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youtube.com/watch?v=W61AC6GyN4U
힘겨운 삶에 보내는 따스한 위로
김창완 / 하루
2025년 여름, 스위첸의 캠페인 광고 ‘집에 가자’에 흘렀던 노래가 많은 이들에게 깊은 위안을 건네며 화제가 되었다. 바로 김창완의 〈집에 가는 길〉이었다. 젊은이들에게, 우리 모두에게 ‘닮고 싶은 어른’으로 자리한 그가 2025년 겨울, 거장의 원숙한 매력으로 가득한 노래 〈하루〉와 함께 또 다시 우리의 힘겨운 삶에 따스한 위로를 전한다.
“아프면 아프다 얘기를 하지, 그 몸을 끌고서 일하러 가나 / 헐렁해진 바지 추켜 입고 낡은 신발 새벽을 밟네 / 귓가에 스치는 아이들 뛰어노는 행복한 웃음소리 / 오늘은 바람 불고 먹구름 끼었어도 내일은 해가 뜬다 // 힘들면 힘들다 말이나 하지, 그 몸을 하고서 일터로 가나 / 아버지 한숨은 어깨에 지고 어머니 걱정 주머니에 차고 / 졸린 눈 비비며 창밖을 바라보니 햇살 가득한데 / 오늘의 일기에 내일을 적는다, 희망을 적는다”
어느 한 부분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이 다정한 노랫말 한 마디 한 마디가 메마른 가슴을 꼬옥 보듬어 주는 것만 같다. 한 번만 들어도 단번에 귀에 내려앉아 흥얼거리게 되는 쉽고 매혹적인 멜로디는 말할 나위 없다. 잔잔한 어쿠스틱 기타, 가녀린 떨림을 동반한 김창완의 담담한 목소리, 아련한 첼로와 바이올린에 이어지는 포근한 왈츠 리듬, 개구쟁이의 웃음 소리를 연상케 하는 카주와 부드러운 키보드와 드럼으로 이루어진 음악. 참 오랜만에 느끼는 따사로운 위로, 그게 〈하루〉다.
김창완의 새로운 EP 《하루》는 이 아름다운 신곡과, 올해 초 산문집 『이제야 보이네』를 위해 기획되어 녹음했던 LP에 담긴 노래 6곡과 2023년 앨범 《나는 지구인이다》를 위해 다시 녹음했던 〈이 말을 하고 싶었어요〉를 더해 8곡으로 구성된 작품집이다. 어쿠스틱 기타와 함께한 소박한 편성의 노래들에서 71세 김창완은 있는 그대로의 진솔한 감정을 담아 내보이며 뭉클한 감동을 전한다. 나이가 들고 나서야 알게 된 아버지의 마음과 떠난 당신에 대한 애절한 그리움, 어머니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노래한 〈이제야 보이네〉를 비롯하여, 노년의 목소리로 나직하게 또 처연하게 노래하는 산울림 시절의 동요 〈제비〉와 〈큰 나무〉, 많은 사랑을 받았던 〈어머니와 고등어〉, 김창완 밴드의 〈열두 살은 열두 살을 살고, 열여섯은 열여섯을 살지〉, 삶의 깊은 통찰을 담은 〈백일홍〉이 수록되었다. 커버의 그림은 김창완이 그린 아버지의 뒷모습 「아버지」다.
[Credits]
All Songs Written by 김창완
Track 1:
Produced by 김창완, 이상훈
Arranged by 이상훈
Acoustic Guitar & Vocals 김창완
Piano & Strings 이상훈
Kazoo 김창완
E Bass 최원식
Drums 이상훈
Recorded by 이상철 at Tone Studio, 이상훈 at SHL Music
Digital Edited by 이상훈
Mixed by 김대성 at Tone Studio
Mastered by 황병준 at Sounndmirror Korea
Tracks 2, 3, 4, 5, 6, 7 & 8:
Produced by 김창완
All Acoustic Guitars & Vocals 김창완
Recorded by JBIE at DUDU MUSIC
Mixed by 이상훈 at SHL Music
Mastered by 황병준 at Soundmirror Korea
Photography by 노순택
Album Design by 김기조
(P) & (C) 2025 Kim Changwan
Issued by Ecole de Gorae
Released and distributed by MUSICVER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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