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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문학 10권

Parkta19589시간 전조회 수 77댓글 3

인생의 책들 10권(문학)


문학은 크게 시, 에세이,희곡,소설로 나누어질텐데..

에세이는 논픽션으로 넣고 그냥 선정했습니다.

제가 읽어본 작품들 중 가장 존경하는 것들입니다.

바꿔말하지면 좋아한다 혹은 닮고 싶다 는 아니라는 겁니다. 아 물론 전자인 작품도 있지만요. 저의 무식함 때문에 제대로 못 읽거나 이해하지 못한 작품은 없습니다. 율리시즈나 소리와 분노라던가. 신곡이라던가. 브레히트 희곡도 넣고 싶었는데 오히려 연극이론이 더 훌륭한 것 같기도 하고 흠.. 물론 연극도 위대하지만.. 브레히트도 이미지창조력이 대단한 작가니까요.. 제가 잘 소화했는지를 잘 몰라서. ㅎㅎ 


제가 전범으로 삼고 싶은 소설가는 두 명인데.. 흠 아무도 관심 없겠지만 비밀입니다.

 딱히 독서가 다른 취미보다 고급지다 생각하지는 않고요. 뭐 영화와 함께 제 일상이고 정체성이지만.. 흠.. 다른 것들보다 가치 있지는 않은 듯합니다. 뭐 그래도 총잡고 은행 털러갈 바에는 책 읽는 게 좋지 않겠어요? ㅎㅎ


1. 햄릿


가장 위대한 작가는? 가장 위대한 극작가는? 가장 위대한 연극인은? 가장 위대한 예술가는? 가장 위대한 캐릭터창조자는? 가장 영향력 있는 문학인은? 영어의 가능성을 넓히고 재창조한 사람은?

 정답은 셰익스피어고 이것은 변하지 않을 진리다. 나는 도서관을 자주 갔고 뉴욕에서는 스트랜드 중고서점까지 다녀왔다. 그리고 셰익스피어는 한 서가 전체를 차지한다. 본인에 대한 비평사로만 책을 쓸 수 있는 작가가 몇이나 되겠는가. 그는 그의 희곡들로만 세계사에서 위대한 작품들 10편을 채울 수 있을 것이다.

 햄릿은 그 중에서도 최고다. 여기서 햄릿은 세네카로 시작된 희곡의 형태인 5막 구성과 독백,방백의 사용 등등을 완성한다. 말,말,말로 가득찬 이 희곡은 동시에 언어유희와 언어적 가능성을 열어젖힌다. 

 햄릿은 테마는 너무나도 다채로운데 극중극형식, 언어에 대한 탐구, 말장난 등에서 우리는 부조리극의 씨앗을 확인한다. 실존적 고민을 하는 주인공의 입체성은 전무후무한 깊이를 부여하며 르네상스적 인간상을 보여준다.

 수사법으로 대표되는 영어의 가능성은 여기서 발아하고 있다. 하지만 나에게 햄릿은 불가해하고 부조리한 세상에서 사는 인간을 그리는 작품이다. 작품은 거기 누구냐 라는 대사와 망루에서 시작한다. 이 제시장면은 나는 누구인가 라는 핵심주제를 드러내는 동시에 망루라는 경계의 공간은 '관절이 어긋난' 즉 불가해한 세상을 드러낸다.

 두운법, 아이러니, 대조,수사법 등 셰익스피어는 언어적 천재성을 극단까지 밀어붙이며 작품을 빚어낸다. 그 예가 햄릿의 독백들일 것이다. 하지만 감동적이고 아름다운 부분은 5막에 있다. 5막에는 독백이 없다. 햄릿은 호레이쇼와 대화하며 Let be라는 구절을 남긴다. 삶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겠다 로 해석가능한 이 구절은 To be or not to be라는 거대한 실존적 질문에 대한 답이 될 수 있다.


미래의 인류에 대해 확신할 수 있는 것은 거의 없지만,

한 가지는 확실하다. 그들도 햄릿을 읽고 연출하고 연기하고 관람할 것임을.

 To be or not to be가 let be가 되기까지. 그리고 

무한공간의 왕이며 먼지의 정수인 , 인간이라는 거대한 미스터리를 다룬 가장 위대한 텍스트.

한마디로 햄릿은 연극의, 예술의, 문학의 존재이유를 증명했다. 


2. 세 자매.


