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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What's New Era ③ Interview with New Era

YoungDass2015.01.01 21:52추천수 8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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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s New Era ③ Interview with New Era


뉴에라 시리즈를 두 회 연재하면서 ‘뉴에라’가 우리에게 어떤 브랜드였는지 되짚어 보았다. 개인적으로 관련 글을 쓰고 자료 조사를 하다 보니 정말 '뉴에라'라는 브랜드가 어떤 곳인지 더 궁금해지게 되었다. 매장에서 직접 물어보기엔 어렵고 (취조가 될 것 같고) 인터넷으로 찾아보자니 정확도가 현저하게 떨어질 것이 분명한 상황을 해결하고자, 직접 뉴에라 본사에 다녀왔다. 예쁜 모자들이 가득 차 있던 사무실에서 본사 실무자를 모시고 인터뷰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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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와 힙합엘이 회원들에게 짧은 인사 부탁해요.


뉴 : 안녕하세요. 저는 뉴에라 캡 코리아(Newera Cap Korea)에서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맹진환이라고 합니다. 만나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LE: 모자를 좋아하시나요? (웃음) 뉴에라 캡 코리아에 입사하게 되신 동기가 궁금합니다.


네 모자 무척 좋아하고요. (웃음) 저도 뉴에라 모자를 거의 10년 이상 착용하고 있는 유저 중 한 명입니다. 뉴에라 아주 좋아해서 입사까지 하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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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 뉴에라 모자의 수많은 모델 중 '59FIFTY' 모델은 특히 힙합 문화와 밀접한데요. 실무자님께서도 혹시 힙합 음악도 좋아하시나요? 힙합엘이도 자주 오시는 편이신지요.


힙합 음악 상당히 좋아하고요. 거의 어렸을 때부터 힙합 음악과 함께 살아왔다고도 할 수 있어요. 힙합엘이도 출근길에 자주 갑니다. 자막 뮤직비디오 컨텐츠를 주로 이용하고 있고요. 또 제가 일본에서 공부해서 일본 음악에도 관심이 많은데 힙합엘이에서 일본 힙합도 함께 다뤄주셔서 잘 보고 있습니다.


(요즘은 어떤 아티스트 좋아하시나요)


아 요즘이요 (웃음) 요즘 제일 즐겨 듣는 곡은 티아이(T.I.)의 "About The Money" 인 것 같네요. 자막 영상이 뮤직비디오뿐만 아니라 무대 영상까지 올라와 있어서 좋았습니다.







"돈없으면 나한테 연락하지마, 임마 일어나지 않을 거야" 라는 티아이의 모습
T.I. (Feat. Young Thug) - About The Money


LE: 뉴에라 캡 코리아 회사에 대해서 간단하게 소개 부탁해요.


네. 뉴에라 캡 코리아(이하 뉴에라)는 2012년에 법인 설립이 되었고, 총판이 아닌 100% 미국 자본으로 투자된 공식 한국 지사입니다.






LE: 그전에는 한국 공식 지사가 없었나요?


그전에는 MLB나 NBA와 같은 기업들에게 모자를 직접 공급해주는 다리 역할이었죠. 리테일 사업을 시작하게 된 것이 2012년입니다.






LE: 그렇군요. 이것도 많은 사람이 궁금해하는 부분인데요, 뉴에라와 MLB, NBA는 모두 다른 기업인가요?


완전히 다른 기업입니다. 다만 그쪽에서도 관련 라이센스를 가지고 있는 거지요. 그 쪽에서도 모자를 만들 수 있지만 뉴에라가 정식 공급업체로서 MLB, NBA의 어센틱 컬렉션, 선수들이 직접 쓰는 모자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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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 뉴에라 캡 코리아는 국내 힙합 뮤지션들이나 관련 레이블과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한 사례가 있는데요. 혹시 국내 힙합이나 알엔비 아티스트와 또 다른 작업을 준비하고 계신 것이 있나요?


우선 항상 뉴에라 모자를 고집해 주시고 가사를 통해 어필해 주시는 힙합 뮤지션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싶네요. 특히 일리네어 레코즈는 저희 모토 중 하나인 '모자에 프라이드를 담는다'는 것을 잘 표현한 뮤지션들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굉장히 정직하다고 느껴질 수 있는 폰트를 사람들에게 당당하게 보여주면서 "우리 모자 멋있지." 보여주는 태도가 멋있었어요.


