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원곡이 아닌 다른 버전에는 큰 관심이 없어서... 파란노을 정말 좋아하지만 라이브 앨범을 통으로 다 들은 건 정말 최근인데 왜 진작 안 들었을까요
전반적으로 더 무거워진 기타들이랑 드럼이 너무 마음에 들어요 개인적으로 여기 수록된 모든 곡이 다 원곡 버전보다 좋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이 라이브에서는 파노가 노래를 참 잘 부르네요
고 생각하고 있었을 때 마지막 곡이 나오는데 길이가 뭔 46분씩이나 해서 아 일단 끊고 나중에 들을까 했는데 그냥 시작한 김에 듣기로 했습니다 라이브라 한번에 이어 들어야 느낌이 전달될 것 같기도 하고...
그곳에는 낭만이 있다를 제외하면 다른 곡들은 다 앨범 들을 때 들어봤던 익숙한 노래들이었는데 Into the Endless Night은 처음 들어봐서... 사실 이거 듣기 전에는 이게 원곡 버전이 있는지도 몰랐어요
일단 한 초반 5분 보컬 나올때까지 점점 쌓아가는 사운드가 너무 좋았습니다 그리고 한 10분쯤에 달리고 있어 춤추고 있어 할때 극락이...
그다음에 잠깐 조용해졌다가(이 조용한 부분도 정말 좋았습니다) 갑자기 트럼펫?인가 어쨌든 금관악기가 튀어나와서 근본없이 막 부는 것 같았는데 여기 솔직히 조금 난해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신선해서 재밌었어요
생각보다 길었던 트럼펫 구간이 끝나고 갑자기 기타가 심상치 않게 무거워지면서 아예 소음으로 변해버렸습니다 라이브 음악을 뒤로 넘기는 건 예의가 아닌 것 같아서 일단 참고 들었는데 언제쯤 끝나니...?
30분쯤 나오는 소음은 정말 너무 시끄러워서 헤드폰 벗어버릴 뻔 했는데 간신히 참고 들었습니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숨 참고 온몸이 굳은 채로... 이러다 또 뭐가 나올지 몰라서...
와 소음 드디어 끝났다
그리고 사람들의 소원? 같은 나레이션이 작게 깔리다가 다시 정상적인 드럼이랑 기타 소리가 들리고 초반부보다 훨씬 빠른 템포로 다시 원래 테마로 돌아와서 이 기나긴 노래가 끝났습니다
전반적인 감상은...
정말 환상적이었습니다 제가 소음 파트를 좀 부정적으로 쓰기는 했지만 그건 아직 제 귀에 굳은살이 덜 박힌 거라고 생각하면, 저 5분짜리 소음도 분명히 음악에 몰입시키는 장치라고 생각해요 당장 저도 어딘가에 빨려들어가는듯한 느낌은 확실히 받았으니까...
단순히 음악을 들은 게 아니라 청각 이외의 다른 감각까지 '경험'을 한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신기했어요
도대체 어떻게 저런 긴 곡을 쓰고 라이브로 연주할 생각을 했을지 참 신기합니다
엔드리스 나이트 말고 다른 곡들도 원곡이랑 다른 맛이 있어서 정말 좋았어요
아름다운 세상은 보컬이 시원시원해져서 좋았고 아날로그 센티멘탈리즘은 시작할 때 아주 짜릿한 질주감이 좋았고 흰천장은 '혼자서지내는겨울밤은아름다웠고' 파트 뒤에 펼쳐지는 인스트루멘탈 부분이 정말 끝내줘요
저 라이브 간 사람 너무 부럽습니다... 여러분도 이 앨범 많이 좋아하시나요? 전 최근에 들었지만 앞으로 정말정말 좋아하게 될 것 같네요
전 진짜진짜진짜진짜진짜 좋아합니다
뭐라 제대로 표현 하지도 못할 정도로 그냥 너무 좋아해요
모든 순간이 좋았습니다 직접 보지 못한게 너무 슬퍼요
게다가 세션에 동료 방구석 아티스트가 가득했던 것도 너무 좋고 그냥 그냥 갸느야
개좋아여
저도 너무 좋아합니다
최근에 너무 파란노을을 잊고 산 것 같네요
Into the endless night 중간에 하쉬 노이즈 파트가 있긴 하죠 ㅋㅋ
전 고3때 저 앨범을 들으면서 많은 위안을 얻었고 꼭 라이브를 가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하지만 이젠 볼 수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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