체호프의 희곡들은 특히 그가 한창인 나이일 때 죽었다는 비극적 사실을 감안하면 너무나 놀랍다. 믿기지 않을 정도로 원숙하기 때문이다. 예컨데 일상성의 천재라는 별명에 걸맞게 전개하는 능력, 사소해보이는 디테일에 주제를 숨쉬게하는 천재성, 사이 즉 침묵을 활용하는 방식 같은 극작술에 적용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그의 시선에 알맞는 표현이다. 이 따스하고 깊이있는 남자는 인간에 대해서 너무나도 정확하게 알고 있었다. 체호프만큼 기표와 기의의 간극을 훌륭히 다룬 예술가는 없으며 그만큼 통찰력 있게 진실된 인간을 그려낸 작가도 매우 드물다.

 체호프는 결정적 사건들을 종종 무대 뒤에 두고 일상의 풍경을 보여준다. 그가 포착하는 것은 이 거대하고 부조라한, 변하지않는 세상과 그곳에서 살아가야하는 인간이다. 

이는 갈매기, 세 자매, 바냐 아저씨, 벚꽃동산 모두에 드러난다. 내가 세 자매를 고른 것은 이 작품의 엔딩에 담긴 아이러니가, 일상과 삶의 무게가 지금 나에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나는 체호프 희곡전집과 4편의 장막극을 담은 선집을 가지고 있다. 후자의 네 편 중 어느 것도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다. 

 삶이란 무엇일까, 우리는 왜 고통받는가, 어떻게 살아야하나 같은 무용한 질문들과 위대한 예술은 무엇일까, 예술이 인간에게 왜 필요한가, 언어와 연극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작가가 되기 위해 누구를 공부해야할까 같은 독특한 질문들과 친구가 약속 시간에 늦는데 뭘 하고 있지? 같은 중요한 질문들에 모두 정답일 수 있는 것은 단 하나다. '체호프를 읽을 것. 그의 희곡과 단편은 삶 그 자체이므로'


3. 고도를 기다리며


고도. 모비 딕(멜빌), 들오리(입센), 갈매기(체호프)와 더불어 문학사 최대의 미스터리. 고도가 무엇인지 수많은 논의가 오가지만 정답은 없다. 다만 그것이 부재하며 설령 온다하더라도 구원은 없다라는 사실만이 있다.

 해피데이스 속 땅에 묻힌 위니의 이미지만큼이나 죽어가는 나무와 텅 빈 무대 속 기다리는 두 인물의 이미지는 매우 강렬하다. 해피 데이스 같은 걸작들에서도 보이듯이 베케트의 연극은 아름답고도 핵심적인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다. 예컨데 저 두 이미지들 만큼 인간의 실존적 상태를 함축적으로 묘사한 것들은 영화, 소설,시, 미술,음악 등등을 모두 조사해도 찾기가 힘들다. 

 이 작품 속에서 에스트라공과 블라디미르가 보이는 공통점과 차이점. 럭키와 포조 등등. 이 걸작의 가장 걸출한 성취는 부조리를 말그대로 부조리한 형식에 담아냄으로써 주제와 형식을 통합시킨 동시에 논리적인 해석까지 가능하게 했다는 것이다.

 예컨데 1막과 2막을 종료시키는 대사와 지문은 같다. 다만 하는 인물들이 반대로 될 뿐. 하지만 무슨 상관인가.

대사대로 ''세상에는 눈물이 일정한 분량밖에 없어, 다른 데서 누가 또 울기 시작하면울던 사람이 울지 않게 된다.'

삶은 변하지 않고 불가해하고 부조리하게 있을텐데.


4. 들오리


현대 연극은 아버지가 셋이고 어머니가 둘이고 할아버지는 하나이고 형제들이 몇몇있다.

 그래도 그 중 단 하나의 아버지를 고르라면 결국 민중의 적인 남자. 강철같은 의지의 남자. 입센을 고를 수 밖에 없다. 

 입센은 시극,산문극 둘 다 걸작을 남겼고 산문극의 시대를 열었으며 온갖계급을 다루었고 다양한 담론들을 제시했다. 그 결과 수많은 적들을 남겼지만, 글쎄? 에밀 졸라가 드레퓌스 사건을 두고 남긴 말을 적용할 수 있다.

