분 같아요.

6곡을 다 들어도 12분 밖에 되지 않으니 부담 없이 앨범을 전부 재생할 수 있는 것도 매력 중 하나라고 볼 수 있겠네요.

[Get Up] 앨범 중에서 한 곡을 고른다면 어떤 노래를 선택하시나요?

: 저는 <ETA>요. 제가 영상 쪽에도 관심이 있어서 유튜브에 한 세 개 정도 제가 직접 찍은 영상을 올리기도 했어요.

 

 

그런 관점으로 봤을 때 저랑 같은 핸드폰이 맞나 싶을 정도로 뮤직비디오를 잘 만든 것 같아요.

음악적으로는 [뽕]이 생각나는, 누가 뵈도 250이 만든 비트 같았어요. 아이돌 음악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신선함이 느껴졌고, 억지로 랩 파트나 고음을 집어넣기보다는 처음부터 일정하게 리드미컬하게 흘러가는 구성이라 신나게 들을 수 있었어요.

 

마지막 질문 : 인생 곡 혹은 인생 앨범

재지팩트 - [Lifes Like]

Kanye West - [ye]

Guru - [Jazzmatazz Volume.1]

 

: 과거와 미래를 대표하는 노래를 각각 골라주시면서,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어느덧 오늘의 마지막 질문인데요. 본인의 인생 곡 혹은 인생 앨범을 소개해주시면 되겠습니다.

: 너무 고르기 힘들어서 세 앨범을 골라보았어요. 첫 앨범은 재지팩트의 [Lifes Like]이고 한 곡을 고른다면 <?!.>입니다.

 

 

제가 중학교 시절까지만 해도 공부를 아예 안 하고 놀기만 했어요. 그런데 고등학교에 처음 들어가보니 11시까지 야자를 하라고 하고, 학교에서의 내 위치를 말해주는 성적표를 주더라구요.

성적이 나쁜 편도 아니고, 부모님께서도 저에게 아무런 압박을 주시지 않음에도 괜시리 심리적으로 부담이 되더라구요.

그래서 고등학교에 입학한 후 진지하게 미래에 대해서 고민을 하기 시작했는데, 이 앨범을 들을 때마다 그런 고민들이 조금씩 해소되고 여유를 되찾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제가 이 앨범에서 가장 좋아하는 곡은 <Take A Little Time>인데, 지금 실제로 느꼈던 고민이나 감정들을 이 곡으로 설명해도 되겠다 싶을 정도로 딱 맞는 가사와 멜로디를 담았어요.

피처링으로 참여한 Sean2Slow의 Verse도 미래에 대한 걱정이 많은 청춘들을 위로해주는 느낌이 들었구요.

: 인생 선배가 사회초년생에게 조언을 해주는 듯한 느낌이 들죠.

이 곡이 인상적이라서 마플 티셔츠에서 'Take A Little Time'이라는 문구도 티셔츠에 넣으신 것 같은데, 디자인은 누가 맡아서 진행하셨나요?

: 저희 팀은 총 세 명인데 저와 한 친구는 디자인을 맡고 있어요. 저는 그래피티를, 다른 친구는 3D 그래픽을 주로 하고 있습니다.

다른 한 명은 전체적인 아이디어를 제시하거나, 저희가 디자인을 보내주면 어떤 티셔츠에 이 디자인이 들어가면 좋을지 구상을 하고 판매는 어떻게 할지 기획해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 꼭 'Take A Little Time' 티셔츠 풀어주시면 좋겠네요. 가장 좋아하시는 곡은 <Take A Little Time>이지만 오늘은 <?!.>를 골라주셨는데 어떤 이유 때문일까요?

: 지금 기분이 업 되어있는데, 이 곡이 제 상태를 잘 표현해주는 것 같아 고르게 되었어요. 긍정의 물음표인거죠.

다음 앨범은 Kanye West의 [ye]이고, 한 곡을 고른다면 <Ghost Town>입니다. 이 앨범으로 음악을 들으면서 감정적인 동요가 일어나는 걸 처음 경험한 것 같아요.

