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otha Lynch Hung [ Mannibalector ]
호러코어 힙합의 대표주자,
Brotha Lynch Hung의 Mannibalector 입니다.
영화 장르중에 호러영화가 있듯이, 음악에도 호러코어 라는 장르가 있습니다. 딱 장르 이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굉장히 마이너한 서브장르이죠. 이 장르를 추구하는 아티스트들은 주로 가사를 통해 주변에서 일어난 자살과 살인은 기본으로 다룰 뿐만 아니라 사탄주의, 식인풍습(카니발리즘)과 같은 수위높은 주제를 잔인하고 사실적인 방식으로 다룹니다. 이런 특성 때문에 이런 장르의 음악은 메이저 씬으로 넘어가는 것 조차 매우 어려웠습니다. 그럼에도 Lynch Hung은 그러한 장르를 택했음에도 수준높고 타이트한 랩핑, 장르에 충실한 섬뜩한 느낌의 스트링과 건반을 이용하여 잔뜩 불길하고 음산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훌륭한 비트를 바탕으로 상업적으로도 꽤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많은 이들이 호러코어 힙합을 논할 때 가장 먼저 Gravediggaz를 떠올리겠지만, 사실 Lynch Hung이 호러코어 힙합의 1세대 입니다. Gravediggaz는 Brotha Lynch Hung, X-Raided, Insane Clown Posse 등 호러코어힙합의 창시자 격인 1세대들이 다져놓은 텃밭에서 가장 크게 성공한 아티스트였으니까요. 그러나, 이 셋 중 Lynch Hung은 1993년에 나온 1집부터 2022년에 나온 앨범까지 30년에 가까운 세월동안 오로지 호러코어 힙합이라는 장르 하나만을 파며 외길인생을 살아온 진정한 '호러코어의 거장'이라 불릴만 한 래퍼입니다. 물론 90년대부터 활동을 시작했으나 사실 장르의 너무나 마이너한 특성과 앨범의 퀄리티적인 문제로 꾸준한 작품활동을 해왔음에도 아는 사람들은 매우 소수에 불과했죠. 그렇게 졸작과 평작 사이를 오가던 그가 진정한 빛을 보게 된 계기는 2000년대 후반 당시 언더그라운드 힙합 씬의 최고 권위자인 Tech N9ne의 눈에 띈 후 그의 레이블 Strange Music에 들어가게 되면서부터 입니다. 당시 Lynch Hung의 이미 경지에 오른 타이트한 랩이 Strange Music이 추구하던 다크하고 호러적인 프로덕션과 시너지를 일으키면서 그의 음악은 더욱 단단해지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발매된 앨범이 오늘 소개해드리는 Mannibalector입니다.
Mannibalector에서 Lynch Hung은 유명한 연쇄살인범인 '한니발 렉터'에서 차용해온 캐릭터인 '메니발렉터'로써 자신을 변장하고 특유의 거칠고 살벌한 래핑으로 이어갑니다. 그는 앨범에서 사실적이고 잔인한 가사, 그리고 이에 설득력을 더해주는 그의 목소리 톤과 거친 래핑을 보여주며 호러코어 힙합의 정수를 어김없이 선사하죠. 그러나 Mannibalector에서의 그의 랩은 단순히 잔인하고 호러스러운 상황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며, 카니발리즘과 살인에 집착하는 것에서 한 발 더 나아가 힙합 씬의 여러 문제를 그 안으로 잘 녹여냈다는 점에서 더욱 그의 랩핑에 설득력과 탁월함을 부여합니다. 그는 앨범에서 그저 싸이코적인 면모를 보여주는 미치광이 살인마가 아닙니다. 주요한 비판의 대상은 Mannibalector 내에서 연출된 공포영화 속 한 장면의 희생자가 되게끔 묘사되며, Lynch Hung은 집행자로서 비판의 대상을 참혹하게 속박하고 비참하게 고문하며 마침내 토막을 내버리며 피와 살이 튀는 장면을 연출합니다. 이 장면이 이 앨범의 백미이자 하이라이트입니다. 이러한 드라마틱한 연출의 과정에서 그는 청자를 몰입시킬 정도의 감정이입된 래핑과 준수한 라이밍마저 놓치지 않으며 결국 이 앨범을 호러코어 명반의 반열에 들게 합니다.
