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J HARVEY - <White chalk>
엘이에서 가장 인기없는 락스타 중 한명, PJ HARVEY의 <White chalk>입니다.
PJ HARVEY의 커리어를 탐방하지 않는 것만큼 음악 애호가로서 아쉬운 일이 없습니다.
PJ HARVEY는 최고의 여성 락스타 중 하나이자, 팝스타이고, 보컬리스트이며 아티스트입니다.
특히 앨범마다 미친것처럼 장르 자체를 바꾸어가던 그녀의 시도들은 웬만해선 모두 성공적인 자취로 남았습니다.
변화를 즐기는 것처럼 보인 그녀의 과감함과 대담함은
현시대의 록/ 팝 아티스트에게 많은 귀감이 되었음이 분명합니다.
본작은 그런 그녀의 커리어 중, 가장 유니크하면서도 슬프며, 침잠하는 음반입니다.
초창기의 그런지와 메탈의 성향을 지나, 얼터너티브 사운드를 거쳤을 즈음에는,
많은 것들이 소모된 것처럼 보였습니다.
White chalk는 초창기 하븨의 커리어를 지난 후, 그녀의 결핍들과 우울함을 대놓고 꺼내놓은 음반입니다.
소리는 싱어송라이터, 인디 포크스럽게 변모하였고,
실험적으로 사용된 피아노와 그녀의 호소력있는 보컬 자체가 강력한 무기가 되어 청자들을 죽여놓습니다.
특히 할머니를 부르며 외로움으로부터 구해달라는 처절한 보컬이 무서울 정도입니다.
저는 본작이 링구아 이그노타나 안나 본 하우스울프같은 네오클래시컬다크웨이브 음반이 연상될정도로 슬프고 무서웠으며,
그렇기에 좋았습니다. 그만큼 고딕하고 피폐한 분위기로 가득 채워져 있답니다.
가사도 놓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 추가로, 앨범 명인 흰색 분필에 대해서 말씀드리자면,
하비는 흰색 분필에서 나는 소리를 좋아했다고 합니다.
또, 수십년이 지나도 자연적으로 지워지지 않는 분필의 영속성과,
동시에 수십년이 지났음에도 간단한 손짓으로 몇초만에 지워질 수도 있는 면모가 마음에 들었다고 합니다.
이런 점들이 그녀에게 영감을 주었다고 하네요.
PJ HARVEY 누님, 많이 사랑해주세요~!
하비 누님 버릴 앨범이 없죠
인정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위 앨범을 비롯해 그녀의 몇 개 앨범은 안 들어봤는데, 저거부터 들어 봐야겠네요.
읽어주시고 반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To bring you my love만 들어봤는데 훑어보겠습니다
PJ 하비도 슬슬 파봐야 하긴 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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