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ym Class Heroes의 보컬이자 랩퍼인 Travie McCoy가 자신들을 크게 알린 3집 [As Cruel as School Children] 발매 15주년을 맞아 HHNH과 인터뷰를 가졌는데요. 사실 이런 스타일이 유행으로 자리잡기 전인 2005~2006년 부터 시작했기에 어찌보면 이들을 시초라도 볼 수도 있습니다. (뭐 그전에 이미 수많은 팝-펑크, 이모코어 밴드들이 먼저이긴 하지만요.) 여기서 최근에 유행하고 있는 팝-펑크 스타일에 랩하는 것이 재 유행이고 이런 류의 랩퍼들이 늘어나고 있는것에 대해 씁쓸하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MGK를 예로 들어서 얘기를 했습니다.
"저는 '모든 코미디언은 래퍼가 되고 싶어하고, 모든 랩퍼는 코미디언이 되고 싶어한다' 라고 했던 Dave Chappelle의 말이 기억나서 재밌긴 합니다. 펑크 밴드의 모든 남자들이 랩퍼가 되고 싶어하는 것에서 그 인용구가 생각났거든요. 지금은 모든 랩퍼들이 펑크밴드에 들어가고 싶어해요. (웃음)"
몇년 전 Fall Out Boy와의 투어를 마친 후, Travie McCoy는 MGK의 행보를 봤는데, 그는 MGK를 매우 좋아하고, Dope한 랩퍼 중 한명이라 생각한다고 언급한 후 이야기를 이어갔습니다.
"그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은 저를 깜짝 놀라게 했어요. 난 그게 멋있는 것 같았어요. 네가 기타를 칠 수 있다는 건 정말 멋지지만, 그 낑낑거는 (신음소리 같은)건 내 여친을 떠나게 만드는거 같았어요. 마치, 그것이 내겐 어울리지 않는거 같다고 느끼게 했죠. (요 부분 해석이 좀 이상한데, 대충 설명하면, 기타치는 너의 모습이 멋지긴 한데 다른 밴드들이 하던 ㅄ같은 소리까지 따라하는 건 정말 별로고 너와 어울리지 않는거 같다는 얘기입니다.)
중요한 건 제가 그 씬에 너무 많이 참여해서 많은 밴드들이 그렇게 한다고 들었다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정말 존경하는 랩퍼의 말을 들으니, fall back (되돌아보게) 되는 느낌이 들더군요. 그냥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것 같았어요. 분명한 건, 그는 지금 그렇게 느끼고 있다는 거에요. MGK뿐만이 아닙니다. 실제로 지금 유행하는 음악을 연주하기 위해 좀 더 하향 평준화 하는 스킬을 가진 랩퍼들이 많이 있습니다."
Gym Class Heroes는 자신들이 이런 스타일을 선보일 때만 해도 애초에 다른 밴드와는 차별화한 것이라고 믿었고, 솔로나 GCH에서도 유행의 흐름에 적응하려고 노력하지 않았다는 점을 자랑스럽다고 얘기했습니다.
또다른 소식으로는 MGK가 얼마전에 Slipknot의 보컬인 Corey Taylor와의 비프가 있었습니다. 최근 Corey Taylor가 한 팟캐스트에 출연하여 가진 인터뷰에서 음악 커리어를 전환한 아티스트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언급했습니다.
"난 한 장르에서 실패하고 락을 하기로 결정한 아티스트를 [싫어한다]. 그가 누구인지 알고 있을거라 생각한다”
이 팟캐스트 발언이 나온 이후 MGK는 트위터를 통해 다음과 같은 글을 남겼습니다.
https://twitter.com/machinegunkelly/status/1440045125246193670?s=20
https://twitter.com/machinegunkelly/status/1440073388878282752?s=20
해당 포스팅을 요약 하자면 아티스트랍시고 개소리 하면서 날 나쁜 놈으로 만드는데, 그 자식은 내 앨범에 한 벌스를 불렀지만, 너무 끔찍해서 사용하지도 않았다. 그가 이것 때문에 그런 발언을 하는거니 개소리 하지말라고 답했습니다.
결국 빡친 Corey Taylor는 Travis Barker와 주고 받았던 이메일 내용을 공개 했는데, MGK가 사실 그 벌스를 마음에 들어했고, 두번째 부분에서 새로운 시도를 해보라고 얘기 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녹음한 것이 트랙에 실리지 않았던 것은 그쪽 사람들이 나에게 맞춰주기 위해 '작곡'하는 것을 싫어해서 거절한 것이며, 그들에게 단호히 NO라고 답했다 라고 하면서 MGK의 발언을 반박했습니다.
MGK를 예로 들긴 했지만 이런 상황들을 봤을때 생각보다 이런 팝-펑크, 이모코어 사운드를 접목시키는 랩퍼들의 모습을 정작 타 장르에선 곱게 보진 않는거 같다고 봅니다. 그리고 가장 큰 문제는 자신들이 충분히 실력이 있음에도 원래 장르에서 흥행하지 못하자 이미 정형화된 장르에서 선보이는 부분을 억지로 맞추기 위해 퇴보하는 모습까지 보이는 것이 잠깐이나마 유행으로 인해 인기를 얻을진 몰라도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그리 좋다고는 할 수 없지 않나 싶네요.
