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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성수동 커먼그라운드(Commonground)와 레이어57(Layer57)에서 <HOUSE OF VANS 2017>이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다양하고 창의적인 컨텐츠로 가득했으며, 평소 모으기 힘든 여러 아티스트들을 초청해 활기를 더했다. 모두가 멋진 공연을 선보였지만, 그중 가장 눈에 띄는 아티스트는 단연 브루클린(Brooklyn) 출신의 래퍼, 영 엠에이(Young M.A)였다. 지난해 발매한 싱글 “OOOUUU”의 메가 히트 이후 인상적인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는 그녀를 서울에서 만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많은 힙합 팬을 흥분케 하기에 충분했다. 영 엠에이는 이러한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듯 자신의 음악만큼이나 강렬하고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그 뜨거운 무대가 있기 바로 전, 힙합엘이는 그녀와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현재 브루클린에서 가장 핫한 래퍼의 숨겨진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아래 인터뷰를 주의 깊게 살펴보길 바란다.



LE: 만나서 반갑다. 우리는 아시아에서 가장 큰 힙합&알앤비 매거진 힙합엘이다. 한국 방문은 처음이라고 들었다.

완전 처음이야. 중국도, 일본도 가본 적 없어. (웃음)





LE: 아시아에 처음이라고? 그렇다면 더욱 환영한다. 지금 기분이 어떤가?

정말 몇 시간 전에 한국에 도착해서 뭐가 뭔지 아직 잘 모르겠어. 그래서 공연은 어떨지, 서울의 관객들은 어떨까 더 궁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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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 지역 얘기가 나와서 하는 말인데, 브루클린을 포함해 많은 도시에서 살아왔다고 들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은 어디인가?

난 정말 많은 곳을 돌아다녔어. 그중에 가장 인상적이었던 곳을 꼽으라고 한다면 두 곳이 있어. 바로 덴마크랑 아이슬란드. 그리고 스웨덴도 빼놓을 순 없지.





LE: 너무 의외의 장소들이다. 그 국가들에서 분명 음악적으로도 많은 영감을 받았을 것 같다. 그래도 브루클린에서 가장 큰 영향을 받았을 것 같은데?

완전 영향을 미쳤지. 당연히 그 많은 장소에서 모두 영향을 받은 것도 사실이야. 그래도 그중에서 당연히 브루클린이 제일 의미 깊고 영향을 많이 받은 곳이긴 해. 나는 그린포인트(Green Point) 쪽에 살았어.





LE: 많은 래퍼가 자신의 출신지를 대표하는데, ‘영 엠에이’ 하면 브루클린이 바로 연상되는 것 같다. 당신에게 브루클린은 출신지 그 이상의 의미일 거 같다.

물론이지. 난 남부 버지니아(Virginia)에서도 살았던 적이 있는데, 그곳에서의 경험도 나에게 많은 영향을 끼치긴 했어. 그래도 브루클린이 나의 근본적인 장소이자 오리지널리티를 키운 도시이며 모든 일이 일어난 곳이야. 사실 요즘은 난 더 많은 곳에 가보고 싶어. 그냥 어디 한군데 있기보다는 내가 다니는 모든 곳이 핫한 장소가 되고, 여기저기서 영감을 얻을 수 있었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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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 여기 한국에서도 특별한 무언가를 얻어갔으면 한다. 힙합과 얽힌 이야기를 하자면, 9살 때부터 힙합에 빠졌다고 들었다. 상당히 어린 나이인데, 어떻게 힙합에 흥미를 느끼고 시작하게 된 것인가?

힙합은 물론이고, 많은 음악을 들으며 자라왔어. 어머니가 청소할 때나, 무슨 일을 할 때 항상 음악을 틀어놓으셨거든. 확실히 기본적인 음악적 영향을 어머니에게서 받은 것 같아. 그리고 나는 50 센트(50 Cent)를 굉장히 좋아했어. 내가 어렸을 때, 그가 딱 전성기 시절이어서 날 제대로 사로잡았지. 50 센트가 날 래퍼가 되게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야.





