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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늘 들은 앨범

title: Pitbull브라이언이노2025.04.02 23:42조회 수 631추천수 7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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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브라이언 이노의 앨범이에요 부드러운 락 사운드 위에 이노의 단단한 중저음 보컬이 깔려있어요 트랙 몇개는 앰비언트이기도 하고요 정말 안정적이고 편안해요 마음이 요동칠때마다 요 초록 세상으로 떠난답니다 들으면 들을수록 좋아져요 이 앨범 수록곡은 아니지만 By the river를 정말 좋아합니다 다들 들어보세요 (편곡된거는 더조음..

 

2.빌 에반스를 들어보았어요 엘이에 훌륭한 리뷰글이 있어서 더 잘 즐길 수 있었습니다 전 재즈를 많이 들어보진 않았지만 재즈 사운드를 그닥 좋아하지 않아요 재즈에서 느껴지는 재즈만의 따뜻함이 저는 별로였거든요 그래서 처음 들을때 이 앨범도 그닥이였어요 재즈의 따뜻한 사운드가 주 이유였구요  근데 앨범 리뷰를 읽으니까 전혀 다르게 느껴졌어요 슬픈 배경이야기를 읽으면서 들으니 음 하나 하나가 살아 숨쉬는 것 같았어요 빌 에반스가 눈 앞에 그려지더라구요 정말 좋은 경험이였습니다 절망 속에서도 봄이 올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는 게 참 어른스러웠어요 저는 그렇지 못하거든요 앨범 리뷰를 써주신 분 정말 감사합니다

 

3.아오바의 앨범 중 최애 앨범이에요 이 앨범은 신비의 섬 속 한 소녀를 그렸어요 소녀는 신비의 섬 속에서 여러 생물들과 교감하고 시간이 흐름에 따라 죽고 자연으로 돌아가죠 이 자연은 계속해서 순환하고요 기존의 포크 사운드에 미니멀한 앰비언트 사운드를 더한 것이 딱 제 취향이였어요 여담으로 이 앨범의 후속작이 최근 신보입니다 소녀가 죽고 난 후 자연을 그린 앨범이죠.. 다시 돌아와서 이 앨범의 신비의 섬은 제 마음일지도 모르겠어요 전 이 앨범의 주제가 성찰로 다가왔거든요 이 앨범을 들을때면 절 돌아볼 수 있어요 제 마음 속 신비의 섬을 가볼 수 있죠 물론 돌아보기만 할 뿐 전 절 위로하지 못해요 하지만 이 위로의 부재를 아오바 이치코가 대신 해줘요 그래서 이 앨범을 너무 좋아합니다 불안할때 항상 찾게되어요 내한 못간게 한이네요 

 

6. 조금 과대평가 된 것 같아요 하지만 그럼에도 좋은 앨범이였어요 앰비언트를 설명한다면 브라이언 이노의 앰비언트 1과 함께 소개할 것 같네요 앰비언트가 단순 편안함만을 위한 것이 아닌 독특한 분위기를 내는데 특화되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이 앨범은 으스스하고 우주적인 분위기가 일품이죠 그럼에도 에펙트의 다른 앨범들을 훨 좋아합니다 

 

7. 파란노을로 몇시간도 떠들 수 있을 것 같아요 파란노을에 대한 정말 많은 글을 쓰기도 했지만 감상을 정리해본적은 없는 것 같아요 조만간 감상문으로 돌아오고 싶네요 앨범 뒷 배경, 앨범커버, 곡 하나하나, 곡의 연결 및 서사, 이후의 이야기 등등 정말 하고싶은 말이 많아요 몇개 먼저말해보자면 전 변명의 가사를 정말 좋아해요 결과주의는 참 지긋지긋하거든요 "노력은 과대평가 되었어 결과가 없으면 사라져버리는걸"을 보면 알 수 있죠 전 결과만 보는 사람들이 너무 싫어요 근데 저의 부모님은 결과만 보죠 모든 걸 포기하고 결과를 위해서 공부만 했는데도 결과가 안나오니 돌아오는 건 부모님의 무시와 불신이더라구요 이때부터 집착하게된거같아요 아침 8시부터 새벽 1시까지 독서실에서 나가지 못하고 공부하고 집에 돌아와 2시간을 더햇어요 결국 결과가 나왔죠 전교 2등도 해보고 나름 좋은 성적이 되었어요 그러니 대우가 달라졌어요 기쁘다 보다는 처참하게 망가진 저 밖에 보이지 않았어요 그때 느꼈던 불안이 이어져 이후의 시험을 모두 망치고 다시 쓰레기 같은 결과만 가진 저가 되었어요 전 요즘 아무것도 하지 않아요 공부를 하지만 쓸모없죠 머리에 안들어오니까요 근데 전 고3이에요 3월 모의고사에서 결과를 내야만 햇어요 근데 아파서 쓰러졌어요 코피를 너무 많이 흘려서 서있기도 힘들 정도였거든요 전 결국 3모로 부터 도망쳤어요 이제 중간고사가 다가오네요 전 꼭 결과를 내야해요 근데 너무 하기가 싫어요 제가 갑자기 이런 쓸모없는 똥글을 쓰고있냐면 이런 과정에서 제갸 죽지 않고 어찌 버티고 있는 건 오로지 파란노을의 음악덕분이에요 그니까 음악은 누군가에게 취미 그 이상이 될 수 있어요 엘이유저분들이 너무 고마워요 덕분에 파란노을을 알게됐거든요 여러분들도 음악을 통해 위로 받았으면 좋겠어요 이 음악이 절 지탱해줍니다 이건 음악의 가장 큰 가치 아닐까 싶어요 다들 좋은 음악 많이 들으세요 

