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모, "내 음악엔 일리네어라는 우상들이 언제나 공존할 것이다."
지난 9월 29일 힙합 레이블 일리네어 레코즈(Illinaire Records)가 새로운 레이블 앰비션 뮤직(AMBITION MUSIK)을 설립했습니다. 앰비션 뮤직은 설립 직후 김효은, 창모(Changmo), 해쉬 스완(Hash Swan)의 영입을 연달아 발표하였는데요. 힙합엘이는 김효은에 이어 창모와도 간단한 인터뷰를 나눠보았습니다.
일리네어 레코즈와 처음 연을 맺은 건 대략 알려져 있으니, 앰비션 뮤직에 들어가게 된 과정이나 계기에 대해 간략하게 말해주면 좋을 것 같다.
일리네어에서 앰비션 뮤직이라는 새로운 레이블을 만들고 그 후보 중 다행히 저도 있어서 들어가게 된 것 같아요. 저에게 이 계약 건은 늘 기대했던 순간이었어요. 그래서 계약 얘기가 나온 순간, 세상에 감사하며 바로 계약하기로 했죠."
항상 이전에 냈던 결과물의 컨셉을 보면, 야망, 꿈에 있어 패기를 잃지 않는 게 인상적이었다. 그것이 일리네어 레코즈와 잘 맞는 부분인 거 같기도 하고. 개인적인 우여곡절이 많았던 만큼 메일 한 통으로 여기까지 온 데에 감회가 남다를 것 같다. 어떤가? 인생사에 대한 이야기를 곁들여도 좋다.
2년 동안 여러 일을 겪으면서, 지하 작업실에 박혀서 술에만 의존하고 있었어요. 동시에 슬럼프도 찾아왔고요. 그렇게 방황을 하다가 없는 돈을 끌어모아서 충동적으로 뉴욕여행을 갔는데, 그때 정신을 차리고 [M O T O W N]을 만들기 시작했어요. 더 이상 포기하기 싫었거든요.
사실 이전에는 돈을 비롯한 외적인 환경 때문에 제 꿈을 포기한 적이 많았어요. 그런데 내가 일으킨 트러블 때문에 바닥부터 시작한 이 일을 그만두는 건 너무 겁쟁이 같다는 생각이 들었죠. '내가 꿈을 꾸고 여기에 들어왔는데 내가 일으킨 문제를 내가 해결할 수 없다면, 지금까지 말해온 노랫말들이 뭐가 되겠는가?' 싶었어요. 그래서 전 [M O T O W N]을 통해 다시 제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고, 그 바이브가 저를 여기까지 이끈 것 같아요."
앞서 말했듯 결과물이 다른 두 멤버에 비해 많은 편이고, 일리네어 레코즈와의 협업도 여러 방식으로 꽤 있었던 거로 기억한다. 전작과 비교해서, 또 일리네어와의 색깔과 비교해서 입단 이후의 음악적 색깔이 어떻게 될 것 같나? 바뀔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저는 [돈 벌 시간 2]를 통해 제 음악적 컬러를 성취했다고 생각해요. 그렇지만 이게 저 혼자 힘으로 성취한 건 아니거든요. 어릴 적부터 전 일리네어를 동경했던 아이였고, 그들의 가사와 멜로디 그리고 비트를 듣고 컸던 사람이에요. 게다가 형들 덕분에 소비 방식이 바뀌고 사고방식도 바뀌었어요. 저는 어느새 '창모'로 성장했지만 언제나 제 음악엔 저 자신과 일리네어라는 우상들이 공존할 것 같아요."
아마 많은 이가 '세 멤버가 콜라보하면 어떨까?' 기대하고 있을 듯하다. 셋 다 스타일이 서로 달라 의외의 시너지가 날 것 같은데, 혹시 계획에 있는가? 이와 더불어 앞으로 앰비션 뮤직의 멤버로서 어떤 방향성을 갖고 활동하고 싶은지 궁금하다.
저는 프로듀서로서 전혀 다른 음악을 하는 우리 셋을 어떻게 버무릴지 늘 생각해왔어요. 요리에 비유하자면, 버터 비빔밥처럼 맛있는 요리를 만들고 싶어요. 그리고 앰비션 뮤직의 일원이기도 한 창모라는 아티스트는 인디펜던트로서 해왔던 음악을 계속할 것 같아요. 하지만 지금까지의 제 음악들이 감정적이고 무식한 '덕소 청년'을 품었다면, 앰비션 뮤직 안에선 그 청년에게 멋과 고급스러움을 불어넣을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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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3/14] 창모, 입대와 함께 다큐멘터리 〈UNDERG... *2
이번일 너무 잘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축하드리고
기대합니다!!
작업에만 더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찾으셔서 저도 팬으로써 기뻐요
좋은 음악 기대하겠습니다 정기고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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