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검색

음악

살아숨셔 4 후기 공감하시나요?

title: 뱃사공화려한조명이나를감싸네2025.06.14 22:21조회 수 2842추천수 4댓글 7

안녕하세요 엘이는 늘 반갑습니다.

엊그제였나요. 염따의 <살아숨셔 4>가 발매되었죠?


사실 사랑하는 아티스트의 방황으로 힙합 음악과는 상당히 거리를 두다가, 이번 전공 수업에서 '더 콰이엇의 공연 브랜드 전략 분석'을 주제로 우연히 연구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공연 전략을 분석해야 하는데 떠오르는 사람이 콰형 밖에 없더군요. 교수님 평가는 상당히 좋았습니다. '브라보'라는 말을 제 과제에서 볼 줄은 몰랐죠.


여담이 길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요즘 힙합 음악에 다시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K-FLIP>이라는 앨범도 잘 들었고요. 사운드적으로 파괴적이더라고요.(긍정적으로)


그러다보니 이번에 염따의 <살아숨셔 4> 역시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고등학교 때 <MINA>와 <살아숨셔 2>를 참 재밌게 들었거든요. 물론 그 동안 발매했던 싱글 음반이나 <살아숨셔 3>도 관심은 갖되, 많이 듣지는 않았습니다. 가사적으로 지향하는 부분은 아니라서.


서두가 길었네요. 본론부터 말하자면 첫번째로 스토리텔링이 힙합이었습니다. 솔직하게 자기의 이야기를 너무 잘 드러냈어요. 심지어는 진짜 부끄러웠던 과거들에 대해서 적나라하지는 않지만 솔직하게 말하는 게 어려울텐데 그 부분을 아주 잘 풀어냈다고 생각합니다. 두번째로 비트와 멜로디, 랩이 상당히 조화로웠습니다. 염따라는 아티스트만이 낼 수 있는 사운드가 아니었을까 점쳐봅니다. 세번째로 염따라는 아티스트이기전에 염현수라는 사람이 좀 궁금해졌습니다. 한때 'FLEX'라는 표현의 중심이었던 그에게 'FLEX'는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말하지 못 했던 속사정이나 응어리가 있었을까요. 겸손해지고 차분해진 것이 눈에 띕니다. 염현수는 어떤 감정을 느꼈길래 이런 이야기와 서사를 앨범을 통해 표현했을까요...


물론 아쉬운 부분도 존재합니다. 발음에서 나오는 운율의 비중보다는 멜로디에서 나오는 운율의 비중이 컸다거나, '순정 2025'와 같은 트랙은 앨범의 몰입을 방해했던 거 같습니다. 1-5번 트랙까지의 스토리텔링과 서사는 아주 훌륭했거든요. 극적으로 그 이후에 앨범 서사의 분위기가 반전되었으면 납득이 갔을텐데 꼭 그렇지만도 않게 느꼈습니다.


내 기억으로는 이 앨범 만든다고 인스타그램이랑 유튜브에서 주접 떠는 걸 멈췄다고 들었는데, 그게 앨범 만드는 데 도움이 되었을 거 같네요. 팔로우 안 해서 모르는데, 요즘도 주접을 떠신다면 참 한결같은 분이네요.


정리하자면, 그럼에도 오랜만에 훌륭한 앨범 들었습니다. 나만 할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닌 나의 이야기를 써낸 앨범이었습니다. 갑자기 붕 떠버려 삶의 헷갈림 속에 갇혔던 염따님이 거쳐온 숱한 밤들이 리스너들에게 큰 영감이 될 거 같습니다. 

신고
댓글 7

댓글 달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글쓴이 날짜
일반 [공지] 회원 징계 (2025.05.09) & 이용규칙 (수정)10 title: [회원구입불가]힙합엘이 2025.05.09
인디펜던트 뮤지션 프로모션 패키지 5.0 안내 title: [회원구입불가]힙합엘이 2023.01.20
화제의 글 음악 결국 블랙넛은 앨범을 내야 함7 title: Quasimoto스니꺼즈 9시간 전
화제의 글 일반 내가 좋아하던 래퍼는 여자래퍼가 죽여서 사라진듯 ㅇㅇ16 그래침착 10시간 전
화제의 글 리뷰 더 콰이엇한테 뽀뽀한다는 건 : 살아숨셔4 review(스압 주의)10 Xyla 13시간 전
290303 일반 굳이 블랙넛이 신곡으로 이런 분위기를 들고 온 이유4 title: loveless획을긋고그걸부수랬어 23시간 전
290302 일반 김감전 이거 무슨 얘기예요?4 title: Playboi Carti (MUSIC)Yeisdumbasf 23시간 전
290301 일반 정보 9년만에 싱글1 ynrhm 23시간 전
290300 일반 지극히 주관적인 살아숨셔4 평가 title: Jane Remover웻싸잍 23시간 전
290299 일반 릴타치 진짜 나만의 엄청난 슈퍼루키였는데2 title: 수비KCTAPE 23시간 전
290298 일반 블랙넛 이번거 랩을 못하진 않은거같은데1 title: Playboi Carti (MUSIC)두개의사형대 23시간 전
290297 음악 블랙넛 신곡 존나 좋은데3 title: VULTURES 1롤링라우드롤렉스롤스라이스 23시간 전
290296 일반 녹색이념 들어볼려는데9 Sjzhsosd 23시간 전
290295 음악 살숨4는 염따's 독립음악 자유낙하 23시간 전
290294 음악 하하 ep발매 스윙스,영준(브아솔),레디 참여했네요3 title: Big Pun달빛요정 2025.06.14
290293 음악 오늘 비지 공연보고 생각나서 듣는 title: 박재범Alonso2000 2025.06.14
290292 일반 여기 국게를 좀 눈팅하면서 느낀 점 title: MadvillainyKnightsVizion 2025.06.14
290291 일반 개인적인 쇼미프듀 희망7 title: Playboi Carti (MUSIC)두개의사형대 2025.06.14
음악 살아숨셔 4 후기 공감하시나요?7 title: 뱃사공화려한조명이나를감싸네 2025.06.14
290289 음악 몰락 듣고싶어서 울었어2 날키 2025.06.14
290288 리뷰 0 숑디 2025.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