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y Sharrock-Black Woman
☆프리 재즈☆
많이들 혐오하시길래 궁금해서 도전해봄
악기들이랑 보컬 싹다 즉흥적으로 연주한 거라 그런지 조용하다가도 갑자기 급발진하며 자신들의 감정을 필터 없이 마구 방출하는 느낌이 들었어요.
마치 종이에 연필로 특정한 패턴을 반복해서 그리다가 점점 손이 통제에서 벗어나 지 맘대로 발광하며 무언가 역동적인 형태를 만드는 것 같달까.
연주자들이 지극히 자기 끌리는 대로 막 연주하며 어떨 때는 고요하게, 어떨 때는 폭주하며 혼란스럽게, 어떨 때는 남들 다 조용한데 자기 혼자 치고 나가거나 그 반대일 때들이 나타나며 시시각각 상태가 변하는 정복 불가능한 역동의 바다를 만드는 듯 했고,
보컬은 그 바다 속에서 바다가 잔잔할 때에는 그것에 맞춰 평온한 표정으로 우아하게, 난폭할 때에는 또 그에 맞춰 아주 오만상을 쓰며 거의 몸을 마구 비틀어 버리 듯이 자신의 감정을 방출하며 유영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어요.
그러면서 보컬이 잔잔할 때에는 바다 위에 떠서 평온하게 해엄치는 느낌이,
발광할 때는 그 바다 속에서 온몸을 마구 비틀고 아무렇게나 몸부림 치며 해엄치는 듯한 고통이 느껴지는 것이 꽤 짜릿한 경험이었네요.
그러면서도 계속 옛날 옛적 미국 흑백 영화에 나올 법한 장면들이 겹쳐 보이는 것이 더럽게 시끄러울 때에 어울리지 않는 편안함과 따뜻함을 전해주며 혼란을 더해주었어요.
아주 재밌었어요. 다만 역시나 이런 어지러운 걸 자주 듣지는 못 하겠네요. 왜 혐오자들이 많은 지 알겠어요. 그래도 방학 동안 두세번 정도는 또 들어보지 않을까 싶어요.
감사합니다.
심적으로 몰려있을 때만 좋게 들리는 장르
여자 소리 지르는 것만 빼면 전혀 이상하지도 않고 좋게 들어서 여태 이게 프리 재즈인 줄도 몰랐네요 ㄷㄷ
이정도면 쉬운 거였군요. 사실 들으면서 왜 이렇게 쉽나 했는데
그러게요
제가 알기로 프리재즈는 1시간 내내 코끼리 울음 소리에 피아노 땅땅거리는 소리만 나는 게 예사라고 알고 있습니다
안들어봤는데 글로 보니까 재밌어모이네
Black Woman 정도면 뭐 초급이죠...
에휴 대충 프리재즈 어쩌구 저쩌구
도대체 어떤 장르길래 저런게 초급...?
EAI 들으쉴?
장르 말하시는 건가 그건 뭐하는 장르인가요?
전자 음향 즉흥 연주? 재밌으려나
나때는 다 머신건으로 입문했는데 세상 참 좋아졌다
머신건이랑 이것 중에서 고민하다가 시간 없어서 더 짧은 이걸로..
이거 쉬워서 생각없이 듣기 좋긴한데 프리재즈의 뽕맛이 부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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