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 8시부터 약 1시간 40분가량 진행된 하이에이터스 카이요테의 내한공연 후기를 적어보려고 합니다 ㅎㅎ
결론부터 말하자면 너무너무 좋았고 환상적이었습니다
본 공연 한시간 사십분도 혜자인데 앵콜공연도 해주고...공연을 마련해주신 관계자분들께 너무 감사드립니다
저는 사실 하이에이터스 카이요테의 광팬은 아닌데요 ㅎㅎ;;
그들의 디스코그래피 중 2집 [Choose Your Weapon], 올해 나온 [Love Heart Cheat Code]만 들어봤거든요
그럼에도, 그들의 공연을 꼭 보고 싶게 된 계기가 있었는데
해나트에서 본 삼파의 공연이 너무나도 인상적이었거든요
악기를 저렇게 미친 놈처럼 다룬다고? 넋 놓아 본 기억이 있네요
하물며 라이브 밴드나 다름 없는 하이에이터스 카이요테의 음악은 오죽할까라는 기대감으로 그들을 기다렸고
운 좋게 취소표를 득해서 가운데 자리 예매에 성공했습니다 ㅎㅎ
7시 가량 도착하니 사람들이 별로 없더군요 ㅎㅎ
스탠딩이었으면 줄 서고 난리날텐데 지정석이라 그런지 깔끔했습니다
저는 밖에서 빵이랑 우유로 떼우고 들어갔습니다
공연 기다리는 사람들만 가득하길래 양치하고 나왔는데, MD샵에 사람들이 줄 서있더라구요 ㅠㅠ
보통 MD샵 열리면 이전에 카톡으로 안내해주는데 그런게 없었거든요 ㅠ
(나중에 확인해보니 공연주최측 인스타엔 올라와있었어요!! )
이번 앨범 LP나 하나 사볼까 줄 섰는데, 엘피는 금방 품절나서 마이크로 씨디만 구매할 수 있었어요
예쁘죠?? 2만 2천원으로 가격이 좀 사악한데, 이거 공연장에서만 판매하는 굿즈인 거 같더라구요
7시 40분쯤 됐나 공연 관계자 분이 입장해도 된다고 하길래 공연장으로 냅다 들어갔습니다
공연장 안은 이런식으로 좌석들이 따닥따닥 붙어있었습니다...
전 B구역 6열 7번이었고 제 옆자리 여자분은 이미 앉아계셨는데...
제가 가서 착석하니 비좁음이 확 느껴졌을 정도였네요
일반 고속버스 좌석보다 무자비한 간격이었습니다 ㅠㅠ 의자도 넘 불편...
앉아서 공연 기다리는데 푸지스 노래도 나오고 ㅎㅎ 사람들로 꽉 차더라구요
외국인들도 정말 많았습니다~
공연은 정말 오후 8시 정각에 칼같이 시작했던 거 같네요 ㅋㅋㅋ
보통 늦게 시작하는 게 국룰인데 등장하자마자 이번 앨범 1번 트랙부터 달려주셨어요 ㅎㅎ
세번째 곡 끝나고 나서는 베이시스트 폴 벤더가 너무 조용하다고 그랬나 ㅎㅎ
그래서 네이 팜이 다들 일어나서 빵뎅이 좀 흔들어보라고 하더라고요 ㅋㅋㅋㅋ
그때부턴 공연 끝날 때까지 제자리에 서서 스탠딩 형식으로 관람을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되게 신박했습니다 ㅋㅋㅋㅋㅋ
근데 다들 좌석에 앉아서 멀뚱멀뚱 공연 보는 것보단 이게 나았을 거 같긴 해요 ㅋㅋㅋㅋㅋ
실제로 그런 분위기가 우려되어 네이팜도 일어나라고 한거 같고요 ㅋㅋㅋㅋㅋ
저는 연주에 집중할 수 있어서 떼창 없는 게 더 좋아했는데
네이팜이 생각보다 떼창이 없다고 아쉽다? 이런 이야기도 했던 거 같은데 잘 모르겠네요 ㅎㅎ
공연 후반부 갈수록 관객들 호응 유도한 건 있었어요
롱캣이랑 다른 곡 있었는데 그건 기억이 안나네유;;;
셋리 보니 [Mood Valiant], [Choose Your Weapon] 수록곡도 많이 불렀더라구요
[Mood Valiant]도 제가 듣고 갔으면 공연을 더 즐길 수 있었을 건데 아쉽..
네이 팜의 에너지...정말 엄청나더라구요
강렬한 보컬 안에 부드러움도 가득했습니다
외모때문에 그런가 레미 울프가 노래 부르는 느낌도 나긴 했어요 ㅋㅋ
오른쪽에 계신 세분들은 백그라운드 보컬이셨는데, 가운데 빡빡이 아저씨가 나중에 트롬본 비슷한 거 연주하는데
진짜 죽였습니다...맨 오른쪽 계신 키 작은 분은 통통 튀는게 넘 귀엽더라구요 ㅋㅋㅋㅋㅋ
빡빡이 아조씨의 트럼본(?) 연주...