언젠가 이 시대는 이 시대의 명예를 구한 것에 나에게 감사할 것이다.(졸라는 시대 대신 나라라고 했다. 프랑스 말이다)

 말그대로 그는 사회시스템과 개인(인형의 집,유령) 실존적 고뇌(들오리, 건축가 솔네스) 집단주의(민중의 적)등등을 오가며 걸작들을 써내렸다. 

 들오리는 그런 작품들 중 하나이며 자연주의적이고 상징주의적이며 온갖 그런 주의들을 가져와서 해석할 수 있는 걸작이다. 초반부 하인들을 통해 인물들의 정보를 성급하게 전달하는 장면의 흠결에도 불구하고 이 희곡은 말그대로 경탄스럽게 삶의 진실을 전달한다.

 예컨데 기표와 기의 사이의 간극을, 삶과 환상의 관계를, 벗어날 수 없는 과거를, 혹은 계급갈등을 이토록 자연스럽고 예술적으로 표현해낼 수 있는 작가는 입센밖에 없을 것이다. 제임스 조이스와 쇼가 동경한 이 남자는 결국 그 시대의 적들을 뛰어넘어 불멸에 도달했다. 그리고 그는 이제 그의 시대가 아닌 온 세계와 시간대의 자랑이자 자존심이 되었다. 



5. 모비 딕


언젠가 현기증을 보고 감독이 되기로 결심했다는 박찬욱의 말을 듣고 현기증을 보았다. 보기 전에는 현기증에 대한 찬사같았던 표현이 곧 박찬욱이 거장이 될 수 있었던 이유로 변했다. 왜냐하면 현기증은 위대한 예술이었으며 저런 작품이 있는데 굳이 예술을, 영화를 해야하나 라는 자괴감을 들게 했기 때문이다. 현기증을 보고 감독이 되겠다는 오만함이 있어야 박찬욱이 될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에 공감하게 된 소설이 바로 모비 딕이다. 뒤의 헌사는 이렇다. 내가 만들었다면 좋았을 텐데. 윌리엄 포크너의 말이다. 모비 딕을 내가 썼다면 이라는 상상을 하는 오만함이 있기에 포크너는 포크너일 수 있었다.

 모비 딕은 그런 작품이다. 이 작품은 빌어먹을 우리 삶에 대한 은유이며 권태와 허무,고난으로 가득찬 인간생애를 가장 깊게 묘사한 작품이다. 어떤 부분에서는 셰익스피어적이고 어떤 부분에서는 사실주의적이고 어떤 부분에서는 상징주의적인, 문체와 표현의 총합체인 이 소설은 유난히 다정했던 아웃사이더를 만신전에 올려놓았다.

 이 소설이 지루한가? 그건 삶이 그렇기 때문이다. 이 소설이 비극적인가? 그것 역시 삶이 그렇기 때문이다.


6. 소송


프란츠 카프카. 가장 위대한 유럽의 소설가. 선각자. 괴테 이후 독일어권 최고의 작가. 그의 변신은 강아지를 데리고 다니는 부인, 돼지가 우물에 빠졌던 날, 별 것 아니지만 도움이 되는. 등등과 더불어 역사상 최고의 단편이다.

 카프카는 개연성이라는 굴레로부터 문학을 해방시켰고 그의 단단하고 간결한 문장은 단단하게 부조리에 결박된 삶을 담아낸다. 그는 식상한 비유도 화려하고 참신한 표현도 없다. 그저 정확하고자하는 목표만이 있을 뿐이다. 

 소송은 도입부의 문장과 종결부가 가장 완벽한 작품이다. 미완성이라고들하나 이 소설은 그 이상으로 완전하다.

 이 장편에 없는 것들을 따져보자. 여기에는 인물이 없고 논리가 없고 정의가 없고 이해가 없다. 문장은 간결한데 그것의 총합체는 불가해하고 그로테스크하다. 아뿔싸 작품에 대해서 써야하는데 적다보니 우리의 삶이고 세상이다. 그렇지 않은가? 


7. 대성당


단편집이다. 카버가 쓴 단편들이다. 나는 이 단편들을 읽은 순간들을 선명히 기억한다. 그가 파리리뷰와 한 인터뷰들도 기억난다. 그가 얼마나 구제불능의 알코올 중독자인 것까지. 

 흔히들 그를 미국의 체호프라고 한다. 체호프가 극작가로서 더 위대하다는 사실을 감안하자면 부정확하지만 그가 소설가로서도 최고의 러시아 소설을 써냈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정확하다.