LE: 그래서인지 차분하면서도 파워풀한 랩스킬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닮은 것 같기도 하다. 또, 50 센트처럼 훅을 만드는 실력도 뛰어난데, 훅 메이킹을 할 때 특별히 고려하는 점이 있나?

사실 어떨 때는 ‘붐!’ 하고 갑자기 만들어지기도 해. 그렇지만 보통은 그렇게 쉽지 않아. 많은 사람이 벌스를 쓰는 게 훅을 만들기보다 어렵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훅을 다듬고 만드는 게 더 어려워. 후렴에는 바이브나 감정, 그리고 뭔가 착 달라붙는, 사람들이 기억할 만한 특별한 게 있어야만 하잖아. 이게 내 생각이야. 벌스는 그에 비해 쉽게 느낌이 오는 편이고.





LE: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은, 지니어스(Genius)를 통해 당신의 가사를 보면 ‘훅’으로 규정되어 있는 부분이 없다. 심지어 “OOOUUU”에서는 모두가 훅이라고 생각했던 부분이 벌스의 일부에 포함되어 있기도 하고.

물론, 나도 훅을 좋아해. 그런데 가끔은 어떤 부분을 만들었을 때 그걸 뭐라고 불러야 하나 고민하지 않고 그대로 내보내야 할 순간도 있다고 봐. 나는 작업을 하면서 그런 방식을 깨달아갔어. 흔히 래퍼들이 곡을 만드는 방향이 있잖아? 그런데 나는 그런 부분을 크게 신경 쓰지 않아. 굳이 훅 파트가 필요 없다면 그냥 안 넣어 버리는 거지. 반대로 꼭 필요하면 넣는 거고. 어디서나 의무적인 건 없어. 내가 그때그때 느껴지는 대로 정하는 거야. It is what it is!




LE: 이제 히트곡 “OOOUUU”의 이야기로 넘어가 보자. “OOOUUU”의 성공을 예상했나?

응. 완전히 알았어. 트랙을 만들 때부터 이 곡이 성공할지에 대해 얘기하곤 했는데, 난 누가 뭐라 하든 이 곡이 사람들의 관심을 끌 거라는 걸 예상했지. 다들 ‘대체 이 노랜 뭐지?’하고 궁금해할 것도 알았어. 어떤 이유에서 인지 “OOOUUU”가 엄청난 곡이 될 거라는 느낌이 있었거든. 구체적으로 얼마나 성공을 할지, 언제 히트를 할지는 몰라도 반드시 뜰 거라는 확신이 있었어.





LE: 그 믿음이 상당히 멋진 것 같다. 곡을 만들 때 생긴 특별한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나?

딱히 없어. 사실은 그냥 평소처럼 랜덤하게 곡을 쓰다가 나온 결과물이거든. 확실히 그 비트에 예전부터 꽂혀 있긴 했는데, 이걸 어떻게 잘 써먹을지 감이 바로 안 잡혀서 시간을 좀 들이긴 했어. 그러다 어느 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작업을 하는데, ‘어떻게든 되겠지’ 하는 생각이 들었고, 그렇게 나온 곡이 “OOOUUU”야. 아까 말한 훅 얘기처럼, ‘훅은 안 넣을래’ 하면서 만들었지. 특별할 건 없고 이게 비하인드 스토리야. (전원 웃음)