 

 

이 앨범은 제가 유튜브에 업로드하기도 했는데, 앨범을 들으면서 Kanye가 누군가에게 사랑 고백을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사실 저희가 한국인이다 보니까 외국 음악을 들었을 때 해석을 보면서 듣지 않는 이상 가사의 정확한 의미를 전달받기가 어렵잖아요.

그런데 <Ghost Town>을 들었을 때는 저도 모르게 눈물이 한 방울 또르르 흘러나올 것 같은 슬픈 감정이 밀려오더라구요.

앨범 전반부에서는 기존 Kanye West의 음악과 결이 비슷하다면, 후반부에서는 가스펠 스타일의 사운드 구성으로 마음을 복받치게 하는 게 있어 더욱 인상적이었어요.

<Ghost Town>은 앞서 소개한 Travis Scott의 <TELEKINESIS>와 비슷한 면이 많은 것 같기도 해요.

풍성한 사운드와 더불어 악기가 빠지면서 공허한 느낌도 받을 수 있고, SZA처럼 070 Shake가 후반부에 감정을 고조시켜주는 역할을 잘 해주었죠.

 


 

마지막 앨범은 Guru의 [Jazzmatazz Volume. 1]으로 골라보았습니다. 마찬가지로 한 곡을 뽑자면 <Take A Look (At Yourself)>입니다.

 

 

인트로 트랙부터 느껴지는 재즈 힙합 특유의 Chill함이 너무 좋았어요.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재즈 힙합은 아무리 들어도 귀가 피곤하지 않고, 말 그대로 재즈를 듣는 것처럼 편안하고 몸이 먼저 반응하게 되는 게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이 앨범이 그런 사운드를 가장 잘 보여준 것 같아요.

트랙 하나하나 귀에 거슬리는 부분이 하나도 없는데다가, 심심한 사운드로만 구성된 것도 아니였어요.

또, 이 앨범이 실제 재즈 연주자들과 세션을 통해 만들어졌다 보니 각 곡에서 나오는 세션들의 연주가 마치 프리스타일을 듣는 것 같거든요.

그런 요소들이 자칫 무료하게 들릴 수 있는 부분들을 상쇄시키는 역할을 해주었죠.

: 재즈 세션은 악기로 프리스타일 랩을 하고, 구루의 랩은 하나의 재즈 악기가 되어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룬다고 볼 수 있겠네요.

앨범 커버에 재즈와 힙합의 실험적인 융합이라고 적혀 있는 것처럼 가창자와 연주자가 하나가 되어 만든 점이 큰 매력으로 다가오는 것 같아요.

: <Introducion>에서도 이 앨범의 참여진을 쭉 나열하면서 '이 사람들과 실험적인 힙합 앨범을 만들었다, 편안하게 들어달라'는 이야기를 하기도 해요.

: [Jazzmatazz] 앨범은 Volume 2도 나왔는데 1집이 더 좋은 평가를 받고 있고 큰일날소리 님도 1집을 인생 앨범으로 골라주셨잖아요?

사람들에게 후속작보다 본작이 좀 더 나은 평가를 받는 이유는 혹시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 음악적으로는 두 앨범 모두 좋다고 생각하는데, 아티스트로 놓고 봤을 때는 누구가 처음 한 게 더 주목 받고 잘 되는 게 있잖아요?

Guru도 마찬가지로 Vol.1으로 뜨거운 시작을 알렸다면, 그 이후로 나온 앨범은 그 뜨거웠던 게 살짝 식었던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Vol.2가 Vol.1보다 안 좋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새로운 걸 들었을 때와 나왔던 시리즈의 두 번째 버전에서 오는 느낌 차이 때문에 사람들이 보다 Vol.1을 선호하는 듯 해요.

 

Outro : 인터뷰 참여 소감

 

: 말씀해주신 것처럼 시리즈의 후속작을 발매했을 때는 전작에 비해 좀 더 신선한 사운드를 가져온다거나, 눈에 띄는 구성의 변화가 있어야 더 좋은 평가를 받는 듯 해요.