최근 국내 아티스트와의 콜라보 사례라면 제이 플로우라는 그래피티 아티스트가 소울다이브의 새 앨범 자켓을 디자인하면서 제이 플로우 컬렉션과 함께 뉴에라에서 ‘소울다이브’ 뉴에라도 함께 제작, 판매했는데요. 모자를 보시면 소울다이브의 가사 “ODD EYES”, 앨범 제목이자 타이틀 곡의 제목인 “SIN’, 그리고 소울 다이브의 아이콘이라고 할 수 있는 잠수부 캐릭터 같은 디테일들이 하나하나 잘 살아 있습니다. 측면에는 “모든 것이 우리의 무대다(All The World’s a Stage)” 라는 셰익스피어의 명언도 적혀 있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다양한 디테일들이 좋아서 굉장히 잘 나온 모델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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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부터 ‘소울다이브’ 모델과 샌프란시스코 어센틱,


LE: 모자 콜라보레이션 말고도 다른 형태의 프로젝트도 가능성을 열어두시는 편인가요?


네. 저희는 단순히 '헤드웨어' 제품을 판매한다기보다는 컨텐츠를 담아내는 그릇을 만들고 싶거든요. 저희 회사의 네 가지 슬로건은 '자부심(Pride)'과 '진정성(Authencity)', 그리고 '개성(Individuality)'과  '콜라보(Collaboration)'입니다. 콜라보의 대상은 뮤지션이 아닐 수도 있고 심지어 야구 선수나 소방관이 될 수도 있죠. 대상이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스토리를 가진 분들을 찾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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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 발매된 우탱 컬렉션. #WUWU


LE: 얼마 전 우탱(Wu Tang) 컬렉션이 발매되어 큰 인기를 끌었었는데요. 해외 뮤지션과의 컬렉션은 보통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는지 궁금합니다.


크게 두 가지 경우로 첫 번째는 저희 (회사와) 뮤지션이 직접 계약을 맺는 형식인인데요. 최근 사례로는 우선 키드 커디(Kid Cudi) 컬렉션이 있겠고, 영국에서는 디스클로져(Disclosure)나, 제이지(JAY Z)의 락 네이션(ROC Nation)와도 작업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 앨범에 대한 판권을 가지고 있어서 로고나 심볼을 사용할 수 있는 기획사와 함께 글로벌 라이센스 계약을 통해 작업하는 방식이 있어요. 저희와 라이센스 계약을 맺은 곳은 500팀 이상의 뮤지션의 라이센스를 가지고 있는데 그걸 통해서 작년에는 섹스 피스톨즈(Sex Pistols), 에어로스미스(Aerosmith)와 같은 락(Rock) 컬렉션을 주로 출시했습니다. 그 중에서 제일 반응이 제일 좋았던 제품은 런 디엠씨(Run DMC)였죠. 그 로고 디자인 자체가 유행하기도 했구요. 우탱 컬렉션은 두 번째 경우였습니다. 저희 상품팀장님도 그렇고 저도 힙합을 좋아하는 와중에 라이센스 목록에서 우탱 클랜을 발견해서 진행하게 되었는데요. 아시다시피 굉장히 반응이 좋았습니다. 아마 홍콩에서도 (우탱 클렉션이) 출시될 것 같고 미국 본토에서도 조금 더 다듬어서 출시될 것 같아요. 참고로 내년에도 우탱 클랜에 관련된 라이센스로 새로운 라인업의 제품들이 출시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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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 디엠씨의 상징적인 로고 #my#a#didas


LE: 뉴에라의 'Fly Your Own Flag'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저희가 해야 할 모든 것을 대변해주는 말입니다. 뉴에라에는 뉴(New)의 ‘N’과 에라(Era)의 ‘E’자를 따서 하나의 깃발처럼 만든 ‘엔이 플래그(NE Flag)’라는 이름의 로고가 있습니다. “Fly your own Flag”라는 슬로건은 한국말로 “너만의 깃발을 펼쳐라”는 뜻인데 깃발은 여기서 뉴에라 헤드웨어를 뜻합니다. 저희 브랜드의 헤드기어를 단순한 ‘모자’로 보지 않고 하나의 깃발로, 자신만의 개성을 꾸밀 수 있는 하나의 프라이드로 봐주었으면 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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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굉장히 친숙하지만 그 동안 정체를 알 수 없었던 뉴에라의 트레이드마크 
이름은 '엔이 플래그'라고 한다.