LE: “OOOUUU”의 성공 이후에도 “EAT”이나 “Hot Sauce” 등의 곡이 계속해서 인기를 끌었다. 흥미로운 점은 모두 인디펜던트 래퍼로서 해냈다는 점이다. 보통 유명세를 얻기 시작하면 큰 레이블들과 계약하곤 하는데, 이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맞아. 나는 아직 인디펜던트로 활동하고 있어. 더 일이 많은 건 사실이야. 이것저것 대신 챙겨줄 큰 레이블이 없으니까. 그런데 난 더 자유롭다는 점에서 지금 이 상태가 좋아. 돈 버는 것도 마찬가지고. (전원 웃음) 아무튼, 이건 통제에 관한 거야. 나는 인디펜던트 래퍼로서, 나 자신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이 좋거든. 어떤 식으로 작업을 할지 등에 대해서 더 자유롭고 싶은 거지. 내가 어딘가에 묶여있다는 느낌을 받고 싶지 않아. 그게 내 음악이 뜻하는 바이기도 하고.





LE: 미디어의 도움을 제외하고, 모든 걸 혼자 진행하며 헤쳐 나가는 게 영 엠에이 스타일인 거 같긴 하다.

바로 그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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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 사실 인디펜던트를 고집하고 있지만, 성공 이후 많은 레이블이 계약 제의를 했을 것 같은데. 

물론이지. “OOOUUU”가 떴을 때 정말 많은 매체, 자리, 큰 레이블 등에서 연락이 오곤 했어. 그런 기회들을 정말로 너무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그것들을 통해 많은 걸 배우기도 했지. 그렇지만 당시에 확 끌리는 무언가가 없었어. 그냥 내가 해야 할 일을 하고, 내 팀을 끌어가고, 그 상황에 만족하고 있었다는 뜻이야. 물론, 앞으로도 절대 레이블과 계약하지 않을 거라는 소리는 아니야. 조금 더 침착하게, 내 결정에 대해 조심스럽고 싶어. 돈도 더 벌고, 더 많은 여유가 생겼을 때 생각해도 늦지 않을 것 같아.





LE: 그래도 혹시 계약하고 싶은 한 곳을 고를 수 있다면, 어떤 레이블에 들어가고 싶은가?

(웃음) 일단은 내 레이블(M.A Music)과 공동 계약이 되겠지? 음… 아니야, 말 안 하고 싶어. 비밀로 놔둘래. (전원 웃음)





LE: 이제 인터뷰 막바지다. 정규 앨범을 포함해 염 엠에이의 다음 작업물을 기대하고 있는 팬들에게 작은 힌트를 줄 수 있을까?

사실 스튜디오 앨범을 작업한 지 한 달쯤 됐어. 앨범 작업을 하고 있는 건 맞는데, 전반적으로는 그냥 음악 작업을 하는 거야. 기존의 곡들과는 다른 사운드를 위해 실험도 해보고, 이것저것 바꿔보기도 하고 있어. 여전히 ‘나’이지만 더 풀어지기도 하고, 더 새롭기도 한 모습인 거지. 사실 무조건 앨범을 내야 한다는 목표를 두고 힘을 싣진 않아. 처음에는 어떤 구체적인 목표를 잡고 작업하기도 했는데, 나중에는 그냥 이것저것 발매를 해버리기도 했어. 지금은 한마디로 음악적인 실험 중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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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 이곳, 서울에서의 공연을 앞두고 있는데, 한국 팬들에게 기대하는 모습이 있나?

정말 모르겠어. 말 그대로 예상이 아예 안 가거든. 이런 경험이 있긴 해서 그렇게 어렵진 않겠지. 어쨌든 나는 공연을 하는 사람이고, 곧 나가서 나를 보여주게 될 테니까. 한 명 한 명 마주할 순 없겠지만, 행복하고 감사할 따름이야.





LE: 새 싱글 “SeOOOUUUl(서우우울)”이 나오길 바란다. (웃음) 마지막으로 한국 팬들에게 인사 부탁한다. 

그저 고맙고,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어. 날 응원해줘서 고마워. 여기에 팬이 얼마나 있을지 예측조차 하기 어렵지만, 지금 너희들과 이야기하고 있는 것도, 이 순간을 경험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흥미로워. 진심으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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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Urban hippie, woNana
통역 | woNana
사진 | A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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