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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 Falcons (Feat. GoldLink, Chaz French) - Aquafina

title: [회원구입불가]HRBL2015.06.28 23:45추천수 1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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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lcons (Feat. GoldLink, Chaz French) - Aquafina


에이트랙(A-Trak)과 닉 캐치덥스(Nick Catchdups)가 공동으로 창립한 풀즈 골드 레코즈(Fool’s Gold Records)는 최근 가장 공격적인 행보를 보여주고 있는 인디 레이블이다. 풀즈 골드 레코즈에는 저스트 블레이즈(Just Blaze)와 같은 힙합 씬의 큰 형님부터 지라피지(Giraffage)와 같은 비트 음악 프로듀서까지 다양한 스타일의 뮤지션이 소속되어 있다. 그리고 그들은 지속적으로 많은 결과물을 선보여왔다. 이처럼 원래 활발히 움직이는 레이블이긴 하지만, 올해는 그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현재까지 앨범과 싱글을 포함해 벌써 17개의 작품이 발표되었으며, 그 수는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그런 와중에 레이블의 다음 타자가 발표되었다. LA 출신의 프로듀서 팔콘스(Falcons)이 그 주인공이다. 팔콘스는 본래 케이트라나다(Kaytranada), 포모(Pomo) 등이 소속되어 있는 HW&W 레코딩스(HuhWhat&Where Recordings)의 일원이었다. 그런 그가 최근 풀즈 골드 레코즈와 사인하고, 새 앨범 [Terra]의 발매일도 공개했다. 앨범의 첫 번째 싱글, “Aquafina”를 발표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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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quafina”는 비교적 간결한 리듬의 드럼과 신디사이저를 위주로 구성되어 있다. 팔콘스는 곡에서 다양한 소리의 신디사이저를 활용하고, 활용 방식 또한 틀에 얽매이지 않는다. 이러한 요소는 곡에서 만날 수 있는 여러 감상 지점과 연관이 있다. 특히 신디사이저를 다채로운 방식으로 사용하는 면모는 곡 전체의 분위기 조성에 크게 작용한다. 신디사이저의 움직임으로 인해 “Aquafina”가 신비로움과 경쾌함을 동시에 품게 되는 것이 대표적이다. 보이스 샘플을 하나의 악기 소스처럼 이용하는 점도 인상적이다. 이는 곡이 비교적 많은 소스로 채워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풍성하게 느껴지는 이유다. 


이러한 특성이 있는 프로덕션은 골드링크(GoldLink)와 채즈 프렌치(Chaz French), 두 명의 피처링 아티스트가 펼치는 활약이 더해져 하나의 작품으로 거듭난다. 두 래퍼의 랩은 청자로 하여금 누가 더 뛰어난 모습을 보여줬느냐보다는 곡에 녹아있는 두 아티스트의 개성에 집중하게 한다. 먼저, 훅과 첫 번째 벌스를 맡은 골드링크는 레게톤을 내세워 랩을 뱉는다. 속도감있는 플로우를 구축하지만, 작위적으로 랩을 하기보다는 독특한 톤을 살리는 데 집중한다. 반면, 채즈 프렌치는 마치 카레이싱을 하듯 능숙하게 속도 조절을 하며 랩을 이어나간다. 그러면서도 흐름을 잃지 않고, 유려한 플로우를 유지한다. 이러한 둘의 모습은 각자의 특성이 드러나면서도 프로덕션과 괜찮은 하모니를 이루기에 긍정적이다. “Aquafina”는 신선한 매력이 있는 프로듀서와 뛰어난 역량을 갖춘 두 루키 래퍼의 활기찬 기운이 인상적으로 다가오는 곡이다. 곡에 킬링 포인트가 없다는 점이 옥에 티로 작용하지만, 이는 전체적인 완성도를 생각한다면 그리 크게 흠이 될만한 부분은 아니다. 그렇기에 “Aquafina”는 앨범의 선공개 싱글로서 괜찮은 선택이었다.




글 | HB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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