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게 Blonde였습니다...
2016년 발매되고, 올해의 앨범이다라고 극찬받았을때, 그냥 한번 들어봤는데, 별로 느낌이 안오더라고요.
그나마 괜찮다 느낀 트랙이 Pink + White이었고, 후반부에 비욘세의 코러스가 좋았고, 전체 무드가 잠자기 전에 듣기에 편안했어요.
그래서 그 트랙만 플레이리스트에 넣고, 다른 앨범들 열심히 들었죠.
몇번 Blonde를 느껴보려고 도전했지만 빈번히 실패했어요.
Channel Orange도 전혀 못느꼈던차라, 나는 플랭크 오션이랑 거리가 멀구나라고 생각했죠.
하지만 엘이에서 누구나 극찬하는 앨범은 플레이리스트에 넣으면 언젠가 느낀다는 글을 보고, Blonde 전곡을 애플뮤직 보관함에 담기만하고, 말았어요.
그러다가 몇 달 뒤(?)에 셔플로 음악 재생하는데 처음 들어보는 노래인데 너무 좋은거예요.
그 곡은 Self Control이었고, 클라이막스 "I, I, I know you gotta leave, leave, leave Take down some summer time" 너무 좋았어요. (왜 초여름 분위기 난다는지 그제서야 알았어요...)
그리고 셔플로 또 한곡정도 괜찮다고 느낌을 받고, 어느 날이었어요.
토요일 오후에, 왠지 "나 이제 Blonde 받아드릴 수 있을것 같애"라고 느낀 날이요.
그래서 침대에 누어서 이어폰을 귀에 착용하고 Blonde를 들었어요.
Nike 이거 진짜 무맛이었고 개미목소리도 별로였는데, 그날은 색다르게 들리더라고요.
제가 좋아했던 Pink + White와 Self Control를 지나
앨범의 잔잔한 무드와 오후의 나름함에 취해 제가 깨어있는건지 자고 있는건지 경계가 흐려질때쯤 Solo (Reprise)듣는데 눈이 번뜻 떠지더라고요. (인생 통틀어 3번째 경험...) (근데 유독 저 트랙에서 오션 보컬이 크게 들리긴 했음요ㅋㅋㅋㅋ)
그제서야 "나 이제 Blonde 좋다"라는 느낌과, MSG를 치지 않더라도, 심심하고 담백한 음악으로도 이렇게 감동을 줄 수 있다는걸 처음 느꼈어요.
이런 음악들은 다른곳에서 찾아볼 수 있지만, 프랭크 오션만의 감성이 더해져서 그런지 차원이 다르더라고요.
가사를 보면서 들으면 또 새로워질 날이 오겠죠? 두고두고 아껴서 듣고 싶은 앨범이 되어버렸네요ㅋㅋ
이런 명반을 느끼기까지 7년이나 걸리면서 느낀게,
진짜 남들이 100이면 99좋다는 앨범은 그냥 의심치말고 플레이리스트레 담아보세요.
저처럼 언젠가는 느끼는 날이 올거예요!
플랭크 오션은 플랭크를 하고 들으면 더 좋을 것 같네요!
아ㅋㅋㅋㅋㅋ 쓰면서도 플랭크 오션 뭔가 이질적이라고 느꼈는데, 프랭크 오션이었죠!ㅋㅋㅋㅋㅋ
저랑 완전히 똑같으세요 ㄷㄷ
(근데 솔로 리프라이즈는 안드레3000아님?)
Solo (Reprise) 보컬 안드레3000이었나요? ㅎㄷㄷ
넹 안드레 랩이에용
ㅋㅋ 저도 블론드 못느꼈을때 최애트랙이 솔로 리프라이즈였어요 ㅋㅋ
피아노 멜로디랑 랩이 너무 훌륭해요 ㅋㅋㅋ
참 아름다운 앨범이죠
시간 괜찮으면 제 리뷰글이나 다른 분들이 적은 리뷰글 보시면 감흥이 배로 커질 것 같슴당
리뷰 보면서 좀 더 감상해야겠네요ㅋㅋ 감사합니다
https://hiphople.com/fboard/21579880?_filter=search&search_target=title&search_keyword=Blonde+%EB%A6%AC%EB%B7%B0&page=1&division=-22194772
리뷰글!
저도 브론드가 인생앨범!
근데 음악 볼륨이 왜 그렇게 낮은지 궁금하네요
제 기준 블론드랑 검정치마가 아무리 듣더라도 절대 안질림 사계절 항상 좋고 2~3년째 항상 듣는중
블론드는 진짜.. 오션은 진짜 특별한 사람인 거 같음
Solo(Reprise) 안드레 가사해석이랑 같이 드셔보세요 1분 동안 느낄수 있는 최고의 전율이었음 ㅇㅇ
디즈 비치스 원ㅌ 나이키이~ 처음 들었을 때의 전율을 잊지 못해요
역시 사람마다 취향은 다르구나 느낍니다
블론드는 사운드가 너무 독보적임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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