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Kanye West의 <Graduation>입니다. 앨범이 발매된지 15년이 훌쩍 넘은 올드한 앨범임에도 불구하고 Kanye의 앨범 중에 가장 많은 일일 스트림 수를 올리고 있는, 말 그대로 입증된 외국 힙합 입문용 앨범입니다. 본작은 대중적인 사운드와 캐치한 비트, 따라 부르기 쉬운 훅이 많아 초심자도 부담 없이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사의 주제 역시 지나치게 복잡하거나 난해하지 않으며, 자기 성장, 성공, 사회적 인식 등 올드 칸예 시절 가사의 표본을 보여주는 보편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 흑인 문화권을 살아오지 않은 토종 한국인이라도 공감하기가 쉽기도 하고요. 한 가지 흠은 당시의 그 올드함이 조금 거북하게 다가오는 부분이 있다는 점..?
https://youtu.be/PsO6ZnUZI0g?si=GjKNhs9QIbIbdY0e
https://youtu.be/FEKEjpTzB0Q?si=0tnln6T_Rl2rYHvo
그 다음은 Kendrick Lamar의 <DAMN.>이에요. Kendrick의 앨범 중에서 가장 대중적이고, 즐기기 쉬운 앨범으로 통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스포티파이 100억 스트림을 돌파하기도 했구요. 본작은 강렬한 비트와 말이 필요 없는 웰메이드 플로우를 바탕으로, 각 곡이 독립적으로도 완성도가 높아 트랙별로도 감상하기 좋습니다. 가사에는 정체성, 신앙, 사회문제 등 깊이 있는 주제가 담겨 있지만, 동시에 중독성 있는 훅과 리듬이 있어 영어 실력이 완벽하지 않아도 음악적 몰입이 가능합니다. 특히 본작을 가장 추천하고 싶은 이유는 대중적인 멜로디와 구성을 지닌 트랙들 ("DNA.", "HUMBLE.", "LOVE.", "ROYALTY.")과 비교적 심도 깊은 내용을 담은 트랙들 ("ELEMENT.", "XXX.", "FEAR.")이 공존하고, 무엇보다 함께 어우러져 하나의 앨범을 만들어냈다는 것이지요.
https://youtu.be/glaG64Ao7sM?si=4QjxWhhYQHc8BFx2
https://youtu.be/ox7RsX1Ee34?si=7lkZ_bOBAfduQfmX
Tyler, The Creator의 <Flower Boy>도 빠질 수 없습니다. 부드럽고 따뜻한 사운드 위에 랩과 보컬이 조화를 이루어, 힙합에 익숙하지 않은 청자도 쉽게 몰입할 수 있습니다. 본작은 아무래도 알앤비와 네오 소울의 사운드가 많이 묻어있는 앨범이기에, 평소에 알앤비를 많이 들어오신 분들께 가장 제격인 앨범일 듯싶습니다. 가사적으로는 외로움, 사랑, 자기 성찰 등 보편적인 감정을 다루고 있어 누구나 공감하기 좋고, 또한 곡의 전개와 분위기가 안정적이며, 트랙 간 연결성이 뛰어나 앨범 전체를 하나의 이야기처럼 감상할 수 있습니다. 하나 주의해야할 점은 Tyler의 저음의 목소리 톤이 너무 거북하게 느겨질 수 있다는 점.
https://youtu.be/TGgcC5xg9YI?si=9G_svmtr467IZ9oE
https://youtu.be/khMb3k-Wwvg?si=5oz2KXrzFuGu3qg0
이어서 Travis Scott의 <ASTROWORLD>입니다. <Rodeo>를 선정할까 했지만, <Rodeo>는 길이가 너무 길어서 <ASTROWORLD>가 더 다가가기 쉽지 않을까 싶네요. 본작을 한 단어로 정의하자면 롤러코스터나 놀이 공원이 아닐까 싶습니다. 정말 착실히 즐기기 위해 만들어진 웰메이드 트랩 앨범인 것 같아요. 다양한 피쳐링 아티스트들과 다채로운 프로덕션 덕에 트랩 앨범임에도 큰 지루함 없이 트랙들이 술술 넘어갑니다.
