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이 tcd급 앨범이라고 생각한 3가지 이유

제 최애 작곡가 중 한명인  Hildegard von Bingen 입니다.

1098년에 태어나셨고 12세기에 왕성하게 활동하여 음악의 한계를 넓힌 분 중에 한명이죠.

이 시기에 사람이 대부분 그렇듯 신학자,과학자를 겸하며 작곡을 하였고, 그렇기 때문에 그녀가 작곡한 모든 작품엔 신성함을 표현하려 한 요소들이 종종 보입니다. 실제로도 어렸을때부터 그녀가 신성한 계시를 여러차례 받았다고 믿고있죠.

그녀의 음악적 위대함을 살펴보려면 배경을 우선 봐야겠죠.

12세기는 그레고리안 찬트가 가장 성행할 시기였고, 그레고리안 찬트들의 특성들을 몇가지 살펴보자면:

- 화음이 없다

- 음역대가 제한되어있다

- 단음절에 하나의 음만 표현한다

- 라틴어의 리듬을 따라간다

정도로 볼 수 있겠습니다.

반면에 그녀의 대표작 <Ordo Virtutum>을 살펴보면, 음사이의 간격이 상당히 큰걸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신성한 분위기를 중시하던 찬송가의 틀을 벗어나 강조와 자연스러운 흐름을 창조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라 볼 수 있는데요.

또한, 라틴의 딱딱한 리듬이 아닌 자유롭고 표현주의적인 리듬 구조를 사용함으로서 아름다움을 극대화 시켰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긴 멜리스마스(한 음절에 다양한 음을 표현하는 기법)를 사용하여 화음의 부재에 불구하고 풍성한 멜로디 라인을 짰습니다.

여담으로, 힐데가르드 본 빙겐은 드론 사용기법으로도 유명한데요, 에델 카인 신보가 좋으셨다면 꼭 들어보시길 추천하는 작곡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