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듣는 노래

나만 듣는 노래 내 노래

나만 듣지 누가 뭐래 

아무도 뭐라 안해 

그래서 더 힘빠지네

관심 받고 싶어 부른 랩에

나를 그대로 옮겨 적네 

구라 하나 없이 그대로 

나를 옮겨 적네 

쎈척 하기 싫은 맘에 

거짓된 사랑노래 이 따위 꺼

하나 없이 그냥 나는 나대로 

나를 부른 노래

그게 내 음악이고 내 힙합이야  fuck’ em all

앞에 나온 의미 없는 훅

어릴적 부터 병신같이  쭉 

그렇게 살아왔지 흘러가는데로 

남루하고 이유 없는 삶을 바꾸고만 싶었지 

근데 그게 어렵지 게으름에 평생을 가따 바쳤지 

스물 셋에 군대도  안갔다 왔지 

답안나오지 어쩔려고 그려녜 나도 몰라 씨발

어떻게든 되겠지 그래서 랩이라도 붙들고 있지

근데 씨발 혼자 가사쓰고 혼자 녹음하고 

혼자 대충 믹싱해서 인터넷에 올려 

그럼 뭐해 관심은 좆도 없는데 

혼자 하기 어렵다는 새끼들 핑계가 생각 나는데(생각 나는데)

여기는 인맥사는 곳이구나 핑계되가며 

빼는 병신은 되기 싫은데 

그래 뭐 내가 잘 하면 알아서들 

빨아줄거라고 믿고 그냥 하긴 하는데

가끔 지치긴 하지 주입 받은 누군가의

기대치를 발판 삼아 결과물을 내놓는 

수동적인 사람이 되어버린거 같아

내 스스로 하는 법을 까먹은 사람이

되긴 싫은데 

늘어지는 이유가 이게 아니라곤 못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