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IK를 듣고 호불호가 꽤 갈리는 거 같아서 제가 개인적으로 느낀 장단점을 정리해 보려 합니다
장점:
1. Holy함
사람마다 개인차는 있겠지만 저는 무교인데도 불구하고 이 앨범에서 나온 경건하면서도 밝은 느낌이 너무 좋았습니다. 가스펠 음악을 잘 알지는 못하지만 힙합으로 옮긴다면 이런 느낌이지 않을까...하고 상상만 했던 걸 제대로 구현한 것 같았어요.
2. 믹싱
믹싱 관해서도 말이 꽤 많더군요... 저도 처음 들을땐 보컬이 너무 러프하다고 느껴졌는데, 두세번 째 듣고 나니 믹싱이 잘 안됬다는 생각이 거의 다 사라지더라고요. 특히 follow god 같은 곡은 믹싱이 살린 것 같이 느껴질 정도였고, 다른 곡들도 믹싱이 너무 깔끔하게 됬다면 사운드가 너무 뭉툭해지지 않았을까 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제가 엄청 좋은 장비를 가지거나믹싱쪽 지식이 많은 것도 아니어서 다른 분들이 얘기하신 "고음이 뜨고 저음이 약하다"는 지적에 대해선 저도 뭐라고 말씀을 드릴 수가 없네요...)
3. 짧은 앨범 러닝타임
어찌보면 단점이기도 한데 오히려 러닝타임이 짧아서 접근성이 더 좋은 앨범이라고 생각합니다. 안그래도 가사 주제가 꽤 반복적인데 무교인 사람들은 앨범 러닝타임이 길었다면 끝까지 돌리기가 더 힘들지 않았을까요? 물론 이건 단점도 있다고 생각해서 아래에 더 썼습니다.
단점:
1. 가사 주제의 반복, 가사의 얕음
물론 가스펠 음악 자체가 하나님을 찬양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보니 가사 주제에 제한이 있다는 것은 이해합니다만, 좀 더 칸예의 개인적인 이야기와 엮어서 가사를 썼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라고 생각이 듭니다. 스토리텔링이나 칸예 개인의 시점이 잘 담긴 가사보다 너무 단편적으로 "하느님을 찬양하자" 식의 주제가 가사 면에서 너무 얕게 느껴지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네요.
2. 트랙이 너무 짧음
가장 강하게 느낀 단점입니다. 이제 겨우 어떤 노래에 막 몰입하려고 하면 바로 끝나버리는 느낌을 거의 모든 트랙에서 받은 것 같아요. 조금만 더 길게 하고 각각 곡의 기승전결을 확실히 했다면 훨씬 임팩트가 컸을 것 같은데 다 너무 짧아서 마치 데모 테입을 듣는 듯한 기분이었달까요... 훨씬 더 곡들이 발전할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아쉽네요. 대부분의 곡들이 이 모양이니 다른 짧은 앨범들에 비해 앨범 전체적으로도 체감상 더 짧게 느껴졌던 것 같기도 합니다.
아직은 명확한 평가를 내리기가 이르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들으면 들을수록 더 좋아지는 앨범이긴 하나, 명확한 단점들이 존재하는 건 확실한 것 같다고 느끼네요. 그래도 전체적으로 만족하고, 좀더 시간을 두고 여러번 감상해봐야 할거 같네요. 평소 로그인도 잘 안하지만 칸예 앨범이 나오니 외게도 훨씬 더 활성화되는 거 같아 뿌듯한 마음도 듭니다ㅎㅎ 이상 음알못의 JIK 리뷰였습니다.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