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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라틴 음악 소개글을 쓰다가 너무 귀찮아졌습니다.

ILoveNY2025.05.01 14:05조회 수 356추천수 8댓글 6

(1)

 

그러니 아주 대충 쓰는 글.

 

라틴 아메리카의 대중 음악은 크게 (a) 16세기 스페인 식민화가 시작될 때부터 백인들이 둥가둥가 하던 기타를 중심으로 한 느린 바로크 춤곡들이 아프리카계의 리듬과 원주민들의 영향을 받아서 형성된 음악이 있습니다.

 

원래는 기타(혹은 하프) 와 클레이브 (나무 막대기) 정도로 된 단촐한 편성인데, 19세기 후반과 20세기 초반 미국 재즈의 영향으로 점점 더 리듬 파트(드럼이나 관악기나 베이스나 그런 것들)가 강화되는 과정을 겪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로컬한, 보다 아프리카계의 영향이 강한 댄스 장르들과 동유럽-독일계 이주민들의 영향이 강한 댄스 장르들도 섞여들어와서 점점 장르 구분이 보호해집니다.)

 

(아주 대충 구분하는 방법 - 아코디언이 쓰이면 동유럽/독일계 이주민들의 영향, 그게 아니면 대체로 아프리카계의 영향)

 

장르는 엄청 다양한게 쿠바의 손과 볼레로, 멕시코의 손 장르들, 아르헨티나/파라과이의 밀롱가, 아르헨티나의 탱고, 베네수엘라-콜롬비아의 조로포 등이 여기에 해당하는 장르입니다. 

 

https://youtu.be/QYnodzuP--A?si=w2SQVbsX0OxwOXE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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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놈은 아르헨티나의 밀롱가 - 여전히 기타 중심의 느린 춤곡이라는 옛날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장르. 

 

https://youtu.be/V1HAoS4QnaM?si=kjMNBN6QuD_lH96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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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놈은 그 유명한 탱고 - 사실 밀롱가에서 탱고로 진화할 때 리듬 악기가 강화되어서 좀 더 춤곡스러워졌는데 (이때는 스윙 재즈와 뉴올리언스 재즈), 아스트로 피아졸리가 서양 클래식과 재즈 (정확히는 쿨 재즈나 빌 에반스류)를 섞어서 훨씬 감상적인 음악으로 마개조한 사례 - 그리고 탱고에 쓰이는 악기인 반도네온에서 동유럽게 이민자들의 영향을 알 수 있음.

 

https://youtu.be/V0FoYUcq9FQ?si=Kkj4aXxpIsCrVU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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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쿠바 손인데, 그 유명한 부에나비스타 소셜 클럽 버전 - 사실 이건 당시 기준으로 굉장히 복고적인 스타일이었음 (왜냐하면 이거 나온 90년대 쿠바 음악은 재즈의 영향을 왕창 받은 살사나 그 이후 소울/훵크의 영향을 잔뜩 받은 부갈루 스타일이 유행이었는데, 갑자기 1920년대 엄청 오래된 스타일일 라이 쿠더가 빵 띄운 셈이니...쿠바 사람들 입장에서는 갑자기 트로트가 미국에서 유행해서 미국인들이 "진짜 한쿡 음악인 트로트는 어디 있습니까...?" 하는 꼴)

 

https://youtu.be/Bsgzzc9b1j4?si=lkxP-6iPzR9kolk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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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굉장히 핫한 가수의 멕시코 손 노래.

 

https://youtu.be/OJD36y0mNDo?si=gVKpvUECTjnQMdD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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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콜롬비아 북부와 베네수엘라 지역의 음악인 조로포(joropo) - 강화된 리듬 악기 파트에서 아프리카계의 영향이 강한데, 생각하겠지만 여전히 뚱땅거리는 하프의 존재감이 살아있는 편.

 

https://youtu.be/ud9PlROstDw?si=zxGogwoObqwpkFZ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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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에서 여기에 해당하는 음악은 초로(chorro) - 물론 삼바 리듬도 섞여있고, 이 삼바와 재즈를 섞은 보사노바도 있고 그래서 이 셋을 어느 순간 구분하기 어렵긴 하지만 여튼.

 

https://youtu.be/WfMO_AETgB0?si=UxPSMCLljwg9ZBO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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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카리브해의 섬 도미니카 공화국의 바차타. 

 

(2)

 

이거랑 아주 살짝 구분되는 흐름이 있다 - (b) 스페인 기타보다는 그냥 아이리쉬나 스코티쉬 같은 동네 사람들이 기타로 뚱땅거리면서가사에 좀 더 집중하는 그런 스타일. 따지고보면 미국 컨트리랑 기원이 같다.

 

보통 라틴 아메리카에서도 목축을 많이 하던 지역 - 거기에 백인 이주민/하층민들이 많은 곳에서 이런 장르들이 꽤 유행했다. (물론 나중에는 다른 장르들처럼 다 리듬 악기가 강회되고, 다른 것이 섞이고 그래서 온전한 원형이라 보기 어렵지만 여튼)

 

https://youtu.be/ZTCndr7T7v8?si=O99-XWOu_0h4XVx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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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놈은 브라질의 북동부 출신 cantoria라 불리는 장르 - 이미 MPB 시절 음원인만큼 리듬 악기들이 훨씬 강회되었지만, 흥얼흥얼흥얼 거리는 보컬 창법에서 cantoria가 어떤 장르였을지 대충 유추가 가능할 것이다. 

 

https://youtu.be/sDcDCZGcZj8?si=vWY46JAHIfK78Ix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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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대충 컨트리 창법이 어떤 건지 느껴보라고 올리는 비틀즈의 로키 라쿤)

 

https://youtu.be/hKCt4vCG7WA?si=YT96BGVHLdawdIg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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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요건 멕시코 북부의 corrido - 옛날 스타일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음원이라서 대충 어떤 장르였는지 알 수 있을 듯?

 

(3)

 

그리고 댄스댄스댄스 곡들.

 

https://youtu.be/S5fTzowxbRg?si=4pZ9yMx1Ku6R7h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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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건 클래시컬한 살사)

 

https://youtu.be/7dm7HbRHc-g?si=Af-kC8TVFHgsK53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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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댄스 음악 컴필인데 나조차 잘 구분이 안 된다 - 쿰비아, 살사, 포로, Champeta, 재즈, 쿠바 음악까지 대충 다 섞은 노래들)

 

https://youtu.be/M2ZjK-D56pI?si=zhotOE53uQRIn6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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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건 도미니카 공화국의 메렝게이긴한데, 이 리듬을 다른 것과 구분할 수 있을까? 잘 모르겠다.

 

(아주 개인적으로 귀로 들어서 구분되는 건 레게와 레게류, 라틴 - 스윙 재즈류, 마리아치류, 훵크와 그 영향 받은 류 정도가 한계다 - 워낙 서로 많이 섞이기도 했고...난 그래서 살사, 쿰비아, 포로 등등을 귀로는 구분할 자신이 없다.)

 

 

뒤로 갈수록 대충이지만, 여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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