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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압) 내맘대로 평가하는 앨범 이야기. #3 - The Money Store

title: The Notorious B.I.G. (2)안맞는브라자를입는다2021.04.27 21:33조회 수 451추천수 6댓글 6

오랜만에 돌아온 앨범 리뷰입니다. 이전 작품인 Rodeo에 이어서 좀 대중적인 앨범을 선택하려고 했지만 마침 데스 그립스를 듣고 있어서 그런지 처음으로 데스 그립스를 리뷰해보려고 합니다. 훈수 환영! 추천도 눌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ㅎㅎ

 

Death Grips The Money Store (2012)

Pitchfork 8.7/10 Metacritic - (Metascore) 81/100

 

힙합을 완전히 깊게 듣는 매니아가 아니시라면, 익스페리멘탈 힙합에 대해 거부감이 들거나 이해가 가지 않는 사운드를 목격한다면, 여러분은 바로 다른 곡으로 넘기실 건가요? 아니면 호기심에 들어보실 건가요? 이 그룹 속 세 명의 아티스트는 단순한 호기심에서부터 시작해 익스페리멘탈 힙합의 정점을 보이는 최고의 그룹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그룹은 보컬이자 랩 담당 MC Ride, 프로듀서 Zach HillAndy Morin으로 이루어져있죠.

 

익스페리멘탈 힙합은 이전 글인 Some Rap Songs 리뷰글에서 가볍게 다뤄봤으니 참고 바랍니다. (아래는 링크)

https://hiphople.com/fboard/19825750

 

money store.jpg

 

커버에서부터 심상치 않음을 보여주는 신비한 앨범인 The Money Store(이하 TMS). 사실 데스 그립스는 다른 작품에서도 기괴하고 충격적인 커버가 많습니다. 엘이에서도 유명한 앨범인 발기된 성기가 그려진 커버 No Love Deep Web도 데스 그립스의 작품입니다. 커버에서부터 그들의 음악성을 알려주죠.

 

음악은 매쓰록, 하드코어 힙합, 펑크, 익스페리멘탈 등 다양한 강하고 파격적인 사운드 장르를 집어넣어 공격적이고 거북하고 기괴한 사운드 프로듀싱을 보여줍니다. 큰 폭의 장르는 얼터너티브로 분류되지만, 잡음, 쉽게 말해 노이즈로 가득한 베이스와 귀를 찌르는듯한 하이톤의 사운드들은 평소에 하드한 힙합 또는 이런 익스페리멘탈 사운드 자체를 들어보지 못한 사람들은 그냥 하나의 소음으로 취급하거나 거의 듣자마자 꺼버릴 정도로 기괴한 사운드를 보여주죠. 그러나 익스페리멘탈 장르에 익숙했던 팬층부터 시작하여 평론가들은 음악성에 대해 극찬을 보여줍니다. 노이즈에 대해 왜 그렇게 극찬을 하는지 의문이 들기도 할 정도로 좋은 평가를 합니다. 물론 저도 마찬가지이고요.

 

제가 생각하는 데스 그립스의 장점은, 그런 소음이 가득한 사운드 속에서도 다른 음악 장르에서 그렇듯이 데스 그립스가 어떤 메시지를 담고, 아티스트의 삶과 인간의 삶에서 벗어나 다양한 그들의 감정을 음악으로 보여주는 것에서 좋은 평가가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가사에서도 굉장히 공격적이고 수위가 높은 가사가 대부분이지만, 어떻게 보면 인간의 순수한 욕망과 어긋난 욕망, 자신의 권위와 욕심을 채우기 위한 잔인한 이중의 모습을 음악으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돈이 많거나 적어도, 잘생기거나 못생겨도 인간이라면 누구나 꿈을 꾸는 비슷한 주제가 있고, 단순한 육체적 사랑과 정신적인 사랑, 쾌락적인 욕망을 꿈꾸는 인간의 모습을 그리는 것 같습니다. TMS에서 그런 모습을 잘 보여주죠. 굵직하고 낮은 Ride의 벌스로 시작해 화려하게 펼쳐지는 사운드들은 인간의 본능적인 자극을 이루어내며, 다양한 사운드의 변화로 노이즈 속에서도 기승전결을 완벽에 가깝게 표현해 음악의 시작과 끝맺음까지 전부 그 소리 속에서 살아 움직이는 생동감을 느끼게 합니다.

 

정말 지저분하게 들리지만 그만큼 화려하고, 때로는 더럽고 추악한 모습들이 인간의 순수한 욕망을 보여주듯 자신의 생각에 따라 완벽히 흘러가는 TMS. 익스페리멘탈 힙합이나 하드코어 사운드에 적응을 잘 못하시는 분들에겐 큰 충격과 기괴함을 느끼실 수 있기 때문에 충분히 다양한 사운드의 음악을 들어보시며 사운드에 대한 적응력을 기르신 후에 들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도전의식을 가지고 들어보시는 것도 괜찮습니다. 다만 그만큼 충격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저는 다양한 음악 속에서 느낀 무드의 연결점을 혼합된 장르에서 느낀다고 가정하면, TMS에서는 정말 심장을 울리는 음악 속에서의 느낌을 전부 섞어내어 느낀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음악을 즐기고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꼭 들어봤으면 하는 앨범으로 뽑고 싶습니다. 예술이란 정말 다양한 폭에서 적용된다고 말해주는 앨범이기도 하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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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 1 4.27 21:54

    빡칠때 즐겨 듣는 앨범ㅎㅎ

    잘 읽었어요!

  • 1 4.27 21:55

    저의 정신상태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친구들이지만 글 잘 읽었슴니당

  • 1 4.27 22:04

    잘 읽었습니다

  • 1 4.27 22:49

    예넨 대체 어느 정도길래 계속 올라오는거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1 4.28 00:58

    돈상점은 못참지

  • 1 4.28 15:09

    잘 읽었습니다!! 데스 그립스는 사랑이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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