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youtube.com/watch?v=dQUKaocwyvc
이 곡은 2024년 6월 발매된 정규 음반 '우리 개'를 통해 먼저 공개되었으나, 2024년 12월 개봉한 영화 '힘을 낼 시간'을 위해 만들어진 곡이다. 제목은 주인공 ‘수민’의 독백 중 일부이며 형식적으로는 영화의 장면을 위해 만들어진 기능적인 곡이지만, 사실 온전히 영화로부터 영감을 받아 탄생한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영화의 음악을 작업하는 나날들 내내 극 중의 수민, 사랑, 태희와 함께 지내며 그들 안의 좌절과 슬픔에 가슴이 아렸다. ‘소통’, ‘진심’, ‘위안‘이라는 표현들에 반감이 들 정도로 각종 ‘공감’이 요구되고 그만큼 난무하는 시대이지만, 영화가 기록하는 오늘의 이 젊음들 그리고 관객을 포함하는 모두의 만만치 않은 일상에 작게나마 힘이 될 수 있는 다짐, 자기 선언인 “내가 여기에 있다. 나라는 사람이 여기에 있다”라는 대사에 조응하는 선율과 질감을 꼭 직조해 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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