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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The Label ⑧ - Strange Music

title: [회원구입불가]soulitude2013.04.26 01:23추천수 2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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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abel]
 Strange Music
 
이름부터 ‘이상하다’. 낯설고 생소한 이름일 수도 있다. 그러나 당신은 이미 이 레이블에 속하는 아티스트들을 좋아하고 있다. 스트레인지 뮤직(Strange Music)은 테크 나인(Tech N9ne)이 세운 레이블이며 지금은 그가 부사장으로 있다. 11명 내외의 뮤지션을 보유하고 있는 작은 규모의 레이블이지만, 인디펜던트 내에서는 무시 못할 만큼의 입지와 영향력을 지니고 있다. 레이블의 멤버들이 만들어내는 특유의 고어한 이미지와 음악들은 독자적 영역을 확실하게 형성하였고, 동시에 그만큼의 고정 팬들을 얻어냈다. 제각기 비슷하면서도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는 구성원들에 대해서 짧게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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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 N9ne
 
테크 나인은 레이블의 창립자이자 부사장, 동시에 음악적 수장이다. 레이블 내에서 가장 인지도가 높은 아티스트이며, 1999년부터 시작하여 대부분의 작품을 자신의 레이블 아래서 발표하였다. 몇 개의 프로젝트 팀을 보유하고 있기도 하지만 활발한 활동을 하지는 않는다. 물론 그의 앨범이 엄청난 판매량을 보이거나 차트 상위권에 오르지는 않지만, 그런 가시적인 수치만으로 아티스트를 평가할 수 없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하다. 2009년 즈음을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인지도가 상승하였으며, 활발한 작품 활동과 함께 자신의 이름을 널리 알리고 있다. TEC-9 총처럼 이펙트 있는 한 발 한 발들을 연사하는 것이 특기이며, 라이브에서는 얼굴에 각종 페인트질을 하여 스스로의 고어함을 드러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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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izz Kaliko
 
크리즈 칼리코(Krizz Kaliko)는 스트레인지 뮤직 초창기 때부터 함께해온 아티스트이며, 동시에 테크 나인의 동네 친구이기도 하다. 레이블 특유의 색채를 지닌 거친 속사포 랩을 하면서도 소울풀한 노래 실력을 지니고 있는 것이 특징이며, 테크 나인은 항상 그를 천재라고 부른다. 비교적 늦은 시기인 2008년에 자신이 앓고 있는 백반증(Vitiligo, 마이클 잭슨이 앓았던 병)을 앨범 타이틀로 붙여 데뷔하였다. 그래서 검고 극단적인 스킬이나 실력만큼 조울증도 심하다고 하며, 그의 앨범들도 그러한 모습을 많이 닮아있다. 추천 앨범은 최근작인 [Kickin’ & Screa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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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y Rock
 
현재 씬에서 가장 대세인 블랙 히피(Black Hippy)의 멤버이자 다른 멤버들과 조금은 다른 행보를 보여주고 있는 멤버이다. 처음에는 메이저 레이블인 워너 브라더스 레코드(Warner Brothers Records)와 계약하여 첫 싱글 “All In My Life”를 윌아엠(Will.I.Am), 릴 웨인(Lil Wayne)과 함께하는 등 나름대로 메인스트림 행보를 선보이나 싶더니, 2010년 워너와의 계약 종료 후 스트레인지 뮤직과 계약을 맺었다. 그리고 이때부터 지금의 음악색을 구축하기 시작하여 인디펜던트 활동을 해왔다. 최근에는 탑 독(Top Dawg) 전체가 인터스코프(Interscope)와 계약하여 다시 메이저 아티스트가 된 셈이지만, 그의 음악이나 행보에는 변함이 없다. 웨스트의 냄새를 풍기면서도 하드코어함을 유지하는 것, 그것이 그의 방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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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zak
 
스스로를 영화감독 알프레드 히치콕(Alfred Hitchcock)에 빗대어 표현하는 그 역시 스트레인지 뮤직 특유의, 전형적인 (음악 전체를 놓고 보았을 때 결코 전형적이지는 않은) 호러코어 음악을 하고 있다. 영상물의 감독을 하고 있기도 하다. 좀 더 정치적인 색채를 지녔고, 속사포로 연사하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상대적으로 듣기에는 덜 자극적일 수도 있다. 앨범 내 모든 음악이 무시무시하고 암울한 것도 아니므로 호러코어를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는 오히려 더 다가가기 쉬울 수도 있겠다. 씬에 몇 없는 이집트 출신 랩퍼라는 것도 스스로가 특징이라는데, 별로 특징 같지는 않지만 일단 적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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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day!

