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최근에 우연히 알게된 흥미로운 funk 밴드가 있어서 소개드리려고 합니다. 이 글은 인터넷에서 찾아볼 수 있는 밴드의 인터뷰 기사와 개인적인 심화학습(?)을 통해 얻은 자료를 토대로 작성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흥미롭게 찾아보던 도중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어 이렇게 글로 작성하여 올리게 되었습니다. 오역, 의역은 양해 부탁드립니다.
Khruangbin이라는 surf psych, thai funk를 연주하는 베이스(Larua Lee), 기타(Mark Speer), 드럼(D.J.)으로 이루어진 3인조입니다. Khruangbin은 태국어로 비행기를 뜻합니다. 멤버들의 60. 70년대의 thai funk 카세트들에 대한 공감과 가스펠에서 힙합, balearic house, 필드레코딩까지 다양한 음악적 배경을 포함하는 이름이라고 하네요.
제가 느낀 Khruangbin은 간결하면서도 감정적 호소력을 지니고 또 funky하기까지 한 아주 매력적인 밴드입니다. 몽환적인 기타와 기본에 충실한 베이스의 조합이 특히 인상깊습니다. 거기에 어딘지 모르게 미래적이면서도 복고적인 느낌을 동시에 느끼게 해주는 음악을 선보입니다. 경쾌한 스네어가 기존의 힙합 리스너들에게도 매력적으로 다가올 것 같습니다. 자신들의 밴드를 소개해달라는 인터뷰어의 말에 베이스를 담당하고 있는Laura Lee 는 “Maybe something you’d hear in a Tarantino film”라는 멋진 대답을 내놓았습니다.
Khruangbin은 “a calf born in winter”라는 곡의 비디오를 통해 처음 수면으로 떠올랐습니다. Bonobo가 그의 “Late Night Tales” 믹스에 사용했고 결과적으로 Night Time Stories와의 계약으로 이어졌습니다. 그들의 Full Length 데뷔 앨범 “The Universe Smiles Upon You”는 특이하게도 그들의 고향인 텍사스 동부의 전원 지역의 헛간에서 녹음했습니다. 밴드는 아직도 텍사스 동부의 풍경을 그들의 영혼의 안식처로 여긴다고 합니다.
Q. Khruangbin은 매우 특별한 사운드를 만들어요. 당신들 각각의 음악적 배경과 영향으로는 어떤 것이 있나요?
Laura Lee : 전체적으로 소울과 알앤비 뮤직을 기초로 하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사이키델릭 뮤직과, 덥, 그루비한 프렌치 팝에 친밀감을 가지고 있어요. Mark는 세계 곳곳의 음악을 깊게 탐구합니다. 에티오피아, 태국, 자메이카, 근동(아라비아·북동아프리카·동남아시아·발칸 등을 포함하는 지역) 같은 곳들이요. D.J.는 가스펠과 Beanz in Beanz N Kornbread 같은 힙합, 랩 프로덕션에 뿌리를 두고 있어요.
Q. 앨범의 사운드가 처음부터 노력한 결과물인가요. 아니면 시간의 경과에 따라 나타난 것인가요? 어떤 과정을 거쳤죠?
A. 어떤 구체적인 사운드를 목표로한 건 아니에요. 즐거운 의도로 작업하기로 결정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우리를 둘러싼 환경들과 시간들, 감정들이 작업에 영향을 끼치도록 내버려 두었죠. 60년대와 70년대의 thai funk를 밴드의 초기부터 많이 들어온 것과 그 영향이 우리의 초기 음악에 굉장히 강한 영향력을 미쳤어요. 그리고 시간이 흐름에 따라 조금 다른 무언가가 나타났죠. 우리는 아직도 어떤 영감을 원할 때 thai 카세트로 돌아가고는 해요.
덩실덩실한 그루브. 후반부의 기타 리프가 인상적인 thai funk 곡입니다.
Q. 밴드의 음악적 영향의 범위와 조합을 생각할 때, 그룹의 작곡 과정은 어떤 방식이죠?
기본적으로 베이스가 먼저 깔려요. 제가 지금 런던에 있는 관계로 마크가 준 몇 개의 드럼 루프 위에 베이스를 녹음하죠. 제가 이걸 다시 마크에게 보내면 그가 위에다 기타 연주를 덧입혀요. 그리고 우리가 합주할 때 D.J.가 곡에 적합하다고 느끼는 드럼을 연주하죠.