미국에서는 작년에 ‘Wear Your Allegiance’라는, 즉 ‘너만의 충성을 입어라' 라는 뜻의 캠페인을 실시했어요. 이걸 MLB와 묶자면 ‘네가 응원하는 팀의 모자를 써라’라는 뜻이 되겠지만 힙합과 묶어 해석하면 또 다른 의미가 되잖아요. 예를 들어 켄드릭 라마(Kendrick Lamar)의 엘에이 다저스(LA Dogers) 모자나 디제이 프리미어(DJ Premier)와 제이 지의 뉴욕 양키스(New York Yankees) 모자라던지… 야구 팀 자체로서보다는 연고지가 주는 의미가 강하잖아요. 또 프리미어는 고향이 휴스턴(Houston)이라 그런지 휴스턴 모자도 찾더라고요. 그런 식으로 각자의 스토리를 통해서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거죠. 뉴에라는 “Every Cap Has a Story”, 즉 ‘모든 모자는 항상 스토리가 있다.’ 라는 카피로 고객이 자신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게 하는 매개체가 되고 싶습니다.





뉴에라에서 실시했던 캠페인 '#shareyourallegiance' 컨테스트의 영상




LE: ‘뉴에라’라는 브랜드의 마케팅 팀에서 근무하시니까 힙합 뮤지션과의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미국에 있었을 때 이야기인데, 말리 말(Marley Marl)이라는 디제이 있죠. 뉴욕에서 피트 락(Pete Rock), 디제이 프리미어와 더불어 3대 디제이라고 불릴 정도인데요. 기회가 되어서 WBLS라는 흑인음악 방송국에서 그분과 일을 할 기회가 있었어요. 저는 마케팅 쪽으로 인턴 일을 하면서 좋은 경험도 쌓고 유명한 분들도 많이 뵙기도 하면서 뉴욕에 있었는데, 그때 디제이 프리미어를 두 세번 정도 만나서 인사하고 같이 자리했던 적이 있었어요. 그러다 이번 여름에 다이나믹 듀오 일로 디제이 프리미어가 내한했을 때 뉴에라를 좋아해서, 같이 매장을 방문하고 싶다고 하셨거든요. 제가 뵌 적도 있고 해서 이태원에서 같이 만났습니다.


같이 사진 찍고, 이런저런 애기 나누면서 좋은 시간 보내면서 저희가 드렸던 것이 “뉴에라”라는 글씨가 한글로 적힌 모자였어요. 외국 사람들이 보면 한국어로 '뉴에라' 라고 적힌 것이 새로울 수 있고, 읽을 수는 없어도 멋있을 수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모자가 정말 맘에 들었는지 아니면 저희에게 감사를 표시하려고 했는지는 모르지만 이번에 [PRhyme] 앨범 자켓에 쓰고 나왔더라구요. 다음에 프리미어가 한국에 또 온다면 이런 재미있는 계기로 프로젝트를 같이 진행해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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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제이 프리미어가 뉴에라의 '뉴에라' 모자 머리 위에다 썼다. #Rhyme


LE: 사람들은 말씀드렷듯이 '뉴에라' 하면 거의 피티드(FITTED) 캡만 떠올리잖아요. 회원들을 위해 뉴에라 모자의 모델들을 간단하게 소개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8-90년대 트렌치코트를 다 ‘바바리(버버리) 코트’라고 불렀던 현상과 비슷한 맥락으로 뒤가 막힌 건 뉴에라, 뚫린 건 스냅백으로 많은 분이 착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저희는 ‘59FIFTY’와 ‘9FIFTY’라는 각기 다른 모델들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어요. 실루엣은 저희 홈페이지에도 자세히 설명되어 있지만 7부터 시작해서 8까지, 0.8cm 정도의 사이즈로 나눴고요. ‘피티드 캡'이라는 이름은 경기력 향상을 위해 선수들에게 머리에 딱 맞는 모자를 공급한다는 목적 때문에 생겨났습니다. 플랫 바이저(flat visor, 챙이 평평한 모자) 스타일로 나온 것도 자신의 스타일에 맞게 혹은 경기력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알아서 구부려 쓸 수 있도록 나온 건데 흑인 힙합 아티스트들이 ‘Fresh And Clean’ 같은 새로운 문화를 만든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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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59FIFTY’와 ‘9FIFTY’. 통상적으로 알려진 스냅백 형태는 ‘9FIFTY’ 모델이다. 

