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커다란 자갈을 대여섯개 갖고있던 시절을 기억한다. 아슬아슬했던게 길었네. 근데 아무것도 없는 기분 이건 뭘까. 다갖고 있었어 그때는. 아, 나 인간이지. 그래서 강렬한 하이라이트를 원했어. 근데 그닥. 모래성은 비극적인 산 같기도. 미래의 엔딩장면 아닐까 해. 티끌도 보이지 않아 이제는. 그거 말야. 그거. 비유가 아니라, 그거 말하는 거야. 근데 너희에겐 비워보여. 보이는걸 세계로 보았나 싶어. 하지만 모든 건 동떨어진거. 자갈이든 모래든 입맛대로 썩힌 버섯같은 것들. 그래서 저멀리 사라지는거야. 너와 내가 말야. 그래서 가짜가 우리에겐 진짜였는걸. 허나 진실로 자유로워질때, 우리또한 서로에게서 벗어났네. 그리고 향하는 곳? 뇌 한가운데로. 낯설어. 많아서 비어있는 상태. 세상은 모래알갱이. 집앞에서 찾을 수 있는 거. 그래선지 세상을 뭉친채 미래를 다 안듯. 가능성은 멈추지 못하고. 어디로든 계속가. 좋아보여. 그래서 할 수가 없어. 그어진 잉크 덩어리에 남은 건 결국 잉크 먹은 종이고. 점은 참 많이 갖고 있지. 근데 종이 갈라보면 정작 아무것도 없더라고. 아, 알고보니 내가 남 같기에 원하는 게 없다. 채울 남을 원해. 거기서 낭만 칠해. 근데 오히려 끔찍하지. 담뱃내 숨기려고 향수 뿌리는 감성. 알지? 벗어난 적 없어. 기억했던, 기억하고 있는 있으나 없으나 나병 남네. 그거 참 매력적이야. 그리고 그거 아나? 나병은 날 나로 만들어 장식하지만. 시절은 버려진다는 거. 선은 잠든 것처럼 오늘도 가득 품은 점 하나가 돼. 처음은 어느새 그리워져. 근데 그건 모르기 때문이라서. 웃겨. 하하. 웃다 찢어 죽을지도 모르는 일. 우리는 가짜에 그렇게 웃던데, 진짜면 어떻겠어? 정색. 그게 농담이지. 그래서 나는 가짜로 떨어뜨려놔. 그래서 갇혀도 뭐 모르겠다. 항상 진심인 가짜가 환상. 내가 말했듯, 그렇네. 또 골라내. 그러다 엎어. 그 시절에 보았던 자갈들이 지금의 세상이라면, 차라리 멀을래. 우리는 행복을 만들 수 있습니다. 전부다 안을 수 있습니다. 풍선은 예쁘죠.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두번째앨범오늘들어봐야쥐
무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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