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콰이엇 [Q Train 2]
Instrumental Album
2016. 04. 29
안녕하세요. 쟈이즈입니다. 오늘은 킥앤스냅의 쟈이즈가 아니라 개인 블로거 쟈이즈로 찾아뵈었습니다. 블로그와 병행해서 간만에 올리는 CD 리뷰입니다. 개인 업로드로 CD리뷰를 쓰는 것이 딱 두달만이네요. 에치포르테 형님이 "왜 [Q Train 2]를 킥앤스냅에 안 올리고 블로그랑 여기에 올리느냐"라고 리플을 달 지도 모르겠으나.. 일단 지르고 봅시다. 꺄륵.
오늘 다룰 음반은 더 콰이엇의 신보인 [Q Train 2]입니다. 앨범 타이틀에서 알 수 있듯, 2005년, 정확히 10년 전 발매된 [Q Train]의 정식 후속작이죠. 지난 작품과는 다르게 이번 인스트루멘틀 앨범에서는 짤막하게나마 Q의 랩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그 트랙을 찾는 것은 감상자인 너의 몫.
그래서인지 앨범의 음악색 자체가 근래 그에게서는 찾아볼 수 없는 소울컴퍼니 시절 아련한 향수가 곳곳에 남아있기도 합니다.
19곡이 꽉꽉 들어차있는 알찬 구성. 더불어 음반에는 "EASY"와 "REMEMBER ME"가 보너스트랙으로 수록되어 총 21곡, 1시간의 빠방한 볼륨을 자랑합니다. 전작 [Q Train]의 구성을 이어받은 듯 "Martial Beat Arts 2"가 눈에 띕니다. 10년만에 컴백한 Notorious Kid도 반갑습니다.
도대체 그의 정체는 누구일까요
이야 정말 궁금하다.
...그럼 케이스를 오픈해보겠습니다.
착한 사람만 보인다는 더 콰이엇의 상의탈의 세미누드
그딴 게 있을 리가 없잖아.
개소리는 집어치우고 CD나 꺼내봅시다.
"내가 Q Train 2의 CD다!"라는 것을 적극적으로 어필하는 프린팅. 화이트 톤에 대비되는 다크 크레이 톤의 CD 프린팅이 인상적입니다.
CD를 꺼내고 넣을 때는 이 부분에 특히 주의합시다. 사실 부클릿과 CD를 꺼내기 쉽게 하기 위해 고안된 구조 같지만 사실은 CD를 꺼내거나 넣을 때 저 패인 부분의 모서리 끝으로 기스를 쫙쫙 내는 악랄한 녀석입니다. 이미 리핑할 때랑 이 리뷰 찍을 때랑 합쳐서 기스 3개 남.
아오신나젠장
CD의 반대편에 있는 부클릿.
그래.. 그래도 너는 넣고 뺄 때 기스는 안나겠구나...
[Q Train 2]의 심플한 외관에 호응하듯 부클릿도 꽤나 심플합니다. 큼지막하게 금장된 폰트로 적힌 트랙리스트가 페이지의 주를 이룹니다. 가사집도 없으니 몇몇 트랙에 있는 피쳐링 뮤지션들의 랩 가사는 음원사이트에서 찾아보세요.
떡과엿!
본작의 더블 타이틀 트랙 중 하나인 "Night Flight"과 개인적으로 애착이 가는 트랙인 "Dragon Quest". "Dragon Quest"는 혹시나 게임 드래곤퀘스트 시리즈의 OST에서 샘플을 따오지 않았을까 하고 OST를 돌려보는 중입니다. 루핑되는 구간이 내가 게임하면서 들었던 던전의 그 브금같아...
부클릿의 마지막 페이지를 장식하는 'Thank you for listening'. 트랙과 함께 부클릿을 한장한장 넘기다 보면 나오는 저 문구에 진한 여운이 남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플레이 하시는 것도 꽤 좋은 거 같아요. 추천드립니다. 이야... 큐트레인2 넘나 잘 들었..
그리고 귀신같이 나오는 다음 장 보너스 트랙 페이지.
아직 두 곡 남았습니다.
내 감동 물어내.
일리! 네어! 갱이! 아닌!, 프로! 듀서! 더 콰! 이엇! 의 면! 모를! 맛 볼! 수 있!었던! [Q Train 2]입니다. 워후!
....
아무튼 여느 떄보다 힙합에 대한 애정이 각별한 더 콰이엇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랩을 통한 메세지 전달이 없이도 비트만으로 이런 기분을 느낄 수 있게 하는 것이 바로 인스트루멘틀 앨범의 묘미죠. [Q Train]의 10주년 기념반 부클릿 마지막에 본작의 발매 예고를 한 이후로 얼마 지나지 않나 접할 수 있게 된 [Q Train 2]는 The Q 의 애정의 산물이자 장르팬들에게는 갑작스럽지만 반가운 선물이 되었습니다.
이 밑으로는 올해 2월에 발매된 [Q Train]의 10주년 리마스터링 버전과의 샷입니다.
그럼 마지막 사진들을 뒤로 하고 다음에 뵙도록 하겠습니다.
킥앤스냅도, 제 블로그도 많이 사랑해주세요 하핳.


일리네어로 넘어간 이후로 CD가 점점 더 단촐해지는 느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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