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터너티브 케이팝 그룹 바밍타이거(Balming Tiger)에 합류한 머드 더 스튜던트(Mudd the student)가 데뷔 EP [Field Trip]을 발표했다. 앨범에는 타이틀 트랙인 "G-LOC"과 선공개 싱글이었던 "Off Road Jam"을 포함해 총 5곡이 수록되었다.
올 2월 바밍타이거의 그룹 싱글 "LOOP?"을 통해 자신의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한 머드 더 스튜던트는 오메가사피엔(Omega Sapien), 소금(sogumm) 등 대체 불가능한 캐릭터인 바밍타이거의 다른 멤버들처럼 또 하나의 유일무이한 개성을 드러내고 있다.
2000년생인 머드 더 스튜던트는 Gen Z가 가지는 복합적 특성을 반영하듯 펑크, 락, 힙합, 전자음악 등을 베이스로 특정 장르에 국한되지 않는 자신만의 색을 보여준다. 천진난만하면서도 무질서한 프로듀싱과 독특한 관점에서 참신한 주제를 다루는 가사는 오직 머드 더 스튜던트의 음악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특징이라 할 수 있다. 머드는 이번 앨범에서도 모든 트랙의 보컬, 작사, 작곡 전체를 홀로 도맡아 진행하며 올라운더로서의 역량을 뽐냈다.
EP [Field Trip]을 관통하는 큰 주제는 고향을 떠나 홀로 상경해 생계를 유지하며 음악에 몰두하는 사회초년생으로서의 비애다. 가족의 품에서 벗어난 스무 살의 청년은 쉴 새 없이 돌아가는 사회와 여유라곤 찾아볼 수 없는 낯선 일터 속에서 혼란과 스트레스를 견디기 어려워하고, 돈과 인간관계의 문제들은 그에게 패닉을 불러 일으킨다. 그리고 자신을 성숙하지 못한 사람이라고 여기며, 스스로 어른이 될 자격이 없다고 자책한다.
머드는 사회에 첫 걸음을 내딛은 자신의 모습을 ‘현장학습(Field Trip)’이라는 큰 틀 안에 묶어 곡마다 비유적으로 녹여냈다. 특히, 빠른 환경에 발 맞추지 못하고 혼자 도태되는 듯한 모습을 비행 중 급격한 기동으로 인해 조종사가 의식을 상실하는 현상인 ‘G-LOC’에 비유해 타이틀에 담았다.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곡 구성과 변주, 어수선하고 ‘DIY’스러운 사운드는 앨범 내내 아티스트의 어지러운 마음을 대변한다. 머드는 일시적인 사회부적응이 누구나 겪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며 그만큼 이 앨범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바밍타이거는 매번 독창적인 영상을 선보여온 바, 뮤직비디오도 음원과 동시에 공개된다. <서울독립영화제>, <피렌체 한국영화제>, <미쟝센 단편영화제>,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등 다양한 국내외 영화제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김나연 감독이 타이틀 ‘G-LOC’의 복잡한 감정을 비주얼로 담아냈다.
https://youtu.be/4ovvxVrW2N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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