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rtishead - Third (2008) / Strong 9
개인적으로 Dummy같은 스타일의 앨범을 기대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달라서 조금은 놀랐지만, Dummy보다 훨씬 좋았음. 굉장히 변칙적인 일렉트로닉 사운드가 이어지며 락과 기존의 트립 합 색채 또한 더해져 사운드를 도저히 예상할 수가 없었음. 그리고 굉장히 차갑고 얼음장같은 앨범이었고, 인터루드를 제외하면 한 시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음 (특히 드럼 라인? 이 존나 취향. 개간지). 놀라운 앨범이에요.
Best Track: Hunter, The Rip, Plastic, We Carry On, Machine Gun, Small, Threads
Paris Texas - MID-AIR (2023) / Light 9
제가 브록햄튼을 사랑했던 이유는 무엇보다도 그들의 음악에서 남들에게는 없는 활기참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얼굴에 파란색 물감을 잔뜩 묻히고 도로를 활보하며 뮤직 비디오를 찍는 소년들. 그들의 에너지가 이 앨범에서 계승된 듯 합니다. 역동적이고 선명한, 이 시대의 얼터너티브 힙합 바이블 중 하나가 아닌가 싶습니다. 장난기가 가득하지만 그 속의 알맹이만큼은 뚜렷한 앨범을 만나보세요.
Best Track: Split-Screen, DnD, Sean-Jared, PANIC!!!, Everybody's Safe Until..., Full English, Aint No High
The Avalanches - Wildflower (2016) / Strong 9
Since I Left You가 수많은 샘플들을 통해 흘러가는 하나의 물결 같은 앨범이었다면, 이 앨범은 앨범 제목처럼 야생화 같은 앨범입니다. 깊은 향을 전하는 저 들판의 꽃처럼 따듯하고 활기찬 앨범이라고 생각해요. MF둠, 대니 브라운, Toro y Moi 등 여러 흑인 뮤지션을 기용하여 전작과 다른 분위기를 연출해낸 것도 너무 좋았어요.
Best Track: Because I’m Me, Frankie Sinatra, If I Was A Folkstar, Harmony, Saturady Night Inside Out
Vylet Pony - Monarch Of Monsters (2024) / Strong 9
정말 너무나도 어두운 앨범입니다. 앨범 내의 묘사는 바일렛의 디스코그래피 중 유독 수위가 높고 잔인합니다. 강간, 자살 등의 묘사도 적나라하구요. 또한 신음과 절규를 자유자재로 오가는 그녀의 보컬과 휘몰아치는 그녀의 포스트 락이 합쳐지니 중반부에서는 소름이 돋을 정도였어요. 그렇지만 전 이 앨범이 참 따듯한 앨범이라고 느꼈어요. 결국 이 앨범을 관통하는 서사는 양과 그녀만의 괴물이 된 늑대의 사랑 이야기거든요.
Best Track: Pest, The Heretic, Survivor’s Guilt, Sludge, Revenge Fantasy, Huntress, Rest Now, Little Wolf
Frank Ocean - Blonde (2016) / 10
이 앨범은 솔직히 아직도 모르겠어요…그냥 너무 좋아요…그나마 써보자면, 프랭크 오션이 서술해낸 청춘에 대한 일종의 헌정이 아닐까 싶어요. 알앤비, 앰비언트, 가스펠을 오가며 그가 우리에게 전하고픈 바는, ‘지금을 살아라!’ 가 아닐까 (개소리)
Best Track: White Ferrari
betcover!! - 中学生 (2019) / Light 9
흔히 중학생은 맘껏 뛰어 놀라고들 합니다. 공부하기엔 너무 어리다구요. 그렇지만 야사네 지로의 시선은 조금 다른 듯해요. 그에게 중학생은 여리고, 어딘가 안쓰러운 대상인 듯 합니다. 최근작 말이나 알과 대비되는 이 앨범은 조금은 나른하고 서정적인 멜로디를 들려주는데요, 그래서인지 최근작들과는 다른 방향으로 감동을 주는 앨범이라고 생각해요. 우리, 이 앨범을 들을 때만큼은 모두 중학생 시절로 돌아가 보자구요.
Best Track: 羽、異星人、世界は広いよ、ゆめみちゃった、中学生
아오 그만 지워
바일렛 포니 감상평 되게 인상깊네여 어두운 앨범에서 따뜻함을 느끼셨다니 먼 느낌인지 알 거 같기도 하네요 그리고 블론드가 청춘에 관한 앨범이라니 이것도 되게 신선한 감상이네요 글 잘 읽었습니다 요정님
외게는 농담 따먹기만 해서 안 올리려구요
글쿤 ㅁ먼가 익페락 좋아할거 같은데 boredoms - Vision Creation Newsun 추천해요
감사맨~
미욬 ㅇㄷ?
뭐?
비요크 듣는다면서요
퍼리라 안 들어봤는데 들어봐야겠다. 아름다운 앨범들이 많네요. 개츄
22분짜리는 진짜 재밌게 들었어요
블론드는 생각할수록 할말이 많아지는 앨범 같음
걍 나중에 블론드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앨범 튼 다음 자유롭게 중간중간 얘기라도 나눠보고 싶어요
아발란체는 한동안 언급 많다가 갑자기 엘이에서 사라진게 아쉬움
아마도 특정 아티스트 중심이 아니라 컴필 형태다 보니 쉽게 애정이 가는 형태는 아니죠.. 그래도 정말 음악인들을 위한 음악이란 생각이 들 정도로 인상 깊었던 작품
퍼리 앨범은 나중에 들어봐야겠네요
퍼리는 픽시브에서 접한게 마지막인데
20년작도 내일 들어보려구요 ㅎㅎ 좋은 댓글 라뷰
포티스헤드 음악에서 서늘한 간지가 흘러나오긴 하죠
Vylet Pony 저 앨범 들어보겠습니다. 볼드체라 궁금하긴 했는데 뭔가 귀찮아서 계속 미뤘던.. 타일러 내한 가는데 Paris Texas도 그 전에 들어볼게요 감사합니다
사탕좌굿입니다
퍼리추
앨범 들어보셧나요
넹
어떠셧죠
좋음
굿
블론드는 항상 나를 위로해주는 앨범
300년 뒤에 들어도 전혀 이질감 없는 음악일 것 같음
좋은 댓글 쓰고 싶은데 들어본 앨범이 금발이랑 말이 밖에 없어서 ㅠㅠ 재성함다 뉴비는 개추 누르고 줍줍이나 해갑니다..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