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작 앨범 T-Wayne으로 고통받는 래퍼 T-Wayne

합작 앨범 T-Wayne으로 고통받는 래퍼 T-Wayne

T-Pain과 Lil Wayne은 2000년 중후반의 힙합씬을 휘저은 아티스트입니다. T-Pain은 5월 17일, 인스타그램에 자신의 얼굴과 Lil Wayne의 얼굴을 반반 섞은 사진을 올려 콜라보레이션 앨범의 공개를 미리 알렸는데요. 이 앨범은 2009년에 함께 한 미공개 곡들을 지금까지 간직해 온 T-Pain이 이제 그 존재를 세상에 알린 것입니다. 앨범의 이름은 [T-Wayne]이며 2000년대 Lil Wayne과 T-Pain의 Dirty South 스타일이 방부제를 입힌 듯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그리 기쁠 수 없는 이가 있으니, Texas주 Houston 출신 래퍼 T-Wayne입니다. 2015년에 낸 싱글 “Nasty Freestyle”로 명성을 얻어 Ty Dolla $ign과 Chedda Da Connect와 리믹스 버전을 내기도 했으며, Billboard Hot 100차트에서 10위권에 진입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T-Pain이 올린 트윗에 짭짜름한 리트윗을 남겼습니다.

T-Wayne

T-Wayne 리트윗

ㅋ

T-Pain 트위터

낼까?

Lil Wayne과 T-Pain이 의도적으로 래퍼 T-Wayne을 의식하고 앨범 제목을 결정한 것은 아닙니다. T-Pain과 Lil Wayne의 이름을 합쳐 만든 단순히 라임으로 보이는데요. 게다가 이 이름은 당시 2009년 곡들을 작업하며 정해진 것으로 보입니다. 2011년 Rap-Up에서의 인터뷰에서 T-Pain 왈,

우리가 당시에 곡들을 작업하고 이제, ‘OK, 이제 다 됐다. 이제 내자.’ 했는데 딱 Wayne에게 작은 문제가 생겼어. 그 문제가 잘 풀리고는 자, 드디어 때가 왔다 싶다가 또 Wayne이 감옥에 가네? 뭐 살면서 이런저런 일이 생기는 거지. 이제 Wayne도 이 앨범에 더 크게 생각하지 않는 거 같더라고, 그래서 나도 뭐 일부로 이 앨범 내자고 얘기하기도 뭣해서. Wayne은 아마 이 앨범 낼 생각 없을 거야. Wayne은 이제 훨씬 큰 작업을 하거든.” 

래퍼 T-Wayne은 어제그저께 영상 하나를 올려, 자신의 랩 커리어 이름과 똑같은 앨범의 공개 후의 심정을 말했습니다. T-Wayne 왈,

난 그냥 가만히 있는데 엄청나게 질타를 받고 있어. 내 이름이 T-Wayne이란 이유만으로 말이야. 내가 이름을 이렇게 지은 게 아니야. 이건 내 이름이랑 가운데 이름을 합친 것뿐이야. 이런 이름을 갖고 태어난 것이라고. 어릴 때부터 T-Wayne이라 불렸어. 왜 나한테 와서 ‘야, 너 이름 바꿔야 해, 이제 그 이름 그만 써야 해, 네 커리어는 끝났어. 전설들 사이에 끼려 하지 마’. 그러는 건데, 난 그런 의도 없고, 그냥 내 이름이 그거야. T-Wayne이라 불린다는 이유만으로 미친 반응을 받고 있어. 나한테 한 마디씩 남기는 사람들한테 한마디 할게. 왜 나한테 와서 화를 내는 거야? 네가 화낼 이유가 뭔데? 너희랑은 상관도 없는 일이잖아. 누가 내 이름이랑 똑같은 앨범을 냈다고 내 커리어를 멈추지 않을 거야. T-Wayne으로 계속 남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