다른 분들의 생각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이건 펑크/락 팬덤의 시각으로 보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힙합은 MGK가 떠난 문화지만 펑크는 안착을 시도하는 경우니까요. 오히려 펑크 씬에서 '펑크를 개ㅈ으로 보고 있다'라는 시각이 마구 튀어나오더라고요. 저도 아예 장르 전환을 한 이상 랩의 기준이 아니라 펑크의 기준으로 보는 게 맞다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락도 힙합만큼 많이 즐겨듣는 저로서는 정말... 기준 미달은 맞다고 봅니다. 힙합 팬인 저는 그래도 MGK의 래퍼 시절은 비프 같은 걸 떠나서 나름 신선한 색깔을 가졌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리고 팝 펑크는 아닐지라도 그냥 펑크 시각으로 봤을 때 저에게는 slowthai라는 상위호환이 있기도 하고요. Travis Barker의 존재가 없었다면 MGK 음악의 문제가 더 도드라지고 마케팅도 실패했을거라고 봐요.
Jeff Rosenstock 같은 분 듣다가 MGK 들으면 좀 많이 아니에요. 라이브에서 보여주는 기타 솔로도 좀 민망하고... 보컬도 훨씬 더 나아져야하고... 무엇보다 컨트리 쪽 팬덤이 아연실색하는 조악한 트랩 드럼을 펑크에서도 들어야 하나 싶어서 짜증나는 면도 큽니다.
스타일 변화는 본인 자유지만 그렇다면 평가의 기준도 달라진다는 걸 받아들여야죠. 근데 그 기준을 채우지 못하고 여러 락 팬들이 인정하고 모시는 Corey Taylor를 깐다는 건 까놓고 말해서 이상한겁니다. 이번 해프닝은 릴잰과 투팍은 아니더라도 코닥의 닙시 디스리스펙 정도는 된다고 생각합니다.
Corey Taylor의 얘기도 요는 결국 애티튜트의 문제를 말한 것 같은데 유행이나 돈 때문에 몰리는 건(MGK가 꼭 그렇다는 건 아님) 그 장르 음악을 진심으로 임하는 아티스트 입장에서 달갑지 않을 수밖에 없을 것 같네요. 그나저나 GCH는 넘나 오랜만
예전에 서태지는 돼도 문희준은 안된다 했던 것도 문희준이라는 사람 때문이나 이전에 했던 음악 때문이 아니라 Rock에 대한 애티튜트의 문제였던 것 같고.
JP같은 경우도 본인 음악을 힙합이라 부르지 않을 만큼 문화 자체에 대한 리스펙트가 있는데 함부로 힙합이니 웨싸잇이니 외치는 유승준을 디스했던 게 같은 이유라 봅니다.
어느정도 일리있는 말씀인거 같네요. 저도 그 애티튜드 부분도 있는데, 주위에서 도움을 주는 이들이 있기에 이쪽으로 빠진것도 있지만, 어느정도는 인기를 얻겠지만 자신의 장점을 버리면서 까지 그 트렌드를 맞추는 건 별로인거 같네요.
저는 잘 모르겠네요 본인이 잘 안 돼서 왔으면 충분히 장르를 바꿔서 도전할 수도 있고 잘 됐어도 한번쯤 새로운 걸 시도할 수도 있는 것 같아요 저는 저런 태도가 오히려 씬을 폐쇄적으로 만든다고 생각하고 괜한 부심 부리는 것 같아서 별로 좋은 것 같지는 않네요 저는 락이나 힙합씬에서 요구하는 '애티튜드' 같은 걸 극혐해서
단순 자부심으로 보기엔 최근 MGK의 행보가 아주 좋다고는 할 수 없다고 봐요. 그래도 평가 자체는 나쁘진 않으니 좀 지켜보긴 해야할듯 싶기도 하네요.
사실 MGK가 처음에 팝펑크으로 전환을 할 때 냈던 I Think I'm Okay 같은 곡들이 뭐랄까....Linkin Park 짭 같은 느낌이라서 조금 더 거부감이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MGK가 전환 바로 전에 대부분의 힙합 리스너들이 MGK가 패배했다고 평가하는 Eminem 과 디스전에 있어서도 약간 MGK가 힙합에서 쫓겨나서 팝펑크로 전환했다 라는 이미지에 한 몫 하는 것 같아요.
뭐, MGK가 장르를 바꾸고 크로스오버 하고 그래도 어차피 미국 힙합계에서 제일 영향있는 팝펑크 아티스트들은 파라모어라는 사실....
댓글보고 I Think I'm Okay듣고 왔는데, 그럴만 하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래도 에미넴과의 디스전에서 전패까진 아니었기에 이미지는 좀 망가졌어도 실력이 딸리는건 아니었지 않나 싶네요.