이 앨범은 제가 고딩때 한창 테크나인에 빠져살때
Strange Music 소속 아티스트들을 디깅하다 알게 된 앨범입니다.
오늘 휴일에 토막살인과 식인이 난무하지만 비판의식이 녹아있는 이 음악 한사바리 어떠신지..?
전 50퍼센트네요
51%로 수정했습니다 ㅋㅋㅋ 근데 어느쪽 50%인가요? 모르는쪽?
안알랴줌
저도 50퍼입니다
오 처음 보는 앨범이네요
호러코어 왠지 꺼려져서 안 파봤는데 일단 리스트에 저장해 놓겠습니다
대니비님은 정말 음잘알이신것 같습니다 모르겠네요
돌리러 가겠습니다
이름만 들어보고 안 들어봤습니다
호러코어 무쪄
어서 들어보세욧!!!!! 온암님도 모르니 90% 이상으로 수정해야겠다,,
어서 토막살인과 식인 현장의 관객이 되어보세요
처음보네요
외게분들 생각보다 힙합에 소홀하시군요... 실망이얏!
예전에 이사람 1집은 들어본 기억이 있는데 아직까지도 음악활동 하시나보네요.. 함 들어볼까.. 고민해봐야겠어요!!
저분 앨범 좀 많은데 저게 젤 낫습니다 ㅋㅋ
딥하게 아시네요... 존경스럽습니다
호러코어 쪽은 클리핑 이외엔 안 들어봤는데, 라기보단 그냥 무서운 거 싫어서 찾아볼 마음이 없었는데 소개글이 너무 흥미롭네요ㅋㅋㅋ
린치 형 이 앨범 외에 다른 앨범은 뭐 들어보면 좋을까요?
저도 이 장르를 깊게 파보진 않았고
오래되서 기억은 잘 안나지만 기억나는건
6 feet deep 은 너무 유명해서 들어보셨을거같고...
X-Raided [Psycho Active]
요정도 추천드림다
아 근데 6 feet deep 슾에서 막혀있네요ㅠㅠ
으아닛...
그럼 메니발렉터 들어보시고 맘에 드시면
린치형 그 이전 앨범인 Coathanga Srangla 요것도 좋습니다
애플뮤직에도 안 보이더라고요 ㅠㅠ
앵 앺뮤에는 있어요! 근데 한플은 몰루
초창기보다는 한플에 없던 앨범들 많이 올라 왔는데 그래도 간혹 없는 앨범들이 있네요
6 feet deep 듣고 호러코어 좋아하게 되서 한 번 들어봤는데 6 feet deep만큼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저거 진짜 좋습니다
저는 닥터 옥타곤, 에미넴, 초창기 타일러 같은
코믹한 느낌의 호러코어 좋아함.
이런 빡센 호러코어 계열은 거의 모름.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네요.
아주 그냥 살벌합니다 한번 트라이 해보시죠 코믹은 아니지만 입맛에 맞으실듯?
좋네요. 잘 들었습니다.
https://namu.wiki/w/Mannibalector
바로 등록 ㅋㅋㅋ 빠르다...!
이분 앨범 중에 최고작
이분도 테크나인 같이 디스코그래피 상당히 탄탄해서 다른 것도 다 듣긴 좋더라고요
다들어보진 않았는데 개인적으로 2집, Coathanga Srangla, Mannibalector 요 3개가 젤 좋았어요
Brotha Lynch Hung은 1집은 엄청 좋아하는데 나머지 앨범은 그렇게 손이 가지 않더라고요(생각해보니 2집도 좋다고는 생각합니다)
1집은 너무 예전에 들어봤어서 기억이 안나네요 ㅋㅋ 솔직히 스타일이 자주 들을 음악은 아닌듯 합니다. 오늘 갑자기 보관함 뒤적거리다가 옛날생각나서 함 돌려봤는데 strange music 들어간 이후 음악이 제 취향엔 맞더라구요
무서운거 별로 안 좋아하니 가사는 안 보고 사운드만 들어야겠네요 ㅋㅋ
가사가 진국인디 ㅠ
아 그럼 그냥 묵혀두고 내년 여름에 들어야겠네요 ㅋㅋㅋㅋ
흥미롭네요. 한번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추천감사요.
지금 듣고 있는데 괜찮네요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