아마 공연 보신 분들은 하이라이트로 꼽을 겁니다
진짜 말이 안됨...
폴 벤더 아조씨는 구석탱이로 가서 호응 유도하더라고요 ㅋㅋㅋㅋ
구석에 계신 분들 부러웠습니다 ㅎㅎ
공연은 끝날 듯 말듯 안 끝나면서 1시간 40분 가량 진행됐고, 하이에이터스 측 관계자분이 이날 생일이셨나봐요
생일 추카 노래불러주고, 케이크 전달하고...
마무리 인사하고 공연이 끝나는 듯 했습니다...
그런데 관객들이 앵콜 요청하자 다들 준비됐다는 듯 다시 나오더라고요 ㅋㅋㅋ
찐 막곡하고, 사인까지 해주고 갔습니다 ㅠㅠ
진짜 감동 그 자체...
찐 막곡은 셋리에 안 들어간 거 같아요! 정확히 아시는 분은 댓글 좀 부탁드립니다 ㅎㅎ
사인해주는 네이팜...
카이요테 멤버들 모두 사인 열심히 해주셨어요 ㅠㅠ
엘피판에 받은 분들 너무 부러웠어요 ㅠㅠㅠ
엘이에도 계시던데...진짜 ㅠㅠㅠ
대신 저는 마이크로 씨디에 네이팜이랑 폴 벤더 싸인받아서 기뻤습니다 ㅎㅎ
엘피판을 샀더라면~ ㅠㅠ
그래도 마이크로 씨디도 예쁩니다!!
끝나고 지하철 타러 가야해서 후다닥 나왔습니다~
공연은 정말 인상적이었고요
카이요테 팬 서비스도 너무 좋고...
다음엔 스탠딩으로 하면 어떨까 생각이 듭니다
키보드랑 드러머도 정말 호흡 맞추는 게 이들이 얼마나 연습했을지 가늠이 안되더라구요...
다시 한번 라이브 세션의 위대함을 느끼고 갑니다...
지정석이라 뜻밖의 추억선물을 또 하나 생겼네요 ㅎㅎ
세트리스트 까지...이런 세심함 너무 좋습니다 ㅎㅎ
공연 주최해주신 분들 정말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주최 측 인스타에 이벤트 당첨되신 분들 명단올라왔던데 확인들 해보셨음 합니다 ㅎㅎ
하이에이터스 카이요테 멤버들도 한국은 첨이라고 했는데(아마 공연으론 첨이라는 의미일듯)
나중에 또 오지 않을까 싶네요 ㅎㅎ
그들도 분명 감동받지 않을까 싶습니다!!
긴 후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시 한번 음악팬으로써 공연 주최해주신 분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공연후기 개추~ 재밌었겠네요. 저도 가고싶었는디ㅠ
최고였습니다 ㅎㅎ
혹시 취소표가 언제쯤 풀리셨나요 ㅋㅋ
제가 10월 24일 1시쯤에 취소했는데
혹시 제가 포기한 티켓인가 싶어서요ㅋ큐ㅠ
저도 너무 가고싶었는데 급한 일정이 생겨서 못갔네요.
개인적으로 이런 Funky한 소울음악 + 밴드 세션인 공연은 실패할 수가 없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이런 콘서트는 절대 좌석가면안됨. 주체도 스탠딩 좀 고려해주지 싶네요.
너무 좋아서 리듬타면서 서서봐야 제맛이죠.
쨋든 너무 부럽습니다ㅠ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10월 초중순 새벽에 득했던거라 님의 취소표는 아닌 거 같습니다 ㅋㅋ
지정석으로 한 이유가 있었을 거 같은데 도통 모르겠네요 ㅋㅋ
네이팜이 일어나라 해서 공연은 충분히 즐겼어요 ㅎㅎ
다음엔 꼭 가시길 바랄게요 ㅎㅎ
애ㄹ범 들어봐야 하는데 세간이 없다
저도 시간 좀 내서 정주행 해보려고요 ㅋㅋ
스탠딩으로 바뀌어서 더 좋았던 것 같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인증글 잘 읽었습니다! 외국이라 앵콜 없이 끝나려나 했는데 몇 분 뒤 Nakamarra 라이브로 봐서 행복사
앵콜곡이 1집 수록곡이었군요 ㅎㅎ
근데 혹시 님 가운데 좌석 쪽에서 엘피판 흔드시던 분이세요?? ㅋㅋ
아니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 가방에 넣어뒀다가 공연 끝나고 받았습니다
허걱.. 대단한 팬은 아니지만 종종 듣는 아티스트인데.. 내한공연이 있는지를 몰랐네요ㅠㅠ
너무 부럽다
댓글 달기