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youtube.com/watch?v=lAsAJafslrs
📀 파란노을 [Sky Hundred] 국내외 많은 분들이 기다리셨을 파란노을의 정규 4집, [Sky Hundred]의 바이닐이 드디어 세상에 나왔습니다. 여전히 그 수요가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 [To See the Next Part of the Dream]에 이어 포크라노스를 통해 제작된 파란노을의 두 번째 바이닐 [Sky Hundred]는 그 안과 밖을 모두 통틀어 시간이 흐름에 따라 흩어지고 바래지는 것들을 하나하나 되짚어보게 하는 앨범입니다. 여전히 꿈과 현실 사이의 괴리, 잔인하리만치 선명한 청춘의 면면 등을 주제로 삼고 있었을지언정, 언제나 파아란 색감의 자켓을 통해 그 한편에 녹아든 젊음의 가능성을 함께 내비쳤던 파란노을의 초창기 앨범들. 그러나 이번 정규 4집의 선공개 싱글이었던 ‘황금빛 강’을 시작으로, 그의 음악은 해 질 녘 노을처럼 주홍빛으로 물들기 시작합니다. 음악을 막 시작하던 시기에 걸쳐있던 빛나는 순간들과 설렘이 어느샌가 희미해졌기 때문일까요. 그 부재와 공허를 통해 깨닫게 된 뼈저린 노스텔지어는 가장 지금의 파란노을을 대변하는 키워드인 듯합니다. 그러나, 식상한 표현일지라도 결코 변하지 않는 한 가지는 해가 져도 다시금 아침이 찾아온다는 사실입니다. 해가 뜨기 전의 새벽녘이 가장 어두운 것처럼, 아티스트로서의 지난한 고뇌는 분명 발돋움을 위한 성장통이겠지요. 그리하여 [Sky Hundred]는 파란노을이라는 아티스트의 과도기를 장식하는 앨범이기도 합니다. 가장 작은 곳에서 쏘아 올려진 그의 음악을 통해 전 세계 많은 팬들과 함께 마음이 동해본 적 있는 리스너라면, 더 나아가 그의 다음 행보를 여전히 기대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번 앨범을 꼭 한 장 실물로 소장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다가올 아침을 향한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품고 유의미한 변곡점으로서 기억될 [Sky Hundred]를 바이닐이라는 불변의 물성과 함께 여러분께 선보입니다.
- 수상할 정도로 카레를 사랑하는 익명의 스태프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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