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이런 사진이 돌아다니기 전으로
시간을 돌려보면
swim good 이라는 명곡과
욱일승천기 전범기 논란
게이 논란
그리고
네오 소울이라는 장르에 눈을 뜨게 된 channel orange
희대의 명반이라고 생각하는 엘범까지
참 오랜기간 기다리고 또 많이도 속아서 차라리 죽었다고 믿으려고 했던
Frank Ocean의 새 앨범
BLOND
음악적 식견이 좁고 듣는 음악도 제한적인 리스너의 주관적이고 편협한 리뷰
1.
트랙 리스트에 나오는 노래의 길이를 보고 기가차서 '허' 소리부터 나오는 앨범
심지어 애플뮤직 한국계정으로는 앨범의 절반이 뚝 하고 잘려버린 엘범
그럼에도 1번트랙부터 마지막 트랙까지 감탄사 한 마디도 못하고 들었던 앨범
2.
내가 알던 것과는 바뀌어 버렸지만 여전히 파고드는 무엇
어딘가 모르게 미니멀해진 사운드 속 기다리던 프랭크오션의 목소리가 들릴때의 희열
마스터링 사운드에서 오는 새로움
처음으로 비싼 스피커를 사지 않은것에 대한 격렬한 후회감
3.
믹스테입에 가까운 Raw한 음악들
떨림까지 계산하고 만든 타이트한 음악들
엄마의 목소리
여전한 그의 목소리에서 느껴지는 알 수 없는 무엇
친절하지도 친절한 적도 없던 방식에서 오는 공감
4.
thinkin bout you - bad religion - pyramids - super rich kids - forrest gump
아마 매해 바뀌었을 나만의 베스트 트랙 처럼
들을때 마다 귀에 박히는 음악이 다른 느낌
어째서인지 음악을 듣는 순간만큼은 잊어버리고 싶은 다른것들
5.
그럼에도 사실 '오래' 기다린만큼 이라기엔 아쉬운 감정
하지만 아직은 '오래' 들어보지 못했다는 위로
돌아와준 것만으로도
그래
올해는 들을게 참 많아서 다행이다.
저에게 Blond는
오랜기간 기다렸던 팬들에게 보내는
프랭크 오션의 감사인사 만큼이나 짧은것 같습니다
I had the time of my life making all of this. thank you all. especially those of you who never let me forget I had to finish. which is basically every one of ya’ll. haha. love you.
" 이 모든것을 만드는데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모두 감사합니다. 특히 나에게 끝내야한다는 것을 잊지 않게 해준 당신들. 그러니까 당신들 모두 . 하하. 사랑해요." - Frank Oc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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