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가봤던 내한공연들 다 조았지만
이번 타일러 공연은 그중에서도 유난히 기억에 남네요
이게 단순히 조았다~ 정도가 아니라....
음 한마디로 설명하기 힘듭니다 ㅋㅋㅋ
일단 현장 분위기부터 달랐어요
머 타일러야 공연 열심히 할거 기대하고 갔지만
제가 놀란건 관객들입니다
여타 다른 공연들에 비해 먼가 오늘 다 불태우고 가겠다는
일종의 결의마저 느껴지는 사람들이었어요 ㅋㅋㅋ
마치 타일러가 이번에 DTTG를 발매하면서 말했던,
사람들이 눈치 안보고 미친듯이 뛰어노는 광경이
그대로 재현된 듯하였습니다
덕분에 저 역시 공연하는 순간만큼은 다 잊고 미친 듯이 놀 수 있었습니다
머 다음날 앓아눕긴 했지만요....ㅎㅎ
또한 음악의 힘을 새삼 되새길 수 있는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제가 원래 타일러를 조아하긴 하지만
그거랑 별개로 제가 타일러의 음악과
'함께 자라왔다는' 의식은 딱히 없었거든요?
근데 이번 공연을 보다가 문득 떠오른 생각이 바로
'아 내가 이사람의 음악이랑 같이 자랐구나?'
였습니다
셋리스트를 그리 유심히 보지 않아서 그랬는지
생각보다 예전 노래도 꽤나 마니 들을 수 있어서 너무 조았고
이를 시작으로 타일러의 커리어를 쭉 훑어보는
여정을 함께할 수 있어서 참 감격스럽더라고요
(근데 반대로 이 때문에 오히려 괜히 아쉬운 점도 생겼는데
그건 바로 yonkers도 불러주지 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사실 원래는 라이브 기대도 안했던 곡인데
예전 노래들 듣다 보니 괜히 아쉽더라고요 ㅋㅋㅋ)
비록 시간이 지나면서 예전보다는
애정과 관심을 덜 쏟게 되더라도
이렇게 예상치 못한 순간에 사람을 들었다 놨다 하는게
음악이 가진 힘이구나.... 라는걸
다시 한번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건 음악의 힘 중에서도
상당히 강력하고도 소중한 능력이라고
확신하게 되었어요
머 다음날 일욜 공연에서는 앵콜을 해줬다는
충격적인 소식에 배신감이 잠깐 들긴 했지만....ㅋㅋㅋ
갠적으로 지금까지 본 공연 중
최고의 순간에 무조건 들어갈 날이었습니다
저에게 이정도의 감흥을 준 공연은
고딩때 봤던 에미넴 내한 이후 첨이네요
(shout out to 민짜 허용해주셨던 기획사 열사님들)
일욜 공연 멘트대로
빠른 시일 안에 다시 볼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ㅎㅎ
솔직히 너무 좋았어서 그런지 일요일에 토요일은 패배했다 이런소리해도 딱히 아쉽거나 분하거나 한건 없는거같아요 ㅋㅋ
토요일도 충분히 행복한 날을 보냈어서
ㄹㅇ 머 잠깐 배신감 느끼긴 했는데 ㅋㅋㅋ
걍 공연 자체가 너무 만족스러웠음
사실 일요일 앵콜 자체가 나온게 기적이긴해서... 저건 규격외죠
투어에서 앵콜한적이 없는데 ㅋㅋ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