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c3N_0a_WJc?si=DFcxVJQM2BStIP2R
칸예 웨스트의 신보, Bully의 수록곡, CLOSE TO YOU의 비주얼적, 테마적 모티브는 Blonde의 수록곡 Close To You라고 할수있지만, 그 시작점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뿌리는 스티비 원더의 Close To You 라이브 음원에 있다.
물론 Bully의 사운드적 특징이 프랭크 오션의 Blonde와 같은 앰비언트 팝에 기반을 두고 있는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대부분의 트랙들이 랩을 기반으로 한 힙합보다는 멜로디라인을 통한 싱잉랩을 기반으로 한 팝랩의 색채를 띠고있고, 사운드 또한 샘플링을 활용한 몽환적인 테마의 구성을 전제로 하고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하여, Bully와 앰비언트 장르에서의 유명한 명반, Blonde와의 접점이 발생하는 것은 피할수 없는 일이다.
이러한 접점이 가장 눈에띠는 트랙이 바로 CLOSE TO YOU (가제 : WHITE LINES. 여기서는 프랭크 오션 및 스티비 원더의 곡과 구별하기 위해 이 가제를 사용하겠음.) 로, 블론드와 스티비 원더의 곡과 동일한 제목을 하고있는 트랙이다.
동명의 트랙이라는 점부터 알수 있듯이, WHITE LINES는 1972년의 원곡 Close To You, 그리고 이를 샘플링한 2016년의 Close To You와 상당히 유사한 특징을 보인다. 기본적으로는 스티비 원더의 곡을 샘플링하여 백그라운드 샘플로 이용함과 동시에, 프랭크 오션의 곡의 몽환적인 사운드와 멜로디 라인을 이용하여 앰비언트 팝의 색채를 더 강하게 나타내는 것이다.
이러한 특징으로 인해, WHITE LINES는 같은 앰비언트 팝의 색채를 띠고있다는 이유로 프랭크 오션의 Close To You와 더 자주 비교되는 모습을 보인다. 다만, WHITE LINES가 나타내고자 했던 바를 더 정확하게 이해하려면 블론드의 Close To You가 아닌, 스티비 원더의 Close To You에서의 변화를 찾아보는 것이 더 좋을 것이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WHITE LINES는 1972년의 Close To You를 앰비언트 팝의 색채로서 재해석한 또다른 작업물이지, 프랭크 오션의 Close To You를 담습한 작업물이라 보기엔 어려운 감이 있다. 실제로 블론드의 Close To You와 WHITE LINES는 샘플의 활용이나 보컬과 같은 면에서 작지않은 차이를 보인다.
우선 블론드의 Close To You는 스티비 원더 곡의 일부분을 반복재생한 메인샘플, 그리고 후반부 그의 라이브 음원의 일부분을 사용한 곡이다. 다만, WHITE LINES는 스티비 원더의 곡을 전체적으로 샘플링하여 그대로 옮겨옴과 동시에, 이를 앰비언트 팝의 사운드로서 탈바꿈하는 모습을 보인다.
보컬또한 차이점을 보인다. 블론드의 Close To You는 전체적인 멜로디 라인을 프랭크 오션의 보컬과 창법에 맞는 스타일로 재구성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WHITE LINES는 재해석된 트랙 위에서, 동일한 멜로디 라인으로 곡을 커버하는 모습에 가깝다.
이러한 특징들로 보았을때, WHITE LINES가 변화를 주고자 했던, 그리고 재해석을 시도하고자 했던 곡은 스티비 원더의 Close To You라는 것을 알수있다.
물론 이 글이 칸예 웨스트의 WHITE LINES가 좋은 곡이라고 우길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니다. 필자또한 WHITE LINES라는 곡 자체에는 매력을 느꼈지만, 스티비 원더의 곡에서는 크게 벗어나지 못한, 한마디로 원곡을 그럴싸하게 바꾸어 그대로 담습한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WHITE LINES의 뿌리가 블론드가 아닌 스티비 원더의 Close To You에 자리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히 말하고 싶었다.
칸예 웨스트의 Close To You는 스티비원더의 토크박스 라이브를 통으로 샘플링함으로써 그 엄청난 명곡의 에너지를 그대로 업었습니다. 그 위에 올라간 비트도 칸예답게 상당히 안정적으로 올라감으로써 곡 자체가 좋은것은 개인차가 있겠지만 어느정도 공감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통샘플링의 부분에서 칸예의 곡이라기보단 스티비원더의 곡인것처럼 주종이 뒤바뀐 느낌은 아쉬울 따름입니다. 물론 칸예가 곡의 후반부에 보여준 AI 보컬은 확실히 인상적인 부분이긴 했습니다.
저격의도는 없는 글입니다.
그냥 저도 제 의견 표출해봤습니다.
글고 그만싸우세요 ㅇㅇ
역시 스티브 원더 형님은 대단하신 분이야
ㅇㅈ 고트임
정상화완료
잘읽엇습니당 스티비옹 너무 좋아하는데 이런 정보를 알게되어 기분이좋네여
스티비 원더의 음악은 정말 아름다워요
맞습니다 아름다움 그 자체이죠
다행히 내가 레이를 꺼내기 전에 정상화 됐구만 ㅇㅇ
레이좀 꺼내주세요
칸예 웨스트의 Close To You는 스티비원더의 토크박스 라이브를 통으로 샘플링함으로써 그 엄청난 명곡의 에너지를 그대로 업었습니다. 그 위에 올라간 비트도 칸예답게 상당히 안정적으로 올라감으로써 곡 자체가 좋은것은 개인차가 있겠지만 어느정도 공감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통샘플링의 부분에서 칸예의 곡이라기보단 스티비원더의 곡인것처럼 주종이 뒤바뀐 느낌은 아쉬울 따름입니다. 물론 칸예가 곡의 후반부에 보여준 AI 보컬은 확실히 인상적인 부분이긴 했습니다.
