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 Real - Late Summer Night (늦여름 밤)



Late Summer Night

Lyric by B Real

Produced by Mild Beats

Verse 1.
새벽 바람이 차가워서
저 멀리 던져뒀던 이불을 당겼어.
다시 자려 다가 문득
이게 얼마만의 추위인지? 하는 생각에 잠겼어.

영원할 것만 같던  더운 여름도 한풀
꺾여가는걸 봐. 겨우 보름쯤 가고
날씨가 바뀌고 낙엽이 흩날리고 난뒤면
아마, 거의 겨울과 같은
기분이 들겠지.
그 땐 춥다고 난리를 피우겠지.
우리나라는 4계절이라지만
솔직히 말하면 좋은 날은 그닥 많지 않지.
끽해봐야 한두달 정도.
학교에서 좋은 날씨란 것도
좀 크고 보니까 다 구라였고 거지같아.
뭐 세상이 다 그런 거지 아마.

Hook.
또 한 번 계절은 바껴.
부질 없는 뻔한 생각에 잠겨.
It's a late summer night
It's a late summer night

Verse 2.
이 맘 쯤되면 난 다시금 떠올려.
연초에 굳게 새겨놨던 목표.
지금까지 잘 해내고 있을리 하나 없지.
이 쯤되면 적어뒀던 이 종이가 가엽지.

후회에 잠기는 것도 하루 이틀이지
발전 없는 나를 보는 나는 기분이 진짜 구려.
한심하고 한심해.
밤이 깊을 때면 자괴감은 더 심해져.

facebook, Insta안에 빼곡히 쌓인
딴 애들 자랑에 박수 갈채 자꾸 안돼.
내 속은 지금 잔뜩 꼬여있어.
이 가슴에 응어리가 자꾸 고여있어.

헬조센탓? 아님 그냥 내탓?
계속 고민해봤자 이 시스템과
내가 걸어온 길은 하나도 바뀌질 않아.
그저 내껄 할 뿐. 결과는 하늘에 맡기지 싹다.

Hook.

Bridge.
설레였던 봄과 즐거웠던 여름.
그 사이에서 뭔가 놓쳐버린 걸까.
아님 가을이란게 원래 그런 걸까.
I don't know. I don't know.

H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