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크게 실망한 것이 이 글을 쓰게 된 동기입니다.
일주일 정도 2026 라이브 앨범 발매작들을 추렸고
그 결과 마음의 상처는 거의 다 치유되었습니다.
아래 소개하는 라이브들은 모두 제가 강력하게 추천하는 것들입니다.

Joy Division - Eternal
조이 디비전의 1979~80년 라이브 음원들을 모은 앨범입니다. 192트랙 13시간쯤 되는 긴 러닝타임이지만 한번 틀어놓으면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갠적으로 올해 라이브 앨범 중 1위입니다.

Swans - Newly Sentient Being
5트랙 150분. 스완스의 라이브입니다. 더 이상의 설명은 생략합니다. 이걸 안 들어??

Art Pepper - Everything Happen to Me: 1959 - Live at the Cellar
사실 마일스나 존 콜트레인은 재즈 입문자에겐 진입 장벽이 높습니다. 관악기로 입문할 거면 차라리 제리 멀리건, 폴 데스몬드, 스탄 겟츠 같이 편하게 들을 수 있는 거장들이 더 적절할 겁니다. 아트 페퍼 또한 재즈 입문자들에게 제가 늘 추천하는 색소폰 연주자입니다. 32트랙 4시간의 라이브 연주가 꿈결처럼 흘러갑니다.

Gingerbee - At Thalia Hall
작년에 나온 데뷔작은 각종 현악기와 관악기를 동원해 만든 꽤나 인상적인 이모 앨범이었습니다. 근데 그걸 라이브로 재현한다고? 스튜디오 녹음을 뛰어넘는 감동이 있는 앨범입니다.

Sonic Yourh - Diamond Seas
영원한 노이즈 아이돌 소닉 유스의 재밌는 라이브입니다. 명곡 The Diamond Sea의 95년 라이브와 96년 라이브만 달랑 실려 있지만 (2트랙 41분) 소닉 유스의 모든 것을 보여주기엔 충분합니다.

Actress & Suzanne Ciani - Concrete Waves
반드시 헤드폰으로 들어야 다른 차원의 세상으로 유체이탈을 할 수 있습니다.



Immauel Wilkins Quartet - Live at the Village Vanguard Vol. 1~3
이매뉴얼 윌킨스는 21세기 재즈를 논할 때 빼 놓을 수 없는 색소폰 연주자입니다. 수많은 라이브 명반이 녹음된 빌리지 뱅가드에서의 공연을 녹음한 이 시리즈는 올해 반드시 들어봐야 하는 재즈 앨범입니다.

Gray by Silver - The House Concert Live Collection Vol. 63
이 목록의 유일한 국내 앨범이자, 제가 들어본 퓨전 국악 밴드 중 최고라 할 수 있는 그레이 바이 실버의 라이브입니다. 정말 굉장한 소리들이 담겨 있습니다.

Senri Kawaguchi - E-Magination: Live at Blues Alley Japan
드럼에 관심이 있다면 유튜브에서 한번쯤은 본 적이 있을 97년생 드러머 카와구치 센리의 라이브 앨범입니다. 티스퀘어나 카시오페아 같은 일본 감성의 재즈 퓨전인데 연주가 상당히 맛있습니다.

Ichiko Aoba - 15th Anniversary Concert
역시 설명이 필요 없는 아오바 이치코의 라이브.

Roberta Flack - The Montreux Years
소울 퀸 로버타 플랙 누님의 몽트뢰 라이브 모음입니다. 정말 너무 좋습니다. 소울과 재즈와 블루스가 가장 아름답게 결합한 음악을 듣고 싶다면.

Savatage - Madness Reigns from the Gutter (1990)
미국이 낳은 최고의 헤비메탈 밴드를 꼽으라면 새버타지가 빠지면 안 됩니다. 헤비함과 프로그레시브함을 황금 비율로 갖춘 몇 안 되는 밴드이기도 합니다. 초기 명곡들이 대거 수록된 이 라이브는 메탈 팬들을 위한 최고의 선물입니다.

Boris - Journey: Live at Port City Music Hall 20190912
다들 좋아하는 보리스입니다. 환상적인 드론 노이즈를 감상할 수 있는 라이브 앨범입니다.

