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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ZISSOU (화지 단독 콘서트)

title: [회원구입불가]Loner2016.05.02 21:26조회 수 6291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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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ZISSOU (화지 단독 콘서트)

래퍼 화지는 자신만의 행보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2014년 정규 1집 [Eat]을 발표한 후, 제12회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랩&힙합 음반 부분을 수상하였고, 올해 2월에는 2집 [ZISSOU]를 발표하며 대중과 평단의 호평을 얻었다. 이렇게 대중과 평단, 모두의 귀를 사로잡을 수 있었던 것은 화지 자신만의 관념, 그리고 세상을 바라보는 그만의 시선을 앨범에 잘 녹여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 그의 두 번째 정규 앨범 [ZISSOU]를 들어보면, 마치 동네 형이 알려주는 이야기를 듣는 느낌을 받는다. 그리고 지난 4월 23일 토요일, 친근한 동네 형 화지의 첫 번째 단독 콘서트 <ZISSOU>가 홍대 상상마당 라이브 홀에서 열렸다.

화지의 상승세를 증명하듯, 콘서트가 열린 홍대 상상마당 라이브 홀에는 입장 시간 전부터 많은 사람이 붐볐다. 공연 시작 15분 전부터 티켓 번호순대로 입장을 시작하였고, 팬들은 기대감을 감추지 못하는 표정이었다. 오후 6시를 기점으로 래퍼 브리엘(Briel)과 그의 동료들이 등장하며 공연은 시작되었다. 브리엘은 신나는 트랩 비트에 중독성 강한 훅이 돋보이는 곡으로 분위기를 띄웠다. 이어서 두 곡을 더 부르며 오프닝 무대를 장식했다. 분위기는 충분히 뜨거워졌고, 팬들은 이미 화지를 맞이할 준비가 끝나있는 듯했다.





암전된 무대 위로 프로듀서 영소울(Young Soul)이 등장하고 그 후 화지가 등장하였다. 어떠한 멘트도 없었다. 잠깐의 고요함. 그러나 첫 곡 “상아탑”이 시작되면서 공연장의 열기는 단번에 하늘을 찌를 듯 뜨거워졌다. 화지다운 시작이었다. “상아탑”에 이어 두 번째 곡 “히피카예”로 분위기는 더욱 고조되었다. “요 아래 / 요만해”를 외치는 관객들의 떼창과 신들린 듯한 더블링은 공연장의 열기를 증명했다. “히피카예”가 끝난 후 미공개 트랙들을 포함한 지금까지 화지가 발표한 몇몇 곡들이 흘러나왔다. “Nas Is Like”의 비트에 영어로 랩을 뱉은 곡으로 스타트를 끊었고, [Eat]의 “바하마에서 봐”는 관객들을 감상에 젖게 하기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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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의 시간이 끝난 후, 화지는 “그건 그래”를 부르며 공연을 재개했다. 동창회에서 있었던 일을 바탕으로 써낸 “그건 그래” 역시 큰 호응을 얻었고, 이어지는 [Eat]의 대표곡 “말어”는 또 한 번 공연장의 열기를 끌어올렸다. 연신 “말어 말어”를 외치던 관객들에게선 술이든 무엇이든 모두 말아버리겠다는 강한 의지마저 느껴졌다. “말어”가 끝난 후, 화지는 현재 젊은 층에만 있는 절망감을 언급하며 다음 곡 “구하소서”를 열창했다. 모두의 기대에 부응하듯, 어글리덕(Ugly Duck)이 게스트로 등장하였고, 열기는 식을 줄을 모르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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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화지는 “젊은데”와 코드쿤스트(Code Kunst)와 함께했던 “주소”를 선보였다. 어두운 조명 속 마이크 스탠드에만 스포트라이트가 내려진 상태에서 화지는 차분히 두 곡을 불러나갔다. 이어서 “집에서 따라하지마”까지 훌륭히 소화하며 공연이 진행됐다. 화지는 계속되는 무대에도 흔들림이 없는 듯하였으나, 잠시 물을 들이켜는 인간적인(?) 면모 또한 보여주며, 다음 곡 “Ill”을 부르기 시작했다. 떼창은 또다시 시작되었다. 화지를 포함한 관객 모두는 마치 무언가에 취해있는 듯 “우린 우주의 작은 점 / 안에 또 무수히 작은 점의 작은 점 작은 점”을 외쳤고, 모두가 그 분위기에 빠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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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래닛(Inplanet) 동료이자 최근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고 있다는 보니(Boni)와는 “똥차라도 괜찮아”와 “Gypsy Girl”을 불렀다. 무대 앞에 앉아 감미롭게 곡을 부르던 둘의 모습은 자연스럽게 손을 좌우로 흔들게 하였다. 보니와의 무대가 끝난 후, '본격여행장려' 곡인 “서울을 떠야돼”가 흘러나왔다. 딥플로우(Deepflow)가 일본여행을 가버려 함께 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지만 화지의 안정된 랩핑과 스윗(The Suite)의 깔끔한 보컬은 충분히 매력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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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딥플로우의 부재가 낳은 아쉬움을 알았던 걸까? TK와 함께한 “Feel Alright”에서 VMC의 래퍼 오디(Odee)가 등장하며 이러한 아쉬움을 완벽히 채웠다. 이후, 잠시 오디의 단독 무대가 진행됐다. 오디는 무료 공개곡이었던 “Dirty”, 작업 중인 앨범에 수록될 예정인 “안 익은데”, 그리고 “눈뽕”을 부르며 다시 분위기를 띄웠다.





