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여름, 군인이었던 제가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에 갔던 이유는 딱 하나 뿐이었습니다.
바로 Nothing But Thieves의 첫 내한 공연을 가기 위해서였습니다.
영국에서 데뷔한 이들은 2015년에 아주 새끈한 음악으로 가득 채워진
정규를 발매했고, 어쩌다 보니 싸지방에서 유튜브로 음악 듣는게 낙이었던 제가
우연히 이들의 음악을 듣게 되었고 충격에 빠졌습니다.
당시 뮤즈의 오프닝 밴드를 서면서 상당히 하입을 많이 받았다고는 하는데
대중음악의 무게 추는 당시 사운드클라우드를 중심으로 하던 힙합 쪽으로 기울었고
감히 말하건데 기라성 같은 대형 선배 락스타들 (U2, 뮤즈, 오아시스 등)의 뒤를 이을 수 있었다고 생각했지만
그 반열에 오르지는 않은, 그럼에도 굉장한 밴드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5rtHJxZNSps
코로나 유행으로 자가 격리 중 멤버 각자 저택에서 녹음한 영상.
보컬 코너 메이슨의 엄청난 발성과, 중간에 윗층을 향해 "sorry"라고 말하는 것이 정말 귀엽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oGQ6Ykwha1E
2016년 펜타포트로 첫 내한을 한다 했을 때
이들의 라이브는 반드시 봐야 한다 마음먹게 해준 영상입니다.
아마 뮤즈의 오프닝 무대로 서게 된 O2 아레나에서의 공연인데
당시 신예 답지 않은 정말 폭발적인 에너지를 자랑합니다.
꼭 봐주시길
https://www.youtube.com/watch?v=RYj3Hm16Wnw
이 글을 쓰게 된 이유입니다.
전 영화 파이트클럽을 정말로 좋아하는데 (안보신 성인 분들은 꼭 보시길)
해당 영화의 마지막을 장식한 노래를 이 밴드가 커버했습니다.
역시나 유튜브 알고리즘의 추천으로 이 노래를 찾게 되었는데
정말 끝내줍니다.
보컬 코너 메이슨의 팔세토가 제대로 살아나는 무대였습니다.
마지막은 한동안 제 프사였던
펜타포트 무대에서 찍었던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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