스티커로도 한 눈에 구별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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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커브드 챙이 달린 모자는 ‘3930’ 모델,

초창기 뉴에라의 헤리티지 모델로 창립자의 이니셜을 따 탄생한 EK 컬렉션 페도라들,

그리고 뉴에라 초기 야구 모자의 실루엣을 살린 ‘19TWENTY’ 모델이다.


LE: 뉴에라 모자는 물세탁을 할 수 없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관리법이 따로 있나요?


뉴에라 온라인 홈페이지에도 게시가 되어있는 내용인데 우선 모자를 물세탁하는 것은 전혀 추천해 드리지 않고요. 뉴에라에서 자체 제작한 캡 프레시너(Cap Freshener)랑 캡 가드(Cap Guard)라는 스프레이와 에어 헤드폼(Air Headform)이라는 도구를 사용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각을 살리면서도 깨끗하게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이에요.





LE: 뉴에라 코리아의 간단한 계획들을 소개해 주세요.


내년에는 ‘백 투더 클래식(Back To The Classic)’이라는 모토로 저희가 가지고 있는 아이덴티티 중 가장 기본적인 것들, 저희가 제일 자신있고 제일 기본형이라고 생각되는 실루엣의 모델들을 많이 보여드릴 것 같아요, 지금 스냅백과 피티드 중에서 스냅백에 무게가 실려 있는데 저희 진짜 시작이 피티드 모델인 만큼 피티드 모델들에 관한 내용들을 많이 소개해 드릴 것 같습니다. 지금 당장 인기 있는 트렌드를 따르기보다는 저희만의 색깔을 가진 어패럴로 어필하고 싶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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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 인터뷰가 벌써 막바지입니다. 뉴에라 캡 코리아의 실무자로서 힙합엘이 회원들에게 꼭 전하고 싶었던 이야기가 있다면 해주세요.


뉴에라의 오리지날리티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어요. 10년 전, 15년 전에는 힙합을 좋아하거나, 랩을 좀 한다면 거의 당연스럽게 뉴에라 모자를 쓰고 다녔었는데 지금은 스냅백 열풍이 불고 있잖아요. 많은 사람들이 모자를 쓰게 되었다는 것은 분명 좋은 점이지만 저희가 가진 가치와 전통은 조금 가벼워진 것 같은 느낌이 들거든요. 또 ‘9FIFTY’와 ‘59FIFTY’가 다른 모델이라는 개념과 정확한 명칭도 확실하게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공식적인 보도자료 같은 데에서도 그런 실수가 종종 나오더군요. (웃음)





LE: 감사합니다. 인터뷰 수고하셨습니다.







[ What's New Era? ]
What's New Era #1 - History of New Era [링크]
What's New Era #2 - Artist with New Era [링크]
What's New Era #3 - Interview with New Era [링크]



글 | YOUNGDASS

사진 | EDAWA




신고
댓글 7
  • Forever New Era!!
  • 이제는 길거리에서 흔히 볼 수있는 그리고 정체를 알아볼 수 없는 스냅백들...뉴에라가 진리입니다.
  • 좋은 내용 감사합니다!!! 쭉쭉 연재해주세요!!!
  • 1.3 20:08
    59FIFTY 매니아로써 잘 보고 갑니다.!
  • HAE
    1.4 14:16
    뉴에라사 스냅백 9fifty 모델들을 즐겨써요!
    자부심가지고 일하시는 만큼 의미를 알고 또 자신만의 가치를 담고 모자를 쓰는 분들이 더 많아졌음 좋겠어요ㅜㅠ 시장에서 파는 뭔지 모를 카피 디자인의 모자들보면 왠지 슬퍼지는 상황이
  • 1.4 22:45
    기본에 충실한 디자인으로 계획하고 있다니 ! 기다려 볼게요!
    그리고 LE에서 연재하는 뉴에라 기획기사도 꿀잼!
  • 1.5 13:36
    힙합하면 또 뉴에라죠ㅎ.. 땔래야 땔수없는...
    재밌게 잘 정독 하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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