https://youtu.be/6ONRf7h3Mdk?si=T-Ah-bMeDcxX8cp_
https://youtu.be/_EyZUTDAH0U?si=kbuXufpmmYwu1R9y
다음은 Drake의 <Take Care>입니다. 부드러운 비트와 감성적인 멜로디가 중심을 이루어, 힙합이라는 강렬한 장르에 익숙하지 않은 청자도 자연스럽게 빠져들 수 있어요. 트랙 전반에 걸쳐 Drake 특유의 솔직한 감정 표현과 세련된 프로덕션이 어우러져, 힙합과 알앤비가 섞인 현대적인 팝 랩 스타일을 이해하기에 좋습니다. 길이가 좀 긴게 미스긴한데, 그럼에도 왜 Drake가 스트리밍 시장의 제왕이고 이지 리스닝의 신이라고 불리우는지는 본작을 들으면서 잘 이해할 수 있으실 겁니다.
https://youtu.be/5ejwEsBQUVo?si=YJRus8_mOZMgwtri
https://youtu.be/4DV9EfmawLI?si=9r4f14lg9KdyEles
마지막은 Lil Uzi Vert의 <Luv Is Rage 1.5>입니다. 멜로디컬한 트랩부터 에너지 넘치는 랩 트랙까지 다양한 스타일을 담아놓은 앨범이에요.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캐치한 훅까지. 2010년대 트랩 명반 중 하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또 당시 사운드클라우드 에라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앨범이기도 하구요. 러닝타임이 짧아 완청이 부담 없으며, 히트곡들도 적잖이 수록되어있는 ("The Way Life Goes", "XO Tour Llif3", "20 Min") Lil Uzi Vert의 커리어 하이 앨범이라고 말씀 드릴 수 있겠습니다. 중요한 점은 디럭스 앨범 대신 스탠다드 버전으로 듣되, "20 Min"만큼은 꼭 추가해서 들으세요. 사운드클라우드 에라 최고 명곡이라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https://youtu.be/WrsFXgQk5UI?si=aPn2UZEHikD-kcUo
https://youtu.be/bnFa4Mq5PAM?si=xWyiH47ENLkDb-aj
이렇게 해서 현재 힙합 씬의 메이저 축에 속하는 아티스트들의 대표 or 대중적인 명반들을 소개해보았습니다. 솔직히 엘이에 이 앨범들을 안 들어본 뉴비가 몇이나 되겠냐만, 그래도 혹시 모르잖아여. 이 앨범들을 모두 청취해보시고, 안 맞는 앨범은 일단 제쳐둔 다음, 좋았던 앨범의 아티스트의 디스코그래피를 중심으로 점점 귀를 넓혀가시면 되겠습니다.
아이는 좀 강하게 키워야하는데
오냐오냐 키우면 나중에 버릇 잘못들어
내가 처음으로 풀로 돌려본 앨범은 music
이런
글 잘 읽었습니다!! 개추 박앗어요
고맙습니다
이게 진짜 입문이지
개십투메
고인물들이여 뉴비들을 위해 추천을 누르거라
오냐오냐 키우면 나중에 버릇 잘못들어
ㄹㅇㅋㅋ
거를타선이 없네요. 개추
고맙습니다
아이는 좀 강하게 키워야하는데
뭐... 일단 토탈 제네키부터 퍼먹이고 시작하죠?
요즘은 오냐오냐 키우는게 대세래요
지금 저한테 필요한 앨범인것 같네요
감사합니다
좋습니다
와 진짜 입문 알차다 ㅋㅋㅋㅋㅋ 이거지
결국 입문은 칸켄캇타
이거 좋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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