Dietrichs - Live Bahdu
요즘은 찾기 힘든 정통 개작살 프리재즈 라이브 앨범입니다. 부녀가 연주하는 색소폰과 첼로만으로 모든 것을 부숴버립니다.

Oscar Peterson - World Tour
정말 말 안 되는 앨범인데 왜 RYM에 없는지 모르겠네요. 1969~80년 사이의 라이브 음원 모음으로 43트랙 247분입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오스카 피터슨의 피아노 솔로 연주인데 단 1초도 지루하지 않습니다.

Phish - New Years Eve 1993: Live at Worcester Centrum
이 밴드는 라이브가 본체입니다. RYM에 등록된 라이브 앨범만 무려 900여 장입니다. (90이 아니라 900임.) 연주가 개쩌는 밴드다 보니 수많은 라이브 앨범들 중 뭘 골라 들어도 실패는 없습니다. 올해 나온 라이브도 아직 절반도 못 들어봤지만 들어본 것들 중에는 이게 가장 좋았습니다. 31트랙 215분.

Ava Mendoza - Alive Alone, Alive Together
소니 샤록의 재림이라는 말까지 듣는 문제적 기타리스트 에이바 멘도자의 엄청난 라이브입니다. 연주가 아니라 접신이라 불러야 할 것 같이 에너지가 넘칩니다.

Lubomyr Melnyk, Piotr Zalewski - Live from S1
두 피아니스트의 뜨거운 연주가 담긴 라이브입니다. 귀에 잘 들어오는 멜로디는 거의 없고 미니멀한 연주의 반복이 끝없이 이어집니다. 넘실거리는 용암을 보는 것 같습니다.

Chris Corsano, Tashi Dorji - Live at Ritual Botanica
노이즈록 한정 올해 최고의 앨범이 아닐까 합니다. 크리스 코르사노는 프리 재즈 혹은 아방가르드 뮤직 씬의 베테랑 드러머입니다. (빌 오컷과 작업한 바로 그 드러머) 기타리스트 타시 도르지와 함께 연주한 이 라이브는 기타와 드럼이 만들어낼 수 있는 최상의 결과물입니다.

Les Rallizes Denudes - Disque 4: '76 Studio et Live
예상을 전혀 벗어나지 않는 음악이 들어있지만 체급 자체가 개쩌니 자기복제마저 황홀합니다. 너무 좋습니다. 가을에 가장 잘 어울리는 노이즈록입니다.

Annahstasia - Live at Glasshaus
사실 정규작은 그저 그랬는데 라이브 음원 듣고 반했습니다. 정규작도 다시 들어봐야겠습니다.



Dave Holland - Freedom Call: Sextet - Unity
Dave Holland - Freedom Call: Quintet - Synergism
Dave Holland - Freedom Call: Prism - Freedom
재즈 베이스 명인 데이브 홀랜드의 미발표 라이브 음원을 담은 앨범 세 장이 한꺼번에 발매되었습니다. 사실상 한 장의 앨범이라 할 수 있는 이 라이브는 연말에 올해의 앨범 결산할 때 최상위권에 올라갈 것이라 예상합니다. 진짜 끝내줍니다.

Carla Bley - Joyful Noise (Live in Hamburg 1984)
칼라 블레이의 재즈는 도시의 가을과 참 잘 어울립니다.

Suishou no Fune - Dreaming: The Peach Blossom Spring
하다카노 라리즈의 후예라 할 수 있는 스이쇼노후네의 라이브입니다. 전형적인 일본산 사이키델릭 노이즈록인데 하다카노 라리즈에 가장 근접한 수준의 빼어난 연주가 담겨 있습니다.

Marion Brown - Live in Europe 1968 & 1972
마리온 브라운은 재즈팬이라면 다 아는 색소폰 명인입니다. 갠적으로는 존 콜트레인과도 비빌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5트랙 72분짜리 라이브인데 기대 이상으로 미친 연주가 들어있습니다.

Amalie Dahl's Dafnie Extended - Live at Moldejazz
이 라이브는 올해 최고의 프리 재즈입니다.




모 가수가 누군지 너무 궁금한데
카메론 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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