인생 앨범으로는 세 앨범을 골라주시면서 오늘의 인터뷰가 모두 마무리 되었습니다. 직접 인터뷰 참여해보시니 어떠셨나요?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좋은 취지의 멋진 인터뷰에 참여하게 되어 큰 영광이었고, 음악적인 견해도 짧고 말도 잘 못해서 아쉽기도 했네요.

그래도 음악적으로 진득하게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아 무척 좋았습니다.

: 인터뷰에 1시간 늦으신 건 꼭 기억하겠습니다.. (웃음) 농담이고 큰일날소리 님께서 업로드하시는 다양한 플레이리스트와 laidbackpeople 팀이 만드는 'Take A Little Time' 티셔츠 재발매도 기대하겠습니다.

인터뷰 참여해주셔서 무척 감사드리고 고생 많으셨습니다!.!

 

Skit 1 : ENFP 감별사 공ZA, 오늘도 한 건 성공

 

: (여행과 관련된 노래 이야기를 하면서) 혹시 MBTI가 어떻게 되시나요? ENFP신가요?

: E... 네 맞습니다. (웃음)

: 제가 ENFP 감별산데 바로 냄새가 나더라구요.
 

[힙합엘이 줌터뷰 모음집 링크] https://hiphople.com/fboard/24321292

신고
댓글 0

댓글 달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글쓴이 날짜
[아이콘] Eminem, Starboy, A Great Chaos 아이콘 출시20 title: [회원구입불가]힙합엘이 2024.07.16
[공지] 회원 징계 (2024.07.02) & 이용규칙12 title: [회원구입불가]힙합엘이 2024.07.02
화제의 글 그림/아트웍 카티 그림13 title: Frank Ocean (2024)몬스터먹고싶다 20시간 전
화제의 글 인증/후기 최근에 산 피지컬 모음11 어둠의타일러 14시간 전
화제의 글 일반 최근에 구매한 음반들12 Wiwiiwiw 20시간 전
166621 음악 어듣앨7 title: AGC우동먹으면서 2023.10.28
166620 음악 오듣앨 + 재즈락 추천 부탁18 title: Pharrell Williams (2)MadlIbb 2023.10.28
166619 음악 올드스쿨로14 title: ASTROWORLDdhtpdls 2023.10.28
166618 일반 앨범 밸런스 게임14 루필 2023.10.28
166617 인증/후기 젠장 또 일러형이야21 title: Frank Ocean (2024)MN3 2023.10.28
166616 음악 MadlIbb의 최애 음반 9선 + α16 title: Pharrell Williams (2)MadlIbb 2023.10.28
166615 음악 Frank ocean은 은근 허슬러 일수도 있습니다45 title: QuasimotoRobocop 2023.10.28
166614 일반 앨범 나왔을 당시 엘이 반응 보는 법 있나요?14 title: Playboi Carti (2024)yves 2023.10.28
음악 힙합엘이 줌터뷰 일흔한번째 손님 큰일날소리님 인터뷰 title: Quasimoto공ZA 2023.10.28
166612 음악 힙합엘이 줌터뷰 일흔번째 손님 희성님 인터뷰 title: Quasimoto공ZA 2023.10.28
166611 일반 I want to love you P.Y.T5 title: Thomas Bangalter (2)오징스 2023.10.28
166610 일반 힙X) 요즘 프리미어리그 왜 이러지?42 title: Dropout Bear말론더위 2023.10.28
166609 음악 아무도 못맞춘 확대 퀴즈 정답9 title: Eminem (Slim Shady)외힙린이 2023.10.28
166608 일반 어제자 퀴즈 정답 발표 및 포인트 증정10 title: Nas (2)killakim 2023.10.28
166607 인증/후기 오산씨 (오늘 산 씨디들)6 title: Nas (2)killakim 2023.10.28
166606 음악 느바 선수들의 힙합 욕심은 여전한듯?5 title: Kanye West (Vultures)Alonso2000 2023.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