저랑 상당히 비슷한 느낌을 받으셨군요.
글을 읽으며 동감되는 부분이 꽤 있었습니다.
저도 통샘플링 부분에서는 스티비 원더의 곡이 지니는 강점과 매력을 어느정도 그대로 담습한것이라 느껴서 좀 아쉬웠습니다..
그나저나 저 영상은 그냥 존나 사랑스러움
Close to You 커버에서 Never Can Say Goodbye로 부드럽게 이어지면서 종국에는 장난스러운 토크박스 솔로와 원더의 큐사인에 응답하는 밴드의 엔딩까지 볼 때마다 기분이 좋음
역사적인 라이브 음원중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저 영상만이 가지는 분위기가 정말 매력적인것 같아요
카펜터스 원곡부터가 사실 예쁨 ㅋㅋ
ㅇㅈ ㅋㅋㅋㅋ
그냥 원래 아름다운 곡인데 스티비원더가 커버를 기가 막히게해버림
그나저나 스티비옹이랑 칸예랑 정치적 성향이 상당히 달라서 상황이 뭔가 재밌네요. 저 영상은 주기적으로 보는 영상인데 너무 아름다움ㅋㅋ
아 그런 상황이군요 ㅋㅋㅋㅋ
아티스트의 정치적 견해까지 찾아보는 성향은 아니라서 잘 몰랐네요. 근데 칸예는 그냥 스티비옹이랑 오션곡이 좋아서 똑같은 샘플로 작업한게 아닐까 싶습니다. ㅋㅋㅋㅋ
저 영상 저도 볼때마다 웃음지으면서 보는것 같아요.
여유로운 분위기에서 흘러나오는 음악, 청중들의 웃음과 박수소리가 한데 어우러지면서 아름다운 분위기를 만들어 내는것 같네요.
처음엔 웃다가 점점 무아지경으로 빠져드는 사회자 표정도 킬포임 ㅋㅋㅋ
오션이 부른 것보다, 칸예가 부른 것보다 저 라이브가 더 위대합니다.
충분히 그렇게 느끼실만 하다고봅니다.
저 또한 저 영상을 처음 봤을때 적지않은 감동을 느낀바가 있네요.
Bully V1 의 close to you 에 저는 굉장히 아쉬움이 많았는데, 오션이 샘플링한 저 라이브가 만약 blonde에 샘플링되지 않았다면 정말 대부분이 몰랐을 마이너한 스티비 원더의 수많은 라이브 영상중 하나이기 때문이 그 이유입니다. 그렇기에 제게는 Bully의 close to you가, 칸예가 오션의 close to you를 보고 자신의 곡으로 만들고 싶은 욕망이 너무나 그대로 투영된 곡으로 보입니다. 그렇지만 칸예의 숨결이 들어간가 그의 목소리와 감각으로 해석된 Close to you는 프랭크 오션의 것보다도 훨씬 진보되지 않은, 아름답고 유명한 원곡의 pbrnb, 10년대 후반-20년대의 힙합적 커버에 불과할 뿐인 것 같습니다.
비슷하게 과거의 명곡을 pbrnb로 해석한 프랭크 오션의 moon river를 저는 정말 좋아합니다. moon river가 그저 클래식한 명곡의 pbrnb, 오션적 커버뿐만이라는 것에 적지 않은 사람들이 moon river를 고평가하지 않지만, 저는 하고많은 과거의 명곡중에 moon river가 프랭크 오션의 방식으로 편곡되었다는 것 자체가 유의미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마찬가지로 pbrnb, 드림팝에 가깝게 해석된 jpegmafia의 call me maybe도 저는 굉장히 고평가하는데, 그 이유는 moon river와 대략 비슷합니다. (call me maybe가 그 해석의 참신, 진보성이 더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 moon river는 blonde에서 프랭크오션이 보여준 작법을 그대로 적용한 것이기에)
그렇기에 전 bully의 close to you가 굉장히 실망스러웠는데, 스티비 원더의 토킹박스 라이브를 사용한 그 아이디어의 출처가 너무 뻔하기에, 그리고 새롭지 않기에, 더해서 그렇게 해서 나온 결과물의 수준이 아이디어의 출처인 프랭크 오션의 close to you 보다도 못하기에 그렇습니다. 전 Frank ocean 의 close to you를 blonde에서 세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제일 좋아하고, 스티비 원더의 토킹박스 라이브 샘플이라는 그의 참신하고 독창적인 아이디어도 고평가하며, 무엇보다 blonde가 나오기 이전인 2015년 이전부터 the carpenters의 close to you 원곡을 너무나 좋아합니다. 아직도 종종 카카오톡 프로필 뮤직에 close to you 원곡을 올려놓기도 하죠. 그래서 칸예의 2026년 신보에서 그의 close to you가 너무 같잖게 보입니다.
+로 white lines는 오피셜로 그 one beer 샘플의 칸예 곡입니다. 유튜브에 그렇게 올라옴
충분히 공감합니다.
저 또한 Bully V1에서의 CLOSE TO YOU는 칸예만의 시선과 방식으로 재해석된 곡이아닌, 그저 스티비원더의 Close To You를 블론드의 곡과 같이 앰비언트 팝으로만 바꾸었을뿐, 칸예의 독창적인 요소가 잘 나타나지 못했다고 생각하거든요.
충분히 좋은 요소로 더 좋은곡을 만들수 있었음에도, 담습 수준에서 그친것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다운받은 mp3 파일에서는 WHITE LINES라는 가제로 표기가 되어있어서 미처 알지 못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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