 

8번 요즘 슬로코어를 파봐야하나 고민이에요 특유의 느릿하면서도 무기력한 분위기가 너무 좋아요 제 최애아티스트는 파란노을이에요 하지만 거의 2집만 들어요 저한텐 라이브 앨범의 에너지가 크게 없고 1집의 산뜻함 3집의 희망찬 느낌 4집의 벅차오름 Huremic의 열반 등등이 저에겐 버겁게 느껴지거든요 그래서 한 없이 우울한 2집을 게속해서 찾아들어요 이렇듯 요즘은 무기력한 앨범이 참 좋아요 그래서 Blgtz가 너무 좋네요 잔잔하지만 요동치는 감정을 볼 수 있었어요 정말 좋아요 

 

9. 아오바 이야기를 많이 했으니 넘어갈게요 다음 기회에 좀 더 말해볼게요

 

10.이모, 슈게이즈 앨범이에요 솔직히 많이 아쉬웠어요 하지만 난이도는 참 쉽고 대중적이였어요 궁금하면 들어보시길

 

파란노을 - 나무위키

존나게 아름다운 세상이다 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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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 2 4.3 00:16

    본문과는 조금 다른 얘기긴 한데 저도 고등학생 때 파란노을 변명 가사를 보고 많은 위안을 얻었던 것 같습니다. 왜 공부해도 성적이 안 오르지? 또는 내가 노력하고 있는 건 맞을까? 등등 많은 질문들이 머릿속에서 쏟아져서 많이 힘들기도 했는데, 그럴 때마다 저는 파란노을 2집의 성공을 떠올렸던 것 같아요

    2집은 자기혐오로 점철된 앨범이고, 변명이라는 곡에서는 노력해도 소용없다는 가사가 담겨있지만.. 결국 이 앨범이 대성공한 걸 보면 파란노을이 끝이별 시절부터 지금까지 노력한 게 결실을 맺은 거죠. 그래서 저는 역설적으로 변명을 듣고 나서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긍정적으로 살았던 것 같네요.

  • 1 4.3 01:11

    슬럼프 오면 쉬엄쉬엄 하세요. 3월부터 계속 달리면 언젠간 지치게 돼있습니다.. 그리고 부모님이 아닌 본인을 위한 공부를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올해 일 다 잘 풀리실 겁니다. 항상 응원합니다!

  • 1 4.3 00:28

    차가운 재즈 추천해주면 들으실건가요

  • 1 4.3 00:55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제가 브라이언이노님과 같은 상황을 겪어본적은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하나 확실하게 알게된건 이노님은 정말 가치있고 좋은 사람이라는거예요. 마음같아선 공부가 다가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지만 쉽게 글이 써지질 않네요. 어쨌든 이노님은 지금까지 학업이라는 길을 굳세게 걸어왔고, 노력해 왔으니까요. 단지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자신을 너무 깎아내리지 말았으면 해요. 학업로부터 도망쳤다고 자신을 너무 자책하지 말아요. 이노님은 지금까지 한 노력만으로도 충분히 칭찬받을 사람이니까요.

     

    앞으로 이노님의 모든 일이 더 잘 풀리길 기원합니다. 지금까지 잘 버텨줘서 고마워요.

  • 개인적으로, 결과주의를 포함해서 세상은 부조리한게 많은 것 같아요. 꼭 안좋은 일이 뜬금없이, 또는 필연적으로 닥쳐오죠. 그러니 그 부조리적인 것에서 나만의 돌파구를 찾아야한다고 생각해요. 그 부조리대로 고개 숙이면, 세상은 나로서의 상실감을 서비스로 추가해주니까요. 그렇게 나만의 길로 돌파해 나가는 것이 전 좋은 삶이라고 믿습니다. 물론 이렇게 말하는 저도 부조리로부터 피하는 몸이긴 하나, 당신에게 도움되는 말이길 바랍니다. 그리고 추가로 말하자면, 학업은 세상의 부조리 중 하나일 뿐이니까요, 좀 더 넓게 봤으면 좋겠어요.

  • 1 4.3 10:50
  • 1 4.3 10:53

    슬로우코어 강추드립니다

    명반들이 수두룩하게 많은 미친장르에요

    Songs: Ohia - Ghost Tropic

    Matt Elliott - Drinking Songs

    Sparklehorse - It's a Wonderful Life

    이 세개는 꼭들어보세요

  • 힘든 시기지만 같이 잘 견뎌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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