오디의 무대가 끝나고 다시 무대로 등장한 화지는 라이브 세션과 함께 “이르바나”의 무대를 꾸몄다. ‘라이브 세션에 화지의 목소리가 묻히지 않을까’하는 걱정은 괜한 걱정이었다는 듯 그는 훌륭하게 무대를 소화했다. 그리고 “Circle”이 흘러나오며 끝판왕격인 게스트, 팔로알토(Paloalto)가 등장했다. 공연장의 열기는 최고조에 다다랐고, 화지와 팔로알토가 무대를 즐기는 모습은 관객들 모두를 흥분케 하였다. 화지는 곧바로 팔로알토와 함께 “UGK”를 부르며 완벽한 무대를 선보였다. “UGK”를 마지막으로 두 래퍼는 무대를 내려갔고, 공연이 끝나는 듯하였다. 그러나 관객들은 앵콜을 외쳤고, 화지는 다시 무대 위로 올라왔다. 화지는 마지막으로 “Bobby James Bombs”를 선보이며 관객들의 성원에 화답했고, 그렇게 그의 첫 단독 콘서트 <ZISSOU>는 막을 내렸다.




공연 내내 화지는 너무 행복하다는 말을 반복했다. 오케이션(Okasian)과 함께 처음으로 올라갔었던 이 무대를 다시 이렇게 밟은 것이 너무나 행복하고 감사하다는 말을 관객들에게 전했다. 첫 단독 콘서트였던 만큼 많은 부분에 심혈을 기울였던 그의 노력과 공연 내내 동네 형이 이야기하는 것처럼 기분 좋게 전해졌던 메시지들, 그리고 무엇보다 좋은 음악이 이번 콘서트를 성공적인 결과로 이끈 것이라 생각된다. 혹시나 이번 콘서트를 놓친 이들이 있다면, 화지의 정규 2집 [ZISSOU]를 통해서라도 그와 대화를 나눠보는 것을 추천한다. 


글 | Loner
사진 제공 | 킥앤스냅(kicknsna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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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 2016.5.3 06:20 댓글추천 0
    한국에 와서 처음 올라가 본 공연장이 여기였는데 -상상마당 네이버 온스테이지- 이 곳에서 자기 단콘을 열게 되서 너무 기쁘다고 했던 것 같네요.. 글을 보니까 그 날의 기억이 되살아납니다 공연이 너무나 즐거웠어요. 팔로알토 등장하곤 공연장 터져버렸던 ㅎㅎ 공연이 끝나고 화지는 사인 해주면서 여느때처럼 소탈하고 기분좋게 팬들을 맞이했고요, 좋은 글 스웩
  • 저는 싸인은 못받고 팔로알토님이랑 사진 한방찍었는데 공연도 완전 짱이였어요 스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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