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https://youtu.be/1uym8_YEpaQ?si=CJNtGQvoEoYLc_tf
이상하게 동아시아에서는 모두가 방구석에서 슈게이징을 한다. 드림팝을 한다. 노이즈 락을 한다. 아니면 스크리모 혹은 블랙 게이즈, 포스트 메탈이라 불릴 수도 있는 것을 한다.
이 노래들을 듣다보면, 사운드의 원본 자체는 시끄럽고 또 시끄럽고 언제 터질지 모르는 콜라캔 같을텐데 이펙터인지 무엇인지를 거쳐서 들리는 사운드스케이프 자체는 무언가 아련한 지점이 있다.
터질 듯 쌓여있지만, 무언가 아련한 음악.
미래로 달릴수도, 과거에 익사할 수도 없는 사람들이 방구석에서 만드는 음악.
습하고 뜨거운 여름날.
서로 스쳐지나가면서 눈빛으로만 대화를 나누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왕가위의 영화처럼.
(2)
소마이 신지와 지아장커에 대해서도 무언가 할 말이 있었지만, 그닥 하고 싶지가 않아졌다.
노스텔지어를 불러일으키는 슈게이즈가 좋아요
이번 아시안글로우 신보가 그런 느낌이었다는
그리운 음악은 우울해질 것 같아서 언제나 듣기 무섭다...
그래서 전 군대 가기 전에는 열심히 레게랑 쿰비아, 살사와 훵크, 재즈 같은 리듬 가득한 음악들을 들었죠 ㅋㅋㅋ.
우울할 수 있을 때 우울한 음악을 듣는 건 나름 그 맛이 있지만, 이제는 오래도록 그럴 수 있는 나이가 아닌지라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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