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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생각하는 힙합 사운드의 미래?

ILoveNY2023.08.10 15:58조회 수 812추천수 4댓글 4

(1) 지금 현재 외힙 사운드의 최전방은 대략 다음과 같다.

 

(a) 빌리 우즈를 비롯, 뉴욕 언더그라운드 래퍼들이 열심히 하고 있는 드럼리스(Drumless)의 흐름. 

(b) 릴 우지 버트, 스캇으로 대표되는 메인스트림 트래퍼들. 이들은 일렉트로니카, 메탈 등 '시끄럽고 자극적인' 사운드 소스를 가진 다른 장르들을 트랩과 적극적으로 결합하고 있다. 

(c) 타일러로 대변되는 신스 훵크의 흐름. 00년대 넵튠스에 10년대 플라잉 로터즈/썬더 캣의 누 재즈 느낌 거기에 10년대 프랭크 오션/미겔의 얼터네이티브 알앤비도 섞여있고, 거기에 트랩이랑 업템포 알앨비도 섞여있는 장르. (아미네라던가 챈스 더 래퍼 같은 시카고 친구들도 여기에 속할 것이다.)

(d) 언더그라운드 트래퍼들. 드릴도 있고, 디트로이트 트랩도 있다.

(e) 언더그라운드 트래퍼 중에서 인터넷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사람들. 퐁크, 글리치, 하이퍼팝 등 '어지럽고' '리듬이 복잡한' 사운드들을 거침업없이 차용한다. 

(f) 레게톤, 라틴 트랩과 아프로비트.

 

(2)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면 무엇이 있을까, 싶은데 (아직 장르명조차 제대로 정의되어 있지 않지만) 대략 두 가지가 점차 영향력을 더 가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선은 락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힙합

락은 오래전부터 힙합에서 차용되었다. 런 디엠씨/비스티 보이즈가 락을 샘플링해 루프처럼 쓰는 방식도 있었고, (요즘 릴 우지 사운드의 선조라 할 법한) 랩 메탈도 있다.

하지만 요즘 나오는 흐름은 좀 다르다. 대체로 이들은 펑크(punk)의 영향을 받은 듯, 건조한 기타 리프와 단조로운 드럼 리듬을 중심으로 거기에 랩을 올린다. (신스도 양념처럼 들어가고.)(기본적으로 드럼이 만드는 리듬 자체가 굉장히 미니멀하다는 점에서 기존 힙합과 다르다. 여기서 더 잘 들리는 것은 기타가 만들어내는 사운드들이다.)(물론 드럼 자체를 공격적으로 만드는 트랙들도 존재한다.)

 

https://youtu.be/Un5hAsi_w8s

 

https://youtu.be/ICBkHaMOPXs

 

이런 사운드의 시조는 칸예의 5집 같다. 

 

https://youtu.be/tJKNcI6jC6A

 

(3)

 

그리고 아시아 등 세계 각지에서 만들어지는 힙합들.

그 중에서도 랩도 보컬도 아닌 그 지역 로컬한 '창법'에 영향을 받은 오묘한 랩들이 가끔 들린다. 

(사실 이런 오묘함은 랩의 시작부터 있었다. 초창기 랩이 레게의 토스팅의 영향을 받은 것은 알 것이다. 펑크가 랩과 잘 결합할 수 있는 것도, 펑크의 창법이 기존 락 보컬보다는 그냥 뭔가를 웅얼웅얼 말하는 것에 가까운 측면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https://youtu.be/2ZnmlTyxOVs

 

인도의 힙합이다. Divine은 인도 랩의 가장 슈퍼스타지만, 여기서 주목할 사람은 Sidhu Moose Wala다. (아쉽게도 죽었다.) 트랙 자체는 트랩에 발리우드 음악 같은 여자 보컬 샘플링이니 그렇게 특이하진 않다. 하지만 Wala의 첫 벌스는 인상적이다. 듣자마자 알겠지만, 랩을 굉장히 독특하게 한다. (아마 펀자브 지방의 가잘 같은 전통 음악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https://youtu.be/p6vM08MGoQ8

 

아마 슬라피에서 했던 것을 정식으로 낸 듯한 곡이다. (한 명이 더 추가되었다.) 여기든 거기든 가장 인상적은 것은 두번째 벌스를 OzWorld였다. (링크에서는 세번째) 염불 같기도 하고, 일본 민요 같은 타령조의 랩은 굉장히 독특했다. 

 

https://youtu.be/dm7Qb3GNoOI

 

이걸 힙합으로 불러여 하나...싶기도 하지만. 여튼 요즘 미국에서 유행한다는 regional mexico 곡이다. (대략 멕시코 지역 음악이라는 뜻인데, 멕시코 북부 지역에 있는 여러 전통 음악 장르의 현대적 계승이다.) 마리아치나 코리도 같은 (미국 컨트리에 가까운) 어쿠스틱 음악에 트랩/라틴 트랩/레게톤이 적절하게 잘 섞여 들어간다. (실제로 이 장르의 무드나 가사는 트랩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다. 음악적으로는 트랩의 느낌이 거의 안나지만 말이다. 창법의 경우는 코리도와 랩의 어중간한 느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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