근데 파라모어는 이제 스타일이 많이 바뀐터라...ㅋ
암튼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스타일이 바뀌어도 파라모어의 영향력이란....ㅋㅋㅋ 전에 미국에서 힙합 블로그 씬 초기때 블로그 운영하면서 래퍼들과 인터뷰 할때 힙합외에 음악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면 파라모어의 음악에 대한 이야기가 꾀 나오더라고요. Misery Business 같은 곡들 전곡을 부르는 래퍼들도 있었고요 ㅋㅋㅋ
근데 같은 앨범 수록곡 hollywood whore는 대놓고 리스펙표하는 린킨파크 보컬 체스터 베닝턴 헌정곡이고, 사운드도 대놓고 린킨파크인데 엉뚱하게 i think i'm okay가 린킨파크 짭같다고 까이는건 살짝 이해가 가지 않네요. 오마주나 영향 수준 아닌가
그런데 오마주나 영향을 받았어도, 팔기위해 내놓는 음악임에도 그 퀄리티가 많이 떨어져서 그렇게 얘기하신거 같다고 봅니다.
어... 전 정말 좋게 들었던 곡이라 퀄리티 얘기도 공감이 안되네요
제가 교포여서 짭이라는 표현이 조금 뉘앙스가 강하다면 죄송합니다.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오마주와 영향이라는 표현이 실패하는 선이 (이 경우에는) 제가 I Think I'm Okay를 들으면서 내가 이거를 들을바에는 차라리 그냥 Linkin Park 음악을 듣지, 내가 왜 이것을 듣고 있지? 라는 생각이 들 때 인 것 같아요. 오마주? 좋죠, 위캔드가 Can't Feel My Face에서 마이클 잭슨 오마주는 되게 잘 들었어요. 영향? 음악이라는게 영향과 지속적으로 진보하는 담론속에서 만들어지는 것이기에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다만 제 이슈는 아티스트가 오마주/영향이 있는 아티스트의 음악을 재해석을 하거나 창의적인 어떠한 변화가 없을 때에는 오마주나 영향으로 가릴 수 없는 것 같고, 초기의 I Think I'm Okay 같은 곡들은 사실상 린킨 파크의 음악에 대한 어떤 재해석, 창의적인 변화 이런 것이 딱히 없는 그냥....모방? 이라는 생각이 조금 들었어요
그런가여 이해는 갑니다. 근데 팝펑크노래고, blink182 드러머랑 영블러드가 참여한 이상 린킨파크 영향이란 생각은 별로 안들었네요 켈리 곡중에서 락밴드 오마주곡이 많기도 하고요 ㅋㅋ
지 하고싶은대로 해야죠 뭐 ㅎㅎ
이건 펑크/락 팬덤의 시각으로 보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힙합은 MGK가 떠난 문화지만 펑크는 안착을 시도하는 경우니까요. 오히려 펑크 씬에서 '펑크를 개ㅈ으로 보고 있다'라는 시각이 마구 튀어나오더라고요. 저도 아예 장르 전환을 한 이상 랩의 기준이 아니라 펑크의 기준으로 보는 게 맞다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락도 힙합만큼 많이 즐겨듣는 저로서는 정말... 기준 미달은 맞다고 봅니다. 힙합 팬인 저는 그래도 MGK의 래퍼 시절은 비프 같은 걸 떠나서 나름 신선한 색깔을 가졌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리고 팝 펑크는 아닐지라도 그냥 펑크 시각으로 봤을 때 저에게는 slowthai라는 상위호환이 있기도 하고요. Travis Barker의 존재가 없었다면 MGK 음악의 문제가 더 도드라지고 마케팅도 실패했을거라고 봐요.
Jeff Rosenstock 같은 분 듣다가 MGK 들으면 좀 많이 아니에요. 라이브에서 보여주는 기타 솔로도 좀 민망하고... 보컬도 훨씬 더 나아져야하고... 무엇보다 컨트리 쪽 팬덤이 아연실색하는 조악한 트랩 드럼을 펑크에서도 들어야 하나 싶어서 짜증나는 면도 큽니다.
스타일 변화는 본인 자유지만 그렇다면 평가의 기준도 달라진다는 걸 받아들여야죠. 근데 그 기준을 채우지 못하고 여러 락 팬들이 인정하고 모시는 Corey Taylor를 깐다는 건 까놓고 말해서 이상한겁니다. 이번 해프닝은 릴잰과 투팍은 아니더라도 코닥의 닙시 디스리스펙 정도는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락으로 갈아탄지 얼마되지도 않았으면서 인터뷰 같은데서 "요즘 락은 락앤롤 정신이 없다, 슈퍼스타가 없다" 같은 MGK의 깨시민성 발언으로 설레발 친 게 여론을 박살내는데 한 몫 했을겁니다.
아오 ㅋㅋㅋㅋㅋㅋ 박살날 만 했네요
이건 좀;;
으ㅋㅋㅋㅋ ㅈㄴ 비호감이네요 애미넴도 디스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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