마이애미를 지역 기반으로 하는 메이데이(¡Mayday!)는 보기 드문 힙합 밴드이다. 구성원 다수가 백인이라는 것도 특징이라면 특징이라고 할 수 있겠다. ‘밴드’가 만들 수 있는 사운드에 주력하는 편이며, 따라서 레이블 색채와는 조금 다른 길을 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메인 랩퍼 두 명 중 한 명 레코나이즈(Wrekonize)는 스무 살 즈음 MTV 프리스타일 대회에 나와 두각을 드러낸 후 라카펠라(Roc-A-Fella)와의 계약이 예정되어 있었으나, 후에 인디펜던트 아티스트로서 활발한 활약을 하였다. 얼터너티브 락을 좋아한다면 추천한다. 얼마 전에는 자신들의 이야기를 담은 무료 전자책을 발간하였으니 시간나면 읽어보는 것도 추천(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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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tha Lynch Hung
 
웨스트 코스트 갱스터 랩을 긴 시간 꾸준히 해왔던 브라더 린치 헝(Brotha Lynch Hung)은 호러코어(Horrorcore)의 원조 아티스트이다. 새크라멘토 출신인 그는 1992년 엑스레이디드(X-Raided)의 앨범에 참여하면서 커리어를 시작하였고, 이듬해 자신의 첫 EP를 발표했다. 꾸준히 인디펜던트의 길을 걸어온 그의 음악은 온통 폭력, 강간, 심지어 식인까지 묘사하는 철저히 악질적인 내용으로 가득하다. 모방 범죄 역시 형성된 바 있어서 어른들이 더욱 싫어한다. 하드코어 스타일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전형적인 서부 스타일 역시 해왔다. 사실 이렇게 짧게 소개하기에는 장대한 커리어를 지니고 있지만, 정신적인 건강을 위해 별로 추천하고 싶지는 않아서 줄인다. 물론 그만큼 그의 이야기는 단순히 분위기를 내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굉장히 탄탄하고 뚜렷하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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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vie Stone / Rittz
 
스티비 스톤(Stevie Stone) 역시 하드코어한 음악을 하지만 앞에서 언급한 하드코어와는 조금 다른 방식의 것들을 표현한다. 진짜 길거리에서 느껴지는 하드코어한 일상, 삶, 냄새들을 가사로 담아내던 것이 대부분이었다. 2007년 루쓰리스(Ruthless Records)와 계약하였으나 별다른 성과가 없었고, 2011년 스트레인지 뮤직과 계약한 이후 활동을 재개하고 있다. 계약과 동시에 음악적 스타일도 스트레인지 뮤직 특유의 색채를 많이 따라가는 중이다. 리츠(Rittz)는 옐라울프(Yelawolf)와 음악을 함께 하던 슬러메리칸(Slumerican) 출신인데 이전부터 음산하고 괴기한 느낌을 많이 냈다(옐라울프 역시 하드코어한 면모를 많이 지니고 있다). 옐라울프와 함께 공연하던 그를 보고 테크 나인은 꼭 계약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현재 자신의 첫 정규 앨범 [The Life & Times Of Johnny Valiant]의 발표를 코앞에 둔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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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g Scoob / Kutt Calhoun / Ces Cru
 
우선 커트 캘혼(Kutt Calhoun)은 2004년부터 스트레인지 뮤직과 함께 해온 오랜 파트너이자 테크 나인과 같은 지역의 친구이다. 잠깐의 방황(?)을 겪고 레이블로 금방 복귀하였던 적이 있다. 레이블 아티스트들과의 작업이 주를 이루며, 2010년에 발표한 앨범인 [Raw and Un-Kutt]은 잠시지만 차트 순위권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티 페인(T-Pain)과 가까운 프로듀서인 영 파이어(Young Fyre)와의 작업으로 상대적으로 대중 친화적인 트랙들을 좀 만들었다. (영 파이어는 메인스트림 프로듀서임에도 스트레인지 뮤직 소속의 아티스트들과의 작업이 많은 편이다.) 빅 스쿱(Big Scoob) 역시 테크나인과 동향의 친구이며 중학교 때 비트박스 대회에서 만난 사이라고 한다. 오랜 기간 갱 생활을 하다 늦은 나이에 본격적으로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커리어를 시작했다. 세스 크루(Ces Cru)는 백인 유비쿼터스(Ubiquitous)와 흑인 가데미스(Godemis) 2인조로 이루어진 독특한 팀이며, 캔자스 출신의 신인이다. 애초에 스트레인지 뮤직을 동경하였고 레이블에 들어가기 위해 먼저 테크 나인에게 자신들의 CD를 보내는 등의 어필을 했다고 한다. 그 결과 2012년 레이블에 합류하였다. 역시 현란한 속사포 랩을 주무기로 하며, 굉장한 가능성이 보이는 팀이다. 

글 | Blu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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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
  • 1 4.28 00:12
    좀더 상업적인 행보를 걷는다면 지금거느린 매니아층은 물론 대중도 사로잡을만한 무서운 실력자들..
  • 4.28 02:19
    크리즈 칼리코 앨범 진짜 잘 들었는데 기대되네요 ㅋㅋ
  • 9형 빼고 어는 서람이 없네요..ㅠㅠ
  • title: Kanye Westido
    4.28 03:43
    굳이 상업적으로 갈필요없음.
    자기들만의 색깔 유지하면서 롱런해주길.
  • 4.28 15:43
    He'a mental giant~~
  • 4.28 15:54
    와 제이락이 여기있군요 신기하군요
  • Dm$
    4.28 17:42
    오 브라더 린치헝 무지 좋져 이번 새앨범도 괜찮은듯 했는데
  • 4.28 20:34
    저도 스트레인지 뮤직 참 좋아하는데요
  • 4.29 10:11

    항상 린치헝 형님 음악 들을때마다 궁금한게 과연 진짜로 먹어봤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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