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재즈쪽 관심 가지는 분들이 게시판에 자주 보여서
음반 컬렉터 입장에서 작은 정보 하나 드리려 합니다.
과거 명작 재즈 LP를 구매하려고 검색하다보면,
하나는 심플한 블랙반인데 5~6만원이고,
하나는 컬러반인데도 2~3만원인 경우가 있을 겁니다.
Ella Fitzgerald 와 Louis Armstrong 의 합작 앨범인
Ella & Louis Again 바이닐 LP 2가지를 보여드립니다.
1번은 180g 중량반에 그린 컬러 한정반인데도 3만원,
2번은 블랙반인데 2배 넘는 68,000원에 그마저도 품절.
그 차이를 이미 아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아직 잘 모르시는 분들도 많을 거 같아서 준비했습니다.
[ Public Domain ]
- 저작재산권이 소멸하여 자유롭게 이용 가능한 저작물
그런데 문제는 이 저작권 유지/소멸 기간이 국가별로 달라서
미국에서는 약 110년이 지나야 자유롭게 이용 가능해지는 반면,
유럽 일부 국가에서는 50년(현재 70년)이 지나면
저작재산권이 소멸된 것으로 보아 창작자의 허락 없이
재발매하여 판매가 가능하게 된 것입니다. (퍼블릭 도메인, PD)
1950년대 미국 재즈 음반들의 경우,
미국에서는 2060년대 이후나 되어야 저작권이 풀리기에
Blue Note, Verve 등의 재즈 명반들을
미국에서는 다른 음반사에서 현재 함부로 발매할 수 없죠.
그런데 유럽 (스페인, 이탈리아, 체코, 독일 등) 에서는
자기네 지역 법을 적용하여 재즈 명반들을 막 찍어내는 겁니다.
단순히 창작자에게 수익이 돌아가지 않는 것만의 문제가 아니라
PD를 이용해서 유럽에서 찍어낸 음반들은
음악의 오리지널 소스로 재프레싱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발매되었던 CD/LP/음원을 다시 바이닐에 입히는 개념이라
제대로 된 감상을 하게 되면 음질 차이를 느끼실 수 있습니다.
(그냥 장식용이거나, 장비가 저가형이라면 별 차이 없을 수도...)
판화 그림에 비유해서 쉽게 이야기한다면...
1) 원판에 잉크를 묻혀서 종이에 찍어낸 것
= 오리지널 레이블 발매반.
2) 1번으로 생산된 종이를 가져와서 복사기로 복사한 그림
= 퍼블릭 도메인 발매반.
퍼블릭 도메인 발매반을 판매/구매하는 게 불법은 아니기에
단순히 장식용이거나 음질 무관 편한 감상 정도의 목적이시라면
퍼블릭 도메인 발매 음반을 사시는 것도 나쁘진 않습니다.
(게다가 컬러반 등으로 화려하게 유혹하는 것도 주로 PD)
그럼 이런 Public Domain 전문 레이블들은 어떤 것이 있는가?
DOL, Wax Time, Not Now, Pan Am, Jazz Wax,
Vinyl Lovers, Doxy, Ermitage, Second Records 등...
그럼 재즈의 본고장인 미국의 오리지널 재즈 레이블들은?
Blue Note, Verve, Riverside, Impulse!,
Columbia, Atlantic, Savoy, Chess 등.
참고) 정식 레이블 재발매 중에도 가격이 많이 저렴한 경우도 있습니다.
Blue Note 재발매 중 Tone Poet 시리즈가 아닌 재발매들은
거의 PD 발매반들과 비슷한 가격대 (3만원 초반대)에도 나옵니다.
싼 모든 것이 비지떡은 아니지만, 비지떡은 싸다 ㅋㅋㅋ
오늘 알려드린 것이 앞으로 음반 구매 및 소장에
작은 도움이 되셨기를 바라며...
이제 다시 보면 보이시겠죠?
위에 있는 Wax Time 이 Public Domain 발매반,
아래 있는 Verve 가 Original Label 발매반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50zL8TnMBN8&list=RD50zL8TnMBN8&start_radio=1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정보추!
감사합니다!
그럼 웬만하면 비싼걸 사면 되는걸까요...? ㅋㅋㅋ
아니요 발매 음반사를 잘 보시고 사시면 됩니다
(제가 위에 적어드린 목록...)
사진속 파란 네모 부분 보시고 판단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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