 리얼리즘이 뭔지 나는 모른다. 다만 말하지 않음으로써 말하고 생략을 통해 균열을 발견하는 이 소설들을 소개하고 싶다. 이 리스트의 열 권 모두 고전이지만 유달리 이 작품만큼은 개인적으로 애틋하고 당신에게 권하고 싶다.

 여기 단단하고 허세없는 문장들은 삶의 서글픈 진실을 대면하게 한다. 어떤 작품들은 마음에 돌을 심어놓아 계속 걸리게 만든다. 살아간다는 것, 타인을 이해한다는 것, 먹는다는 것, 이해할 수 없는 것, something의 세계. 

 이 세상은 힘들다. 그리고 소설은 별 것이 아니다. 그렇지만 도움은 된다. 그것도 카버라면 더더욱


8. 제 5도살장.


웃긴데 슬프고 윤리적인 소설을 찾는다면 보니것만한 작가가 없다. 어떻게 살아야할지 막막하다면 보니것만한 작가가 없다. 묘사와 비유가 부재한 문장들이 서술되는 것들을 보면 참으로 묘하다. 왜냐하면 건조하기 이를 데가 없는 문장들이 그 무엇보다 아프고 진실되기 때문이다.

 빅터 프랭클. 아우슈비츠의 생존자는 말했다. 그 모든 것들에도 불구하고 삶에 대해 예라고 답하겠다고.

 거트 보니것. 드레스덴의 생존자는 세상에 답한다. 지지베베뱃?

 하지만 그는 롯의 아내처럼 돌아보았고 한 눈에는 눈물과 한 눈에는 웃음을 머금으면서 이 소설을 써내려갔다. 부조리와 유머와 윤리와 망설임으로 가득찬 이 작품을 말이다.

재현의 윤리에 대해 헛소리를 지껄이고 싶지 않다.

 하지만 한 가지는 말하고 싶다. 그는 뒤돌아보았다. 소금기둥이 될 지라도 말이다. 그는 이렇게 말할 것이다. so it goes. 하지만 멍청한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뒤돌아보아줘서 고맙고 그래서 우리가 당신을 사랑한다고. 


9. 백년의 고독.


소설의 한계를 밀어붙이는 소설. 마술적 리얼리즘의 종결자. 나는 살만 루슈디를 더 좋아하지만 이 소설이 더 위대하다. 물론 루슈디도 오래 기억될 작가이지만 백년의 고독 없이는 루슈디같은 위대한 작가도 없을 것이다. 

 장황하게 긴 문장과 다른 시점으로 반복되는 상황은 거대한 시간의 수레바퀴를 느끼게 하지만 마지막 반전은 이 모든 역사들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 

 이 작품은 역사적이지만 탈역사적이고 지역적이지만 세계적이고 개인적이지만 보편적이고 웃기지만 슬프다.

그러나 당신은 가장 멋있고 아름다운 첫문장을 만날 것이고 환상과 현실을 오가는 황홀한 경험을 할 것이다. 환상과 현실 사이의 선은 서서히 지워지다가 가보에 의해 완전히 지워졌다. 이 소설을 앓아내고 살아내는 경험은 하나의 특권이다. 라고 헛소리를 하고 싶다. 


10. 밤으로의 긴 여로 


유진 오닐의 희곡들은 고전이지만 이 작품은 특별하다. 그에게도 나에게도. 이는 인간이 지금까지 쓴 것들 중 가장 진실된 글이며 나는 그것을 안다.

 할 말이 많은 희곡이기도 하다. 해와 안개의 절륜한 대조법, 정확하게 폐부를 관통하는 대사들, 눈빛과 손으로 표현되는 소통불안, 고전적인 구성 안에 현대적인 갈등과 인물들을 융합시킨 탁월한 극작술 등등

 하지만 나는 이 말만은 하고 싶다. 그는 이 피와 눈물로 쓴 드라마를 아내에게 주었다. 그의 말대로 이 희곡은 그의 피와 눈물로 이루어져 있다. 여기 담겨있는 고통과 상처, 사랑과 증오는 빌어먹을 정도로 진실되다. 이 타이론 가족들에게 구원과 희망은 영원히 없을 것이다. 하지만 오닐은 이 희곡을 결국 완성했다. 그는 그의 가족들을 이해하고 용서하고자 했다. 글을 쓴다는 것은 희망을 믿는다는 것. 이라고 플래너리 오코너는 말했다. 

 이 희곡이 그 희망의 증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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