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만 9.10000 - 화상

화상

너의 아름다운 눈동자는 어디 가고
슬픔을 말해주는 눈물만이 가득하니
먼저 말해달란 네 표정에 난
처음으로 네가 미웠어

사랑 그걸 누가 좋은 거라 포장했나요?
눈물 없이 하기 힘든 게 사랑 아닌가요?
좋았던 시간만큼 내겐 치명적인 아픔

그을린 마음
눈으로 흘린 미움
그냥 그대로 있어 주면 안 될까
절망, 사랑
그 사이 어딘가에 서 있어
난 어딘가에

언제든지 나는 떠날 준비가 돼 있으니
누구보다 조금 더 싫어 지면 내게 말해줄래
조금만 더 아주 잠깐만 더
내 곁에 있어 줘

사랑 그걸 누가 좋은 거라 포장했나요?
눈물 없이 하기 힘든 게 사랑 아닌가요
좋았던 시간만큼 내겐 치명적인 아픔

그을린 마음
눈으로 흘린 미움
그냥 그대로 있어 주면 안 될까
절망, 사랑
그 사이 어딘가에 서 있어
난

눈을 피해 하던 사랑
다 알고 있었어
내가 할 수 있던 건
모른 척일 뿐이 었으니까

차마 말 못 하던 널 이용해
사랑 끝을 잡고 있었어
넌 분명 날 동정할 걸 잘 알아서
더 처량하게 네 이름을 소리쳤어

그을린 사랑
뜨겁게 데인 마음
사랑, 이대로 계속하면 안 될까?
원망, 미움, 눈물
나만 놓지 못하고 있는 걸 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