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가끔은 그런 때 있잖아, 우울한데 오히려 춤추고 싶어질 때. 난 요즘 자꾸만 그런 충동이 든다? 최근에 영화 마더를 감명깊게 봐서 그런지, 마지막 장면 보면서 울 뻔했어.
나도 스트레스 받을 때마다 정신없이 모든 걸 휘젓고 싶다고, 집안 때문에 그냥 참는 것도 한계란 말이야. 마치 뮤지컬 영화의 주인공이 된 것처럼, 이리저리 멋지게 돌아다니면서 생판 처음 보는 사람들과 상호작용하고 싶어."
"...여기서 중요한 건 춤추면서 아무 생각도 하지 않아야 한다는 거야. 다른사람 눈치 보지도 말고, 비가 와도 눈이 와도 계속해야 해. 웃고 있지만 눈물이 나오고 있는 그런 춤.
아예 내일쯤 우리끼리 한 번 거리 한복판에서 춰보는 건 어때? 영화의 한 장면처럼 주변 사람들이 우릴 도와줄 수도 있잖아. 분명 춤은 마스크를 뚫고 전염이 될 거야.
누가 옆에서 춤추는 이유를 계속 물어본다면, 그냥 이렇게 말하면 돼. 행복해지고 싶어서요."
(중략)
"그, 일본 사람들이 자주 쓰는 말이 있거든. 뭐뭐 하지 않으면 안된다... 나 예전부터 그런 표현 되게 싫어했던거 너도 알잖아, 그냥 한번에 말하면 될 걸 왜 그리 다들 돌려말하는 건지.
그래도, 지금은 이해가 갈 것 같아. 아니 실은 아직도 잘 모르겠어... 그치만 적어도, 오늘 밤만큼은 이런 표현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자꾸만 드네.
끝없는 밤으로 사라지고 싶지만, 이제는 눕지 않으면 안 돼. 내일 일하러 가지 않으면 안 돼. 이 방에서 나가지 않으면 안 돼. 도망치고 싶은 마음이 싫어도 자꾸 말에 묻어져 나와."
"...나답지 않게 말이 너무 길어졌네. 이만 자자, 벌써 새벽이야. 내일 거기서 만나면 오늘 아침에 짰던 작전 그대로 가는거지, 경찰이 와도 도망치지 않는 거 잊지 말고. 그래. 잘 자."
-2022, 사춘기 시대-
이거 사클에 올라가 있다가 내렸다고 하던데 어디서 전문 볼 수 있을까요 저게 공개된 전체인건가
학생 글내려^^
이만 자자, 벌써 새벽이야.
원래 Into the endless night 고정댓글이었던걸로 알고있고 저게 전문일걸요
오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중략된 내용은 파노만 알고 있겠네요 쩝
일본소설 번역체 같네
파란노을이라 별로 안오그라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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