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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멋있고 개쩔고 섹시한 제목

title: loveless닝닝2025.06.30 18:34조회 수 1611추천수 6댓글 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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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gel Olsen - Whole New Mess



싱어송라이터는 죽어도 안 들었는데 도파민만 뽑아대던 세계선이 뒤바뀌는 앨범이다. 빠방쫀쫀 쫄깃탱탱오동통통 탕탕후루후루만 먹다가 마주하는 소금빵 같다. 무한대로 들어가는 인간 사료 같은 앨범. 적당히 맛있다. 언젠가 나이 처먹고 꼬부랑 노땅이 된다면 이런 슴슴한 맛이 아니고야 손도 못 대지 않을까. 여담이지만 이걸 듣고 Joni Mitchell이 다시 들리기 시작했다.



Light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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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omalie - Métropole



누 재즈 앨범이다. 인스타 음잘알들이 좋아할 요소를 다 갖추고 있다. 엄청 대중적이지도 않고 그 반대도 아니다. 비유하자면 약간 AOMG 같은 앨범이다. 힙합 팬들도 꽤 좋아하는데 쇼미 관객들도 환호성 지를만한 대충 그런 깔. 신디사이저와 피아노 위주로 곡들을 이끈다. “트렌디한 국내 힙합 타입 비트” 검색하면 나올만한 앨범 사운드다. 아 참고로 나는 다시 꺼내들을 생각 없다.



Light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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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Blakey & The Jazz Messengers - Drum Suite



맛있다. 드러머의 재즈 앨범이 왜 이렇게 좋을까. 앨범 커버 때문인지 토속적인 분위기를 기대하게 되는데 초반엔 그런 트랙들이 좀 있고 갈수록 점점 섞인다. 피아노를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드럼 베이스로 놓고 띠롱 띠롱 간드러지게 끼어드는 맛은 호불호고 자시고가 없다. 하지만 역시 드럼 파트가 압도적으로 많아서 참 군침이 돌고 아잉아잉이다.



Decent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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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DREY NUNA - Trench



약간... 재미가 없다. 아니 많이 재미 없다. (트랩 앨범이 재미가 없으면 그냥 탈락이지 머) Yaeji 처음 들었을 때랑 기분이 비슷하다. 보컬 퍼포먼스는 축 늘어지는데 프로덕션마저도 등락이 없다 보니 뭘 느껴야 할지 모르겠다. 재미없음 + 재미없음 = 재미없음. Lil Xan보다 기본 피지컬이 달리는 아티스트를 간만에 본다. 덕분에 애플뮤직 제안 줄이기 기능을 처음 발견했다.



Light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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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sef Lateef - Eastern Sounds



하드밥이다. 그냥 미쳤다. 재즈 앨범들 중에서 주인공이 가장 강력하게 다가오는 앨범으로는 손에 꼽지 않을까. 색소폰이니 오보에니 온갖 목관악기로 곡을 조져놓는데 수염난 빡빡이 아저씨가 완전 섹시 테토남 그 잡채다. 가장 맘에 드는 건 다수 트랙들이 재즈 몰라도 그냥 좋아할만한 영화 OST 감성이다. 다른 거 다 제치고 “Love Theme From Spartacus"만 들어봤으면 싶다.



Light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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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 - Yessongs (Live)



Yes의 힘은 간단하다. Roundabout이나 Owner of a Lonely Heart 같은 곡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이 팀은 프로그레시브 그 자체를 하면서도 충분히 즐겁고 흥겨운 곡들을 내놓는다. 그래서 감상보다 즐거움이 앞선다. 셋 리스트를 보면 다양한 앨범에서 가져온 다양한 트랙이 녹아 있다. 입문에 좋은 (130분짜리) 앨범이 아닐까 싶다.



Strong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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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bujin - Flash Desire



이런 거 왜 듣지 싶어서 들어봤는데 이런 거 왜 듣지 싶은 결론을 얻었다. 앨범 커버부터 프로덕션 보컬 트랙 리스트와 네이밍까지 컨셉 점수는 100점이다. 나머지는 0점이다. 곡 시작할 때마다 나오는 ㅏ아ㅏㅇㅇ앙아ㅏㅏㅏ 소리에 PTSD가 올 것 같다. 대체 멘헤라 <- 이거 왜 유행하는지 알 수가 없다.



Strong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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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ld Cherry - Wild Cherry



훵키한 디스코 스타일 락이다. 없는 향수지만 아무튼 향수 돋는 그 맛이다. 음잘알 부모님들이 좋아할만한 맛이다. 오래전부터 알던 앨범인데, 비슷하게 들어봤던 라인업 중에서 제일 괜찮은 편이었다. 무난하게 즐겁고 좋아서 덧붙일 말이 없다.



Light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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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netian Snares - Rossz Csillag Alatt Született



전형적인 힙스터들을 위한 브레이크코어 앨범이다. 등장하는 모든 악기가 맛있고 배치도 기막힌데 두 가지가 아쉽다. 클래식 스트링이나 피아노로 전개하는 스타일 & 중간중간 자꾸 끼어드는 덥스텝 문법이다. 둘 다 매우 싫어하기 때문에 감점이다. 분명 인상적인 구간들이 있는데 중간중간이 괴롭다. 필름 속 키스신은 섹시한데 영상 9할이 동물의 왕국인 기분이다.



Decent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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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eatles - Abbey Road



잡탕이다. 옆동네 박쥐호소인 새 앨범보다 더 잡탕이다. 특유의 위대한 대영제국 만만세 냄새가 진한 발라드 파트들이 조금 소름돋는다. "Carry That Weight" 같은 트랙이 그 정점이지 않나 싶다. "Come Together", "Oh! Darling", "The End"는 좋아한다. 별개로 믹싱은 참 죽여준다 싶다. 좌우분리 악기들은 죽여주고 싶다.



Decent 6






AOTY

https://www.albumoftheyear.org/user/imnotning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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