빨려들어가는 듯한 뮤비가 인상적입니다.
Q. 무엇이 당신을 런던으로 향하게 했고, 그곳에서 무엇을 하고 있나요? 그곳에서의 시간이 음악적으로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로망 때문이죠. 그리고 운명적인 것들을 다양한 방식으로 너무나 많이 마주쳤어요. 살면서 그 어떤때보다도 집에 있다고 느껴요. 이렇게 압도적으로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친구들을 가진 적이 없어요. 음악적 영향의 측면에서는 소울, 하우스, 디스코, 발레아릭에 대한 더 깊은 이해를 얻었죠. 우리 자신에게 진실되게 음악을 만들어도 된다는 걸 깨달앗죠. 사람들이 저희의 natural sound에 수용적이였으니까요.
Q. 비전통적 공간에서 녹음하는 것이 평소에 정해진 계획이었나요?
우리가 쓰고 녹음한 모든 곡이 외양간에서 만들어졌어요. 그리고 그런 공간에서 녹음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어떻게 안할 수 있나요? 그곳은 밴드의 집이고 전원 지역의 공간감은 제가 레코드에 스며들길 바라는 놀라운 느낌과 자연환경의 감각을 선사하죠.
Q.앨범은 거의 즉흥적이라 할만한 느낌을 주죠. 즉흥성이라는 측면에서 녹음 과정은 어떤 식이었나요? 각각의 트랙이 여러 번의 테이크로 정제되었나요, 아니면 에너지를 분출하고 곧바로 다음곡으로 넘어가는 방식이었나요?
후자에 가깝죠. 반듯하게 쓰여진 곡이 없었어요. “Dern Kala”, “August Twelve”같은 곡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곡은 즉흥적으로 쓰여지고 다음 파트로 넘어갈 때라고 느끼면 서로 모션을 취했죠. 그렇게 만들어졌어요. 우리는 곡이 기본적으로 처음 연주될 때의 즉흥성의 느낌을 좋아해요. 사실 어려언 부분은 처음으로 돌아가서 우리가 연주했던 것을 다시 배워야할 때였어요.
앨범에서 가장 좋아하는 곡. 해질녘에 창문을 내리고 드라이브하는 기분을 느끼게 한다.
Q. thai에 funk가 어떻게 알려지게 됬나요? 누가 thai씬에 파장을 미친 첫 funk 음악가였나요?
우리가 thai 음악 역사의 개관을 알려드릴 수 있으면 좋겠지만. 우리는 단지 우리가 듣기를 통해서 아는 것만을 알려드릴 수 있을 뿐이에요, 대략적인 것만을요.우리는 Monrakplengthai라는 블로그의(thai의 60.70년대의 테이프를 소개하는) 팬이 되었고 몇 년전부터 등장하기 시작한 동남 아시아의 pop/rock/funk 컴필레이션을 모으기 시작했어요. 완전히 새로운 음악인 동시에 익숙한 느낌을 주었어요. funky한 베이스 라인들 fuzzy한 기타 소리, 관악기 세션, 그리고 아시안 언어의 성조에 따른 멜로디컬함까지요.
음악들을 탐구하면서, 서구의 음악이 우리가 듣고 있는 thai 음악의 기초가 되었다는 것을 알았어요. 비틀즈 이전에 영국 음악 씬에서 중요한 움직임을 보인 밴드 “The Shadows”가 소리를 정의하는데 도움을 주었죠. 그들이 기악곡 형식의 surf-rock/pop을 시도했고 이것이 너무나 성공적이라 거의 최초의 월드와이드 투어도 가능하게 했죠. 그들은 후에 세계 곳곳에 거대한 영향을 끼쳤는데, 특히 동아시아에 그러했죠. Thailand 같은 경우에는 새로운 로컬 장르인 “Shadow Music”이 생겨나기도 했어요. 이것이 우리가 “Thai-Funk”라 부르는 것의 전조 정도로 파악할 수 있겠네요.


좋은 음악 추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이런 글 많이 봤으면 좋겠어요. 이 사람들 정규는 universe smile 어쩌구 그거 하나인가요? 조그만한 앨범 몇개 잇는거 같은데 어떤게 제일 좋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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