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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 Punch - 1965 & Prelude

title: [회원구입불가]Beasel2014.08.23 08:51추천수 2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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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nch - 1965 & Prelude

‘서당 개 삼 년에 풍월한다.’는 말이 있듯이 한 분야에 오래 있는 사람은 자연스레 주변 환경에 영향을 받기 마련이다. 이를 TDE(Top Dawg Entertainment)의 수장이자 정신적 지주인 펀치(Punch)가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TDE 멤버들의 실력이야 두말하면 잔소리이지만, 그 뒤를 묵묵히 지키던 펀치 역시 묵직한 결과물들을 내놓기 시작하고 있다. 지난 6월, 사운드 클라우드를 통해 “Untitled”를 선보였고, 뒤이어 제이락(Jay Rock), 비제이 더 시카고 키드(BJ the Chicago Kid)가 참여한 “A Project Mind”를 공개함으로써 자신의 역량을 증명해내었다.

최근 펀치는 엄숙하고 무거운 메시지를 담은 싱글 트랙, “1965”와 “Prelude”를 함께 공개하였다. 두 곡은 전체적으로 절제된 사운드와 깊은 색채를 기반으로 함축적인 서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1965”는 쿨 앤 더 갱(Kool & The Gang)의 “Summer Madness” 사운드 아래, 1965년 발생한 왓츠 폭동(Watts Riots)의 뉴스 오디오 클립을 삽입하여 최근 일어난 사건의 근본적 원인을 되짚고자 하는 의도를 담고 있다. 연이어 “Prelude”를 통해 펀치는 역사적인 외침을 이어간다. 역사적 기록과 발췌를 근거로 제시하며 50년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LA 거리 역사를 무거운 톤으로 상세하게 풀어내고 있다. 객관적인 사실과 관점, 경험을 적절히 배합하여 랩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곡은 전체적으로 높은 설득력을 유지한다. 또한, 직접적인 목격자 시각의 스토리 전개는 그의 목소리에 진정성을 심어주며 경건한 분위기를 이끌어내고 있다. 과거를 기반으로 현재의 불안정성 혹은 위태로움을 각인시키려는 그 의도 자체가 청자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 두 곡은 최근 제이콜(J. cole)이 발표한 “Be Free”와 같이 미주리(Missouri) 주에서 일어난 마이클 브라운(Michael Brown) 사망 사건에 응답하려는 목적을 띄고 있다. 사건에 대해서 아직 많은 논란과 의문이 제시되고 있지만 발매되고 있는 추모곡들은 분명 사회적으로 큰 울림을 가져올 것이다. 인종 차별, 사회적 선동이라는 문제들을 넘어서 한 소년의 죽음에 대해 조금이나마 같이 슬퍼해 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Rest in peace.




글│Beas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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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 LE
    8.23 12:01
    TDE
    펀치라인
  • 8.23 13:17
    두 커버를 보면서 왜 전 루츠의 Things fall apart 커버가 생각날까요 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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