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늦었네요. 그야 시험기간이었으니까.
현실의 지인 분들에게는 음악을 되게 많이, 열심히 듣는 것처럼 인식되고 있고, 실제로 적게 듣는 편은 아닐 거라 생각하지만, 인터넷의 수많은 음악에 진심이신 분들에 비하면 적게 듣는 편이에요. 10만분 들으신 분도 본 적 있던 것 같아서... 43266분따리는 하수지.
43266분이면 721시간 6분이고 30일 약 10시간 정도 됩니다. 즉 저는 2023년 12월부터 (이때부터 맞겠지) 2024년 11월까지 12개월 중 약 한 달 남짓한 시간을 음악 듣는 데에만 썼네요. 1년 중 약 한 달이라는 수치는 흥미로운 지점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수도권 사람들은 하루에 약 3시간 가량을 출퇴근에 할애하고, 이를 모아보면 1년에 한 달 정도 되거든요. 그리고 저는 평일에 약 3~4시간 가량을 등하교에 사용합니다. 즉 제가 음악을 듣는 시간과 등하교를 하는 시간은 얼추 비슷하다는 뜻이 되겠죠. 그야 당연합니다. 등하굣길에 음악을 많이 들으니까요. 물론 등굣길에 틀어놓고 자느라 사실상 안 들은 시간도 있고, 하굣길에 유튜브 보느라 음악을 안 듣는 시간도 있고, 집이나 학교에서 그냥 음악을 듣는 시간도 있으니 정확히 일치하지는 않겠지만 말입니다. 그래도 제게는 흥미로운 통계네요.
하루에 380분, 10시간 20분 동안 음악을 청취했다고 합니다. 대체 왜 그랬을까요? 날짜로 보아 시험기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공부했겠죠. ... 했겠지?
https://youtu.be/nP2FbpYs4t0?si=uCPVmCHoMUVknq-0
어떤 미친 사람이 1년 중 최애곡 1등에서 5등까지 다 똑같은 아티스트의 똑같은 앨범 수록곡이겠습니까. 그게 접니다. 미친 놈...
이전에 얘기한 적 있는데, 9월 초 즈음에 뱀파이어 위켄드 신보를 1일 1회 청취 내지 재생하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그 뒤로도 자주 들었고요. 특히 Classical과 Capricon을 좋아합니다. Ice Cream Piano는 1번 트랙이라서 일단 재생 누른 시간이 있어서 순위가 높은 것 같아요.
솔직히 고작 31번 들었는데 전 세계 리스너 중 상위 0.05%는 너무한 거 아니냐. 50번도 안 넘었어.
그런데 최애곡 스트리밍 횟수에서 보여지듯, 스포티파이는 스트리밍 횟수를 기준으로 최애곡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재생 시간 기준 최애곡이 무엇인지 확인해보았는데요. 충격적인 결과가 나오더라고요. 여러분, 놀라지 마십쇼. 테일러 스위프트의 Love Story가 너의 최장 재생 곡입니다. 사실 당연한 결과에요. 과제에서 다룬 곡이거든요. 과제하느라 지겹도록 들었습니다. 참고로 그 밑으로 2~8등 전부 뱀윜 신보 곡임.
https://youtu.be/Opxhh9Oh3rg?si=ocFTa3_2oyGdJ1GR
https://youtu.be/sDcDCZGcZj8?si=xuGfZf4YPhGktqLS
(Rocky Raccoon이 요즘 개인적으로 좋습니다.)
Hmm... 당연한 결과입니다. 대중음악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이들을 가장 많이 들은 것은 응당 그들에게 행해야 할 존경과 감사와 사랑의 행동이 아닐까요? 솔직히 1905분 가지고 상위 0.5%인 게 좀 놀랍습니다. 사람들 충분히 숭배하지 않는 듯.
Now and Then도 올해 나왔었고 (진짜 울었음), 1962-1966, 1967-1970의 새 버전도 나왔었고, Anthology 시리즈도 들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1이나 Past Masters도 많이 들었어요. 오히려 정규 앨범은 White Album 외에 자주 듣지는 않았고요. 너무 좋아하니까 그런 거겠지만, 컴필조차 참 좋습니다.
2위인 뱀파이어 위켄드는 위에서 말했으니까...
MF DOOM을 이렇게 많이 들었었나? 자주 듣기는 했는데 3위나 나올 줄은 몰랐어요. 가장 의외의 결과입니다.
빅 시프는 오늘날 왕성히 활동하는 록, 포크 아티스트들 중 가장 뛰어난 이들이라고 저는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에드리안 렝커 자체가 폼이 좋죠. 올해 나온 신보 Real House도 좋았어요. Dragon New Warm Mountain I Believe In You는... 빨리 가서 들으십쇼.
류이치 사카모토...도 저렇게 많이 들었나... 근데 자거나 공부할 때 많이 들어서 나올 만 한 것 같습니다. 아직 안 들은 앨범들이 많은데, 언제 듣지...
뭐... 더 이상 특별한 얘기는 없네요. 이런 프로그램? 이벤트? 무척 좋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1년은 제법 긴 기간이고, 워낙 이것저것 많이 들어서 뭘 들었는지 기억도 못하거든요. 이런 걸 하지 않으면 1년간 무슨 음악을 들었는지 잘 모릅니다... 참 고마운 시스템?이에요.
저도 앨범은 아니지만 최애트랙을 227번 들었다고 나왔습니다.
하루에 10번씩 들었던 기간때문에 그렇네요 ㅋㅋ
한 트랙 227번은 쉽지 않네요ㅋㅋㅋㅋ
똑같은 거 맨날 듣게 되는 시기가 있는 듯...
위켄드추
...ㅖ?
위켄드면 다 가능이셨구남
ㅋㅋㅋㅋㅋㅋㅋ
뱀윅추
사카모토 류이치 추추추
전 어디 앉아서 이동할때는 무조건 유튜브 봅니다 ㅋㅋㅋ 걸을땐 노래듣기~
저도 잠들지 않는다면 유튜브도 많이 봅니다 솔직히 개꿀임 합법적 노는 시간이라서ㅋㅋㅋ
좋아하는 아티스트가 많아요
지금도 비틀즈 듣는 중
비틀즈... 그저 사랑할 수밖에...
제 취향과 정말이지 정 반대되는 리캡이군요
그렇기